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8~9년만에 삼성산을 찾았다. 근래들어 호암산은 몇 차례 다녀왔는데, 오늘은 모처럼 깔끔한 가을날씨에 홀린 듯 호암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오지 않고 내친김에 삼성산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았다. 당초 계획은 삼성산을 거쳐 안양유원지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삼성산 정상의 기지국 안테나를 지나 정상의 험한? 암릉을 어렵사리 통과하다 보니 아쁠싸 국기봉이든지 삼막사 쪽이 됐든지 방향을 잃고 말았다. 자칫 길을 찾는답시고 시간을 지체하다 해가 떨어지면 낭패를 당할터 부랴부랴 발길을 돌려 신림동 쪽으로 하산길을 택했다. 허~참! 예전에는 삼성산 정상에서 여러 방향으로 쉽사리 내려왔드랬는데.. 아직 나이를 핑계삼기에는 창피스럽고..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오리라.. ㅜ
*핑계; 4년 전 두바이에서 파견 근무할 때 코로나19를 심하게 앓고 생사를 헤맨 뒤, 그 후유증으로 소뇌위축증의 운동실조 증세로 평범한 일상생활이 불편해졌기에 이제는 예전처럼 산행을 나서기가 버거워졌다. 겉모습은 멀쩡한 60 중반인데, 행동거지는 후둘후둘 70 후반이라니.. 그나마 이렇게 스틱을 짚고라도 높지 않은 가을산을 느린 속도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Seoul, South Korea
time : Oct 30, 2024 12:09 PM
duration : 6h 24m 16s
distance : 11.2 km
total_ascent : 739 m
highest_point : 498 m
avg_speed : 2.1 km/h
user_id : geolcy
user_firstname : C. Y.
user_lastname : Lee
독산동(산기슭공원)-목골산-호압사-호암산-장군봉-거북바위-삼성산-무너미고개-신림동(서울대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