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Dec 12, 2024 7:48 AM
duration : 1h 41m 42s
distance : 7.5 km
total_ascent : 82 m
highest_point : 66 m
avg_speed : 4.5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계엄선포 9일째
오전에 사무실에서 별 다른 일이 예정되어 있지 않았기에 집에서 나와 송파도서관으로 곧장 향했다. 올림픽 공원을 지나 걸으면서 러시아 문호 레흐 톨스토이의 삶의 의미에 관하여 (Der Philosoph, der den Sinn des Lebens geloest hat?) 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Farm der Tiere)를 들었다.
https://youtu.be/XV17bHoi2Aw?si=D7N09i5q3RpqwRz4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데 자꾸 하품이 나오고 몸이 피곤하였다. 오전에는 잠을 자다가 책을 보기를 반복하였다. 지하 매점에서 김밥 두 줄과 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피로가 풀린 듯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대통령이 오늘 다시 텔레비전을 통해 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지난 번 내세웠던 내용과 별 다른 점은 없는데 우선 국회에서 국가 운연에 꼭 필요한 예산을 깎았으며, 각 정부부처 인물들에 대한 탄핵을 일삼았으며, 선관위에서 선거 조작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약 300명 정도의 소규모 인력을 투입하여 국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 했을 뿐이며 지그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내란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하였다. 이런 것들은 팩트 체크를 통해 금방 거짓임이 밝혀지는데 오랜 침묵 끝에 나타나서 이런 불만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대통령의 한심한 자질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일이라 하겠다.
https://www.youtube.com/live/rZ50O8bZt74?si=w-EHrXuBH44toPDr
국민의 힘에서는 최 경호 원내대표 후임을 권성동 의원이 선출되었다.
국민의 힘에서도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에서는 야6당이 대통령 탄핵소추 안을 제출하였고 내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토요일 (12월 14일) 오후 5시에 표결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국민의 힘 의원들이 참여하여 탄핵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모두 추측만 할 뿐 자신 있게 그 이유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오늘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 여준 전 장관의 말이 그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경험 부족으로 야당 뿐만 아니라 각료들의 말도 듣지 않고 무든 일을 혼자서 밀어붙이다가 제대로 되지 않자 의기가 꺾였고, 거의 매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렇게 술을 마시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보수 채널 유튜브 방송에 빠져들어 자신의 통치 행위가 야당의 방해로 도저히 돌파구를 찾을 수가 없으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핑계로 계엄령을 선포하였을 것이라는 것이다.
https://youtu.be/DN3MZBlarPc?si=9ya2WxYMj1BmkFYm
윤석열은 국회에 군인을 투입했다가 두 시간만에 철수하였다며 정말로 국회에 경각심만 일으킬 의도였다고 말하는데, 그것이 투입된 군인들의 태업과 국회의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계엄 해제 요건을 재빨리 완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 결코 윤석열의 자비로움 덕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일 그때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어떨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오늘 경제계 인사들이 민주당을 찾아와 경기회복을 위해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였다는 뉴스가 나왔다. 벌써 원화가치가 하락하여 수출을 하고도 손해를 보게 되었으며,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문제삼아 이미 발급한 주문도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였다. 물론 그런 현상은 지금 생겨난 것은 아니다. 이미 원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었고 이번 계엄사태로 그 속도가 더 빨라졌고 낙폭도 더 커진 것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심해질 지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