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막패쓰 14일차

🇻🇳 북부 동서횡단 노막패쓰 14일차 하장에서 황수피 빙광까지 하장성은 지형적으로 극명하게 다른 두 지역이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동반 카르스트 지질 돌 공원과 생태 자연보호 구역인 황수피 지역이 있습니다. 동반 지구가 카르스트 바위와 돌로 꽃 피워진 아름다운 지형 이라면 황수피 자연보호구역은 자연 그대로의 떼묻지 않은 생태계가 살아 있는 포근한 엄마의 품과도 같은 곳입니다. 또 황수피에는 하장성의 서북쪽 우산이라 불리우는 따이 곤링산(2,473m)과 하장성의 심장이라 여기는 키오우 리에우 띠 산(2,403m), 두개의 큰 산이 있는 첩첩 산중입니다. 산이 높고 계곡은 깊어 물이 풍부하고 맑습니다. 각기 다른 소수민족이 높은 산 꼭대기까지 일구어 놓은 다락논은 상상을 초월하는 예술 그 자체입니다. 하장 시내에서 황수피로 가자면 두개의 길이 있습니다. 일반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돌아 올라 가는 길과 산을 가로 지르는 국경선 근처 따이 곤린 산 중턱을 넘어 가는 길이 있습니다. 길 초입에 들어서서 그곳 주민들에게 황수피 가는 길을 물으면 한결같이 고개를 가로 지릅니다. 오토 바이크도 어렵게 다니는 소로 길은 폐이고 험해 자전거로는 갈 수 없다고 한사코 말립니다. 우리 종주팀은 그 길을 택했습니다. 좁은 싱글 길을 따라 얼마 가지 않아 왜 그토록 가지 말라고 말렸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파른 경사면에 비에 파이고 깍인 좋은 구렁텅이에 동탱이는 왜 그리 많은지. 반은 타고 반은 끌바로 해발 1,820m까지 올랐습니다. 서늘한 높은 산에서도 땀은 등골을 타고 쉴새없이 흐릅니다. 악전고투 끝에 능선 위에 올라서니 쏴하고 불어 오는 바람 결이 어찌그리 고마운지요. 내려가는 내리막 길도 업힐 못지않게 상급의 싱글 길입니다. 해는 서산 마루에 걸쳐 황혼이 붉게 타오릅니다. 층층이 내리 앉은 다락 논 위로 어스럼 검 붉은 그림자가 살금 살금 찾아오니 집 떠난지 오래된 나그네 가슴에 왠지 모를 그리움을 싹 티웁니다. 업힐 20키로 다운힐 20키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참 재미있고 고된 하루였습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어둠이 짖게 깔린 18:30분 넘었습니다.

Road Biking

Hà Giang, Hà Giang Province, Vietnam
han6983 photo
time : Nov 15, 2024 7:14 AM
duration : 11h 14m 26s
distance : 78.9 km
total_ascent : 2296 m
highest_point : 1775 m
avg_speed : 8.7 km/h
user_id : han6983
user_firstname : 희열
user_lastname : 한
🇻🇳 북부 동서횡단 노막패쓰 14일차 하장에서 황수피 빙광까지 하장성은 지형적으로 극명하게 다른 두 지역이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동반 카르스트 지질 돌 공원과 생태 자연보호 구역인 황수피 지역이 있습니다. 동반 지구가 카르스트 바위와 돌로 꽃 피워진 아름다운 지형 이라면 황수피 자연보호구역은 자연 그대로의 떼묻지 않은 생태계가 살아 있는 포근한 엄마의 품과도 같은 곳입니다. 또 황수피에는 하장성의 서북쪽 우산이라 불리우는 따이 곤링산(2,473m)과 하장성의 심장이라 여기는 키오우 리에우 띠 산(2,403m), 두개의 큰 산이 있는 첩첩 산중입니다. 산이 높고 계곡은 깊어 물이 풍부하고 맑습니다. 각기 다른 소수민족이 높은 산 꼭대기까지 일구어 놓은 다락논은 상상을 초월하는 예술 그 자체입니다. 하장 시내에서 황수피로 가자면 두개의 길이 있습니다. 일반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돌아 올라 가는 길과 산을 가로 지르는 국경선 근처 따이 곤린 산 중턱을 넘어 가는 길이 있습니다. 길 초입에 들어서서 그곳 주민들에게 황수피 가는 길을 물으면 한결같이 고개를 가로 지릅니다. 오토 바이크도 어렵게 다니는 소로 길은 폐이고 험해 자전거로는 갈 수 없다고 한사코 말립니다. 우리 종주팀은 그 길을 택했습니다. 좁은 싱글 길을 따라 얼마 가지 않아 왜 그토록 가지 말라고 말렸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파른 경사면에 비에 파이고 깍인 좋은 구렁텅이에 동탱이는 왜 그리 많은지. 반은 타고 반은 끌바로 해발 1,820m까지 올랐습니다. 서늘한 높은 산에서도 땀은 등골을 타고 쉴새없이 흐릅니다. 악전고투 끝에 능선 위에 올라서니 쏴하고 불어 오는 바람 결이 어찌그리 고마운지요. 내려가는 내리막 길도 업힐 못지않게 상급의 싱글 길입니다. 해는 서산 마루에 걸쳐 황혼이 붉게 타오릅니다. 층층이 내리 앉은 다락 논 위로 어스럼 검 붉은 그림자가 살금 살금 찾아오니 집 떠난지 오래된 나그네 가슴에 왠지 모를 그리움을 싹 티웁니다. 업힐 20키로 다운힐 20키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참 재미있고 고된 하루였습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어둠이 짖게 깔린 18:30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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