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봉에서 삼도봉 가는길, 눈길, 진행강도 험난
Yeongdong-gun, Chungcheongbuk-do, South Korea
time : Feb 1, 2025 10:22 AM
duration : 5h 55m 41s
distance : 15.9 km
total_ascent : 1011 m
highest_point : 1279 m
avg_speed : 2.9 km/h
user_id : kfk1yoonc
user_firstname : DDU
user_lastname : RE
도마뱀 생각나는 도마령,
좌측 둥근탑에 오르고 싶었으나 ㅎ
봄이라 상상하고 계단 한 계단 두 계단,
계단끝창을 열고 하얀세계로 진행한다.
백만마리 루돌프,
루돌프의 뿔위로 그림처럼 내려앉은 눈들,
빼곡빼곡 사슴을 그리자.
빼곡빼곡 빠알간 콧등불을 올리자.
하얀 쉼터,
하얀 미소 머금고
사뿐히 눈을 맞춘다.
백만마리 루돌프가 사는 민주지산 길.
눈바람을 한사발 들이키면
머리뿌리까지 들어오는 눈바람이 조아라.
시야는 없다.
암껏도 보이지 않는다.
미끄러진다.
한참을 미끄러져 온다.
까르르르 웃음소리,
까르르르 만나는 물한계곡.
상상해본 물한계곡의 사계절,
이름도 이쁜 물한계곡
씩씩하게 숲을 벗어난다.
오늘도 산길을 걸었다.
산길을 걷는 건 살아있음이다.
행복한 또 하루를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