첫 설악산 : 가을과 겨울이 공존했던 그날

산행코스 : 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터) 대청봉 중청 소청 희운각대피소 무너미고개 천불동계곡 양폭대피소 비선대 신흥사 설악동탐방지원센터 드디어 설악산 가는 날! 이틀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설악산은 눈발이 날린다는 후기도 있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예정대로 논산에서 춟발! 오색에 2시 10분 도착. 우리가 두번째. 김밥을 먹고 화장실 다녀오고 국공스탬프 찍고 버스에서 대기. 그러는 사이 버스가 밀려오고 2시 40분쯤 사람들이 줄서기 시작. 우리도 서둘러 내려서 거의 앞에 섰음. 3시가 되자 문이 열리고 말로만 듣던 기차놀이가 시작됨. 처음부터 급경사 오름이라서 한두명씩 뒤쳐지기 시작. 1시간정도 지나니 선두권은 기차놀이에서 해방! 3시 넘어서 오색에 도착하신 분들은 아마도 대청봉까지 기차놀이했을 것 같음. 오색출발은 무조건 맨앞에 서서 출발하는게 중요한 것 같음. 설악폭포상단쉼터를 지나서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고 나니 등산로에 눈이 보이기 시작. 1500m 지나면서는 나무에도 눈이 쌓이고 설산으로 반한 설악을 보게 됨. 5시 40분에 산대장님이 정상에 도착했다는 무전이 왔고 우리는 6시쯤 도착. 드디어 대청봉이구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매서운 바람에 온 몸이 떨려옴. 인증샷 찍느라 5-10분 서 있는 사이에 손이 얼어버림.ㅠ 일출은 6시 40분인데 어차피 눈발이 날리는 곰탕이라서 바로 하산했음. 내려가는 길도 급경사 눈길. 아이젠을 신어야 하나 싶을 정도였음.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산대장님께서 공룡은 포기하고 천불돌으로 하산하자고 하셨음. 오색에서 올라오는 길은 바람이 거의 없었는데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반대쪽은 칼바람이 엄청났음.ㅠ 중청에 6시 25분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바람이 거셌음. 덕분에 생각하지도 못 했던 상고대를 보게 됨. 상고대에 감탄하며 소청으로 내려옴. 10월에 눈꽃, 상고대를 보게 되다니! 소청에서 희운각까지는 급경사 너덜길. 무릎이 남아나질 않았음. ㅠㅠ 희운각에 가까워지면서 정상은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아래쪽은 시야가 트이면서 공룡이 모습을 드러냈음. 와, 반갑다. 공룡아^^ 희운각에 7시 50분에 도착. 취사장이 좁아서 야외테이블에서 아침을 먹음. 하지만 추운 날씨에 밤이 다 얼어서 힘들었음. 옆에서 라면을 끓야먹는게 너무 부러웠음. 대피소 들르는 걸 알면서 왜 코펠 챙길 생각을 못 했을까? ㅠ 무너미고개에 8시 30분에 도착. 비도 그쳤고 바닥도 거의 말라서 공룡을 타도 될 것 같았지만 다들 매서운 추위에 지쳐서 천불동으로 하산. 석달동안 연습산행한게 너무 아깝고 아쉬웠지만 내년을 기약함.ㅠ 초반 600m는 급경사 너덜길. 여기서 남아있던 무릎에 무리가 온 것 같음.ㅠ 여기까지는 단풍도 없고 추위에 덜덜 떨었기에 많이 아쉬운 설악산이었는데 양폭대피소가 가까워지면서 멋진 천불동계곡에 단풍이 물들면서 멋진 설악산을 보여줌.^^ 양폭대피소는 정말 멋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설악동에서 오는 길도 완만해서 한겨울에 와서 1박하고 싶어졌음. 이제 단풍구경하면서 가면 되는데 갑자기 왼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짐. 얼른 마그비스피드 하나 먹고 속도를 늦췄는데도 통증이 점점 심해짐. 2월 지리산 만복대에서의 악몽이 떠오름.ㅠㅠ 소염진통제를 먹을까 했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6km정도남았음. 진통제가 통증을 느끼는 걸 마비시키는 거라서 이거 먹고 안 아프다고 나은게 아닌데 통증이 없다고 무리할까봐 안 먹음. 걷다보니 평지는 괜찮고 오르내릴 때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이 심하다는 걸 알고 왼무릎은 안 구부르고 걸었음. 내려갈 때는 왼발부터, 올라갈 때는 오른발부터. 그렇게 걷다보니 통증이 더이상 심해지지 않았음. 그렇게 50% 느려진 걸음으로 1시 10분에 설악동에 도착. 휴;; 차량이 엄청 많아서 버스 오기까지 30여분을 기다림. 버스타고 가다보니 토와성폭포가 보이는데 산정상부터 어떻게 저리 많은 물이 떨어지는지 신기했음.^^ 단풍보러 왔다가 매서운 겨울을 맛 봤음. 이제부터 겨울산행을 준비해야겠음. 공룡을 못 탄게 아쉽지만 가을과 겨울이 공존한 설악산을 경험했기에 다음 설악산이 기대됨.

Hiking/Backpacking

Yangya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eaglesv1 photo
time : Oct 20, 2024 2:45 AM
duration : 10h 23m
distance : 16.1 km
total_ascent : 1361 m
highest_point : 1711 m
avg_speed : 1.8 km/h
user_id : eaglesv1
user_firstname : 인도앓이
user_lastname : EaglesV1
산행코스 : 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터) 대청봉 중청 소청 희운각대피소 무너미고개 천불동계곡 양폭대피소 비선대 신흥사 설악동탐방지원센터 드디어 설악산 가는 날! 이틀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설악산은 눈발이 날린다는 후기도 있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예정대로 논산에서 춟발! 오색에 2시 10분 도착. 우리가 두번째. 김밥을 먹고 화장실 다녀오고 국공스탬프 찍고 버스에서 대기. 그러는 사이 버스가 밀려오고 2시 40분쯤 사람들이 줄서기 시작. 우리도 서둘러 내려서 거의 앞에 섰음. 3시가 되자 문이 열리고 말로만 듣던 기차놀이가 시작됨. 처음부터 급경사 오름이라서 한두명씩 뒤쳐지기 시작. 1시간정도 지나니 선두권은 기차놀이에서 해방! 3시 넘어서 오색에 도착하신 분들은 아마도 대청봉까지 기차놀이했을 것 같음. 오색출발은 무조건 맨앞에 서서 출발하는게 중요한 것 같음. 설악폭포상단쉼터를 지나서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고 나니 등산로에 눈이 보이기 시작. 1500m 지나면서는 나무에도 눈이 쌓이고 설산으로 반한 설악을 보게 됨. 5시 40분에 산대장님이 정상에 도착했다는 무전이 왔고 우리는 6시쯤 도착. 드디어 대청봉이구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매서운 바람에 온 몸이 떨려옴. 인증샷 찍느라 5-10분 서 있는 사이에 손이 얼어버림.ㅠ 일출은 6시 40분인데 어차피 눈발이 날리는 곰탕이라서 바로 하산했음. 내려가는 길도 급경사 눈길. 아이젠을 신어야 하나 싶을 정도였음.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산대장님께서 공룡은 포기하고 천불돌으로 하산하자고 하셨음. 오색에서 올라오는 길은 바람이 거의 없었는데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반대쪽은 칼바람이 엄청났음.ㅠ 중청에 6시 25분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바람이 거셌음. 덕분에 생각하지도 못 했던 상고대를 보게 됨. 상고대에 감탄하며 소청으로 내려옴. 10월에 눈꽃, 상고대를 보게 되다니! 소청에서 희운각까지는 급경사 너덜길. 무릎이 남아나질 않았음. ㅠㅠ 희운각에 가까워지면서 정상은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하지만 아래쪽은 시야가 트이면서 공룡이 모습을 드러냈음. 와, 반갑다. 공룡아^^ 희운각에 7시 50분에 도착. 취사장이 좁아서 야외테이블에서 아침을 먹음. 하지만 추운 날씨에 밤이 다 얼어서 힘들었음. 옆에서 라면을 끓야먹는게 너무 부러웠음. 대피소 들르는 걸 알면서 왜 코펠 챙길 생각을 못 했을까? ㅠ 무너미고개에 8시 30분에 도착. 비도 그쳤고 바닥도 거의 말라서 공룡을 타도 될 것 같았지만 다들 매서운 추위에 지쳐서 천불동으로 하산. 석달동안 연습산행한게 너무 아깝고 아쉬웠지만 내년을 기약함.ㅠ 초반 600m는 급경사 너덜길. 여기서 남아있던 무릎에 무리가 온 것 같음.ㅠ 여기까지는 단풍도 없고 추위에 덜덜 떨었기에 많이 아쉬운 설악산이었는데 양폭대피소가 가까워지면서 멋진 천불동계곡에 단풍이 물들면서 멋진 설악산을 보여줌.^^ 양폭대피소는 정말 멋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설악동에서 오는 길도 완만해서 한겨울에 와서 1박하고 싶어졌음. 이제 단풍구경하면서 가면 되는데 갑자기 왼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짐. 얼른 마그비스피드 하나 먹고 속도를 늦췄는데도 통증이 점점 심해짐. 2월 지리산 만복대에서의 악몽이 떠오름.ㅠㅠ 소염진통제를 먹을까 했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6km정도남았음. 진통제가 통증을 느끼는 걸 마비시키는 거라서 이거 먹고 안 아프다고 나은게 아닌데 통증이 없다고 무리할까봐 안 먹음. 걷다보니 평지는 괜찮고 오르내릴 때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이 심하다는 걸 알고 왼무릎은 안 구부르고 걸었음. 내려갈 때는 왼발부터, 올라갈 때는 오른발부터. 그렇게 걷다보니 통증이 더이상 심해지지 않았음. 그렇게 50% 느려진 걸음으로 1시 10분에 설악동에 도착. 휴;; 차량이 엄청 많아서 버스 오기까지 30여분을 기다림. 버스타고 가다보니 토와성폭포가 보이는데 산정상부터 어떻게 저리 많은 물이 떨어지는지 신기했음.^^ 단풍보러 왔다가 매서운 겨울을 맛 봤음. 이제부터 겨울산행을 준비해야겠음. 공룡을 못 탄게 아쉽지만 가을과 겨울이 공존한 설악산을 경험했기에 다음 설악산이 기대됨.
Info
Name
 
About Me
Media Contents
  •  
  • -
  •  
  • -
  •  
  • -
  •  
  • -
Most Frequent Activity
1.
-
2.
-
3.
-
Widget
Copy the widget source code below and paste into your blog template.
 
( / )
  No more trips to show
 
No more trips to show
eaglesv1's Collections
 
Sorry, the collection could not be found.
Bookmarked Collections
 
Sorry, the collection could not be found.
 
(0)
  There is no data
Blocked Users(0)
  There is no data
Ramblr passports
  Share

  Grab the URL link to the passport.

0 like(s)
 
(0 / 0)
Badges (0)
These are the badges you have acquired. Click to see the details.
     
     
    These are the badges you have acquired. Click to see the details.
    Badges acquired
      Full Screen
     
      Google Map
      Naver Map
    Statistics
    • Total
      Trips
      -
    • Total
      Distance
      -
    • Total
      Duration
      -
    • Highest
      Point
      -
    • Total
      Ascent
      -
    • Average
      Speed
      -
    Most Frequent Activity
    Click on the stat type above to see its graph.
  • First Certification Date :
  •  
    Following
      Follow
    Unfollow
  • 0
     
    There is no badge.
  • Draft
    Private
    Secret
     
    -
      Edit
      Delete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this trip?
    YES, delete
    NO, cancel
    Add to Collection
     
     
    Create a Collection Edit Collection
     
    Name
     
    Description
     
    Visibility Setting
     
    Trip Sorting by
     
    Cover Pi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