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Feb 7, 2025 8:25 AM
duration : 1h 46m 5s
distance : 7.5 km
total_ascent : 59 m
highest_point : 50 m
avg_speed : 4.3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밤새 많은 눈이 내렸다. 바람이 불고 기온도 매우 낮아 내린 눈은 녹지 않고 그대로 쌓였다. 지난 일요일부터 일주 일째 한파가 계속 이어진다. 아니, 설 연휴때부터 시작된 추위니까 2주 이상 지속되는 것 같다.
8시에 집 밖으로 나오니 주차장 차 위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 있고 아직도 눈발이 휘날린다. 한강변으로 나오니 강바람에 눈이 날려 얼굴을 때린다. 어렸을 때 이처럼 많은 눈을 본 이후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까치 한 마리가 눈을 헤집고 부리로 땅을 파더니 흙 속에서 무언가를 끄집어 내어 먹는다. 머리가 좋은 새라고 하더니, 이 까치는 평소에 자신이 땅 속에 묻어 놓은 것을 꺼내 먹는 모양이다.
눈이 그치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모두 눈 풍경에 즐거운 표정이다. 공무원들이 올림픽공원 산책길에 염화 칼슘을 뿌리고 제설차를 동원하여 눈을 치우느라 바쁘다. 다음주까지 기온이 영하 10도 주위를 맴 돌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번에 내린 눈은 지난번에 내린 눈 위에 쌓인 채 상당히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