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항산, 팔리구 천폭, 귀진대, 천계산, 노야정
Huixian City, Henan, China
time : Oct 5, 2024 6:13 AM
duration : 5h 43m 4s
distance : 69.9 km
total_ascent : 1822 m
highest_point : 1375 m
avg_speed : 15.5 km/h
user_id : Karuna
user_firstname : KH
user_lastname : Suk
중국 태항산(太行山)은 장가계, 백두산, 구채구 등과 더불어 중국 여행지 중 풍경구 지역으로 꼽힌다.
태항산맥은 과거 중국 춘추전국시대부터 험준한 산세로 군사적 요충지로 여겨지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산맥이다. 한국사람에게 익숙한 화산, 태산, 숭산 등과 함께 중국의 오악(다섯 개의 명산)중 하나다.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성어 ‘우공이산(愚公移山)’에서 나오는 산이 바로 이 태항산이다.
태항산을 품은 태항산맥은 남북 길이만 약 600㎞, 동서 길이 250㎞에 이른다. 평균 해발은 1500~2000m다. 태항산대협곡은 산서성 북부에서 시작해 하북성, 하남성의 경계에 걸쳐있다.
조조의 시들은 서민적 발상, 보편적 표현으로 인간의 비애를 마음속 깊이 호소한다. 조조가 원소(袁紹)의 잔당을 토벌하기 위해 태행산(太行山)을 넘을 때, 추위와 싸우며 행군한 체험시(혹자는 조조의 장남 조비 작품이라고)를 보기로 하자.
고한행(苦寒行)
北上太行山
艱哉何巍巍
羊腸阪詰屈
車輪爲之摧
樹木何蕭瑟
北風聲正悲
북쪽 태행산에 오르면
몹시도 험한 절벽
언덕길 워낙 꾸불꾸불해
차바퀴 부러져 깨진다
길가의 나무 소슬하고
북풍 소리 서글프다
(중략)
行行日已遠
人馬同時飢
擔囊行取薪
斧冰持作糜
悲彼東山詩
悠悠令我哀
행군길 멀기만 한데
사람도 말도 함께 굶주려
짐을 메고 땔감을 찾아
얼음을 깨고 죽을 끓인다
슬프도다. 동산의 시
그 절실함 어찌 다 말하랴
조조는 이 시를 빌려서 부하 장병의 고충을 이하하는 듯하다.
고향을 떠나 험한 산길을 헤매는 병사의 고통,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는 이들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한다.
조조를 냉혹한 권력자, 무자비한 지배자로 보는 사람이 많지만 그도 인간애를 가진 그는 부하들의 고통과 고뇌를 알고 있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五龍山花国酒店에서 1박하고
팔리구, 천계산,
그리고 도교의 노자가 42년간 도를 닦았다는 해발 1,570m 노야정에 이르는 계단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