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ju-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Nov 10, 2024 10:13 AM
duration : 5h 26m 26s
distance : 11.9 km
total_ascent : 786 m
highest_point : 1059 m
avg_speed : 2.7 km/h
user_id : sj12737268
user_firstname : 이윤필
user_lastname : 이
속리산에서 바라본 절경
가을을 잡으러 속리산의 보은땅으로 고고싱이다.
알록달록 등산객의 인파가 주차장에 가득하게 담겨 있었다.
등산로입구까지 마중을 나와 서 있는 듯 노란 단풍과 붉은 단풍이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산을 다니다보면 명산들은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게 마련이다.
30분정도 병목현상으로 더딘 걸음이더니 드디어 등산로가 홀가분해졌다.
중턱을 넘었을까 대나무조리대가 군락을 이루고 안개구름의 이슬방울을 머금은 바위들이 이끼로 뒤덥혀 있었다.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산중에 깊숙히 들어와 있으면 고요속에 맑은 샘물처럼 정신이 맑게 깨어난다.
상큼함이라고 해야할지, 청량감이라고 해야할지 천천히 걸으면서 그 기분을 만끽했다.
어느덧 이제 다 왔다 싶었는데 문장대는 저 꼭대기란다. ㅇㅁㄱ
한국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최장, 최다를 좋아하지 않는가
아니 올라갈 수야 없으렷다.
비좁은 정상에 모두가 주인공이라도 되는 양 포즈를 취하고 마구 찍어댄다.
역시 내려다보는 기분은 시원하고 상쾌하다.
그래 바로 이거지.
부와 권력도 이런걸까?
아니지 분명 결이 다를꺼야.
이런 기분은 잠시라도 신선이 되어야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니까.ㅋㅎ
저곳의 바위는 어느 산신령님이 쌓았는가
절경이로다.
이쪽은 백설기를 수직으로 가르고 또 다른 곳에는 시루떡을 켜켜히 쌓은 듯 겹겹이로구나.
산기슭을 훑고 내려다보니 능선따라 소나무가 꽂혀 있고 계곡마다 활엽수가 박혀있어 대조적인 청홍색의 🍁단풍띠가 수를 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은 국립공원이라서 정상주를 마실 수가 없단다.
일행들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면서 재빠르게 이동하여 비선대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빈대떡에 막걸리도 판다고 하니 짐을 풀고 간식의 시간을 즐겼다.
전망이 좋은 식탁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보니 너무도 아름다웠다.
걸을 땐 보지못했던 기암괴석의 산세가 정말 장관이었다.
인생길도 마찬가지겠지.
미처몰랐던 현실을 한참 지난 이후에 되돌아보면 그땐 그랬었지 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과거를 회상하게 되리라.
그래서 언제나처럼 지금도 그저 열심히 살아내면 되는거다.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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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은 사진으로 증거할지어다.~~^^
야호~~ 해피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