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의 모태(母胎) 상아덤의 전설 대가야와 금관가야의 건국신화가 서린 상아덤. 그 어원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상아는 여신을 일컫는 말이고, 덤은 바위(巖)를 지칭한다. 하늘의 여신이 사는 바위란 뜻이 된다. 덤의 의미를 조금 더 살펴보는 것도 재미 있다. 옛날 인류는 암혈에서 살았고, 그 곳은 집이고 생명을 유지하던 곳이었다. 그들은 큰 바위와 절벽과 마을을 덤이라고 불렀다. 더 나아가 몸이나 마음을 의지하는 대상을 덤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가야산 주변 사람들은 정견모주에 마음을 의지했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형상화된 것이 바로 상아덤인 것이다. 상아덤은 가야산 여신인 '정견모주'(正見母主)와 하늘신 '이비하'(夷毗訶)가 노닐던 곳이란 전설을 갖고 있다. 가야산처럼 성스런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정견모주는 가야산 자락에 사는 백성들이 가장 우러러 믿는 신. 여신은 백성들에게 살기 좋은 터전을 닦아주려 마음 먹고, 큰 뜻을 이룰 힘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하늘에 소원을 빌었다. 그 정성을 가상히 여긴 하늘신 이비하는 어느 늦은 봄날 오색구름 수레를 타고, 상아덤에 내려 앉았다. 천신과 산신은 성스러운 땅 가야산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옥동자 둘을 낳았다. 형은 아버지인 천신을 닮아 얼굴이 해와 같이 둥그스름하고 불그레했고, 아우는 어머니 여신을 닮아 얼굴이 갸름하고 흰 편이었다. 그래서 형은 뇌질주일(惱窒朱日), 아우는 뇌질청예(惱窒靑裔)라 했다. 형은 대가야의 첫 임금 '이진아시왕'이 됐고, 동생는 금관가야국의 '수로왕'이 됐다. 최치원(崔致遠)의 '석순응전(釋順應傳)'과 '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이야기다.
만물상, 상아덤, 서성재, 칠불봉, 상왕봉, 우두봉, 해인사
Seongju-gun,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Dec 23, 2024 10:31 AM
duration : 5h 16m 43s
distance : 9.6 km
total_ascent : 1031 m
highest_point : 1458 m
avg_speed : 2.1 km/h
user_id : nschoi7289
user_firstname : 노식
user_lastname : 최
♤어젠 안해의 강력한 요구로 참숯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늘은 내 타임, 나홀로 가야산으로 향합니다.
♤가야면사무소 건너편 주차장에 잠시 애마 쉬게하고 택시(13,000원)로 백운동으로 직행하니, 하늘은 왜이리 맑은지 나를 무척이나 반겨 줍니다.
♤만물상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신 찰칵찰칵, 눈호강 안구정화 제대로 하네요. 마음마저 신선이 된 듯 합니다.
♤간간히 몸을 사리기 어려울 정도로 세찬 바람에 콧등과 손이 시렸지만 이게 겨울산행의 업보가 아닐런지요~~
♤몇년 전에 올랐던 칠불봉과 상왕봉은 지금도 그대로일텐데 기억밖으로 벗어나 있으니 세월 탓인가? 아님 내가 딴사람이 된건가요?
♤백운동탐방지원센터(만물상구간)-상아덤-서성재-칠불봉-상왕봉(우두봉)-해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