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38,157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8.22km
ㅁ 남이 하는 일에 간섭하지 말라. 특히 젊은 사람(여자)들에게 아는체하지 말라. 봉변당하기 쉽다. 말폭탄이라도 들으면 이 얼마나 창피한가?
Puente la Reina/Gares, Navarre, Spain
time : Sep 12, 2024 6:41 AM
duration : 7h 6m 53s
distance : 22 km
total_ascent : 555 m
highest_point : 555 m
avg_speed : 3.4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9일차 뿌엔떼라레이나~에스떼야24.9.12(목) - 9일차 푸엔테라레이나~에스떼야
거리 21.6K, 난이도 중, 풍경 중
- 실제로 걸은 거리는 26k 였음.
ㅁ 도보5일차-9월 12일(목요일) 일정 공지
푸엔테라레이나(Puente La Reina)>에스떼야(Estella)
이동 거리: 21.6km, 난이도: ⭐⭐(2/5)
내일 기온: 최저 12도, 최고 18도, 강수확률 35%(오전에는 비가 올 확률이 높으니 우비지참 권장)
에스떼야 숙소(알베르게 ANFAS), 위치:
https://maps.app.goo.glㅇ/t1vfo1R91W2c7v7w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앞으로는 숙소 위치를 전 날 공지에 미리 올려드리겠습니다.
내일은 에스떼야(Estella)까지의 약 21.6km의 도보여정입니다. 내일부터 자율 출발을 시작합니다.
자율 출발을 하신 분들은 이 카톡방에 출발했다고 꼭 알려주세요.
저는 오전 7시에 매일 출발 할 예정입니다.
동키 가방은 오늘 가방 찾으신 곳에 그대로 놓으시면 됩니다. 동키 가방을 놓는 장소는 전날 숙소에 도착해서 가방을 찾은 장소와 항상 동일합니다.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라는 마을의 이름은 스페인어로 "왕비의 다리" 라는 뜻입니다. 내일 이 "왕비의 다리"를 건너시고 순례길을 힘차게 시작하시면 됩니다.
약 4.8km를 걸으시면 마네루(Mañeru) 마을이 나옵니다.
이 곳에 오전 8시부터 여는 슈퍼가 있습니다.
약 7.5km를 걸으시면 시라우키(Cirauqui) 마을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오전 9시부터 여는 바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약 13.2km를 걸으시면 로르카(Lorca) 마을이 나옵니다. 이 곳에는 한국인 여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알베르게 겸 바가 있는데 이 곳에서 식사도 하시고 휴식을 취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일의 도보 일정
푸엔테 라 레이나-->마네루(4.8km)-->시라우키(2.7km)-->로르카(5.7km)-->비야투에르타(4.6km)-->에스테야(3.8km)
03:00 기상
오늘은 우리방 거시기들 덕분에 많이 그리고 일찌감치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덕분에? 식당에서 어제의 여행일지를 정리할 수 있었다.
화장실도, 세면도 남보다 먼저 이용할 수 있어서 시간적 여유는 있다.
그런데 오늘 걷기에서 잠못자는 이 피곤함을 잘 견뎌내야 할텐데 ...... !
걱정이 많다.
숙소로 돌어오는 중에 와이프하고 안부전화를 했다.
쟐 지내고 있다니 안심이다.
지금은 사방이 너무나 깜깜하다.
우리 방도 불을 못켜서 완전 깜깜하다 .
어제 사립 알베르게 에서는 침대별로 불을 켜고 끌 수 있었는데, 이 곳은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
' 그러니까 숙박비가 1인당 9유로밖에 안되지 ...... '
나는 지금 핸폰 후래쉬를 켜고 다닌다.
매일 매일 2충 침대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가장 큰 고역이다.
새벽 2~3시 에는 반드시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봐야하는데, 그때가 가장 어둡고 위험한 시간이다.
나이들어 제일 힘든게 새벽 빈뇨증이다.
한 손에 불을 켠 핸폰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난간을 붙들고 2층 침대를 오르내리는 것은 곡예사의 마술같다.
떨어지면 그냥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여행사가 책임질까?
천만에 ......
본인과실! 이 뻔하다.
여행자보험은 한도가 500만원 정도 밖에 안 된다.
이번에도 위태롭고 힘들게 올라왔다.
2층 침대에 오르고 내릴 때는 항상 초긴장을 해야한다.
' 어서 빨리 우리 숙소 불을 켜야 안전하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텐데 ...... "
오늘부터는 개인별 출발이다.
출발 준비를 먼저하는 것도 경쟁이다.
05:00 아침식사 준비를 하러 식당으로 간다.
그런데 식당에 와도 별로 할 일이 없다.
라면이나 누룽지를 끓이려고 해도 전자레인지는 너무 늦고, 물을 끓여서 마시려고 해도 커피포트도 없다.
기권형님이 내일부터는 주방에서 시간보내지 말고, 아침에는 그냥 출발해서 가다가 식사를 해결하자고 하신다.
그게 맞는 것 같다.
' 아침 식사와 점심 식사는 각자도생! '
- 아침 간식과 물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 마음이 편안하다.
06:50 기권형님, 정영순 여사, 권씨 남매와 한 조를 이뤄서 출발했다.
진현씨에게 신고해야 하는데, 깜빡했다.
- 내일은 잊지말자!
오늘은 해드랜턴을 준비했다.
모두에게 길을 비춰줄 수 있어서 좋았다.
그저께 부터 아파오기 시작한 오른쪽 새끼 뱔가락이 계속 아프다.
출발 전 붕대로 칭칭 감았는데도 많이 아프다.
- 이후로는 종이붕대로 넉넉하게 테이핑하고 바셀린을 잔뜩 바르는게 내 일상이 되었다.
참을 수 밖에 없다.
서서히 나아지겠지?
08:00 언덕을 올라와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겨우 4.5km 진행했는데 ......
마침맞게 넓은 돌이 나타나서 편안하게 앉아서 물 한잔 마셨다.
정태영 목사님과 이영립님이 오셨다.
기권 형님이 안수기도를 부탁하셨는데, 목사님이 흔쾌히 허락하시고, 기도해 주셨다.
목사님의 기도로 무사히 완주할 것을 확신한다.
09:00 오근 남매가 바에서 우리를 부르는 바람에 잠시 앉아 있다가 가기로 했다. 7.6km 진행했다.
10:32 무인판매대에서 사진을 한 컷 찍었다.
뭣 좀 먹으려해도 위생관리가 안돼서 아무도 사먹지 않을 것 같다.
제주도 올레와 많이 비교된다.
10:47 로르타 마을까지 힘들게 올라왔다.
언덕위에 돌계단이 많아서 앉아 쉬기에 좋다.
여기서 점심 좀 때우자.
나는 먹을게 많아서 기권 형님 먼저 보내드렸다.
11:26 출발, 40분이나? 쉬다니?
이러니 한번 쉬면 확 뒤쳐진다.
쉬는 것도 무섭다.
11:30 한국인이 운영하는 로르카 Bar 가 나왔다.
한국인 여주인을 보니 아주 반갑다.
마지막 도착길이 너무나 힘들다.
21km 로 생각했는데, 이건 아니다.
- 실제로는 26km 를 걸었다.
끝판에는 순레길 표지를 못찾아서 혼자 외롭게 4~50 분이나 마을 찻길 인도로 걸었다.
21km는 벌써 지났는데 ......
도데체 얼마나 더 가야하나?
구글지도만 믿고 집중해서 걸었다.
13:55 많이 힘들게 도착했다.
기권 형님이 먼저 도착하셔서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오늘 숙소는 참 맘에 든다.
운이 좋아서 17번 침대를 통채로 배정받았다.
여분이 있어서 연장자 순으로 배정했다고 한다.
' 얘구, 고맙기도 해라. '
그나저나 정사장님과 대호 아우는 언제나 오나?
은근히 걱정된다.
먼저 갔다고 또 섭하다고는 안할런지 ...... ?
17:30 다행히 정사장님과 대호 아우를 만났다.
아무말도 없이 대해줘서 고맙다.
농담이지만 먼저 간다고 원망하는 말도 신경이 쓰였다.
17:40 광주팀 4사람은 일단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기로 했다.
식당에 도착했는데, 순례자 정식은 8시나 되어야 나온다고 해서, 돼지고기, 감자오믈라이스, 빵, 콜라, 맥주를 주문했다.
이것도 진현씨가 도와줘서 주문했다.
이것이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다.
돼지고기가 무척 짜다.
기권 형님 본인은 식욕이 없어서 거의 먹지도 못하고 식대를 계산했다.
또 미안하다.
그래도
형님!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술 한 잔은 몰라도 함께 먹는 식대는 더치가 정상이지 않은가?
이 나이에 본의 아니게 자꾸 얻어 먹으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내일은 내가 계산하고,
다음부터는 더치할 것인지 묻고, 함께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해야 될 것 같다.
DIA 마켓에 들러서 내일 아침, 점심용 간식과 과일을 사왔다.
주방에 와서 아침, 점심용 간식을 준비해놓고 왔다.
일지를 기록하려는데, 와이프로부터 안부 문자가 와 있다.
또 코 냄새를 못 맡아서 약을 먹었는데, 얼굴이 붓고 열이 난다고 한다.
아무래도 과로의 영향인 것 같다.
' 여보, 제발 자식일에 너무 몰두하지 말아요. 얘들이 해야할 육아에 자기가 도외주려고 너무 애쓰지 말아요. 자기 건강까지 망칩니다. '
많이 피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주했다.
' 감사, 또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