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 발을 내딛는 기온은 영하 2도로 몹시 추웠지만, 하루 종일 햇살이 따뜻합니다.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지만 손은 시렵 습니다. 레온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물론 조그만 마을 포함하여 스페인의 모든 골목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 합니다) 오늘의 순례길은 어제와 달리 재미납니다. 어제는 너무 길이 단순하고 들르는 마을도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별로 없었지만, 오늘 길은 짧지만 마을이며 여러 가지 것들을 볼 수 있어 힘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놀랐던 거는 아침에 숙소를 나와 도로변 오솔길을 따라 걸을 때,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차들이 왕래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레온이 큰 도시이고 이게 진짜 스페인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넓은 도로에 운행 차량이 거는 없었는데, 레온이라는 거대 도시 가까이에 다다르니 새벽부터 많은 차가 오가는 것을 보니 큰 도시의 주변은 다른 거 같습니다. 레온 대성당에 들러 그 유명한 스테인드글라스도 원없이 감상했고, 밤 늦게까지 레온 곳곳을 산책 하였습니다. 레온 성당 앞 Albany에 들러 크로와상과 커피도 즐겼고 저녁식사는 오랜만에 비싼 등심스태이크로 해결했습니다. 아무튼 오늘 순례길운 지루할 틈이 없네요. 내일은 레온에서 하루를 더 쉬고, 12/18(수)부터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이어 가려고 합니다.
Mansilla de las Mulas, Castile and León, Spain
time : Dec 16, 2024 7:32 AM
duration : 5h 32m 31s
distance : 20.6 km
total_ascent : 168 m
highest_point : 897 m
avg_speed : 3.7 km/h
user_id : euisikm
user_firstname : Eui Sik
user_lastname : Moon
🔹경로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Mansilla de las Mulas)→ 푸엔테 비야렌테 (Puente Villarente)→ 아르카우에하 (Arcahueja) → 포르티요 언덕 (Alto del Portillo) → 레온 (Leon)
🔹최저고도 : 800m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Mansilla de las Mulas)
🔹최고고도 : 880m (포르티요 언덕/Alto del Portillo)
노면 : 흙길, 포장도로
🔹 레온은 카미노 길에서 가장 큰도시로 레온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 레온의 도시명칭은 군단의 성(Castra Legionis)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기독교 도시로 산티아고 순례길의 중간 기착지로 많은 순례자들이 하루를 체류하며 휴식의 시간을 갖습니다. '빛의 집'이라고 불리는 산타마리아 레온 성당(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은 스페인에서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체류기간 꼭 한번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