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Nov 10, 2024 1:37 PM
duration : 4h 22m 43s
distance : 6.7 km
total_ascent : 322 m
highest_point : 286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rllfrllfdl
user_firstname : 창길
user_lastname : 김
2024.11.10.(일) 창문에 비치는 화창한 햇살에 이끌려 노원골 무장애 숲길을 따라 종달새 공원 들렀다가 수락산 보루를 지나서 귀임봉에 오른 후 노원골 약수터로 하산하였다.(트랭글 기준 8.0km)
봄같은 포근한 날씨에 구름마저 숨은 공활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농익은 도토리가 털 옷을 걸치고 지난 여름 이야기를 들려 주었고 등산로 양지바른 곳에서 알록달록한 단풍옷을 걸친 나뭇잎 삼남매가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나풀나풀 춤추며 꽃잎처럼 흩날리는 낙엽의 황홀경에 감탄사가 터졌고, 어느새 산등성이와 골짜기엔 겨울 채비를 하느라고 나무들이 벗어놓은 마른 나뭇잎들이 이불처럼 쌓여 있는 걸 보면서 인생의 가을 들판에 선 스스로에게 동안 수고했다는 말과 더 행복한 삶을 살자고 응원하였다.
지난 여름 내내 나의 휴식처였던 무장애길 아래의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 틈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것은 내용물이 든 생수병, 은박지 과자 봉지 등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었다.
특히, 쉼터 아래에는 일부러 버린 쓰레기가 많았는데 클린 중에도 과일 껍질을 버리던 아주머니가 화들짝 놀라기에 자연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음에는 버리지 마시라고 안내하였다.
종달새 공원 등산로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쓰레기 더미는 클린 바구니에는 담을 수 없어서 모아 놓고 노원구청 푸른 도시과에 수거 신고하였다.
내용물이 들어있는 생수병이 장시간 햇빛에 노출 시 돋보기가 되어 마른 낙엽을 태우는 겨울철 화재의 원인이니까 배낭 속에 넣어라는 전문가의 말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산불 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클린산행 #116회 #수락산 #귀임봉 #버리면싫어요 #주우면좋아요#LeaveNoTrace #산불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