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Bierzo, Castile and León, Spain
time : Oct 3, 2024 6:21 AM
duration : 5h 59m 32s
distance : 23.1 km
total_ascent : 400 m
highest_point : 646 m
avg_speed : 4.3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산티아고순례길30일차(도보26일째)-25코스 (폰페라다~비야프랑카)24.10.3(목) - 도보 26일차-10월 3일(목요일) 일정 공지
폰페라다(Ponferrada)>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이동 거리: 23.2km, 난이도: ⭐⭐(2/5)
내일 기온: 최저 14도, 최고 22도, 강수확률 30%(비가 조금씩 꾸준히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출 08:26. 20:04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숙소: https://maps.app.goo.gl/y5PGtWyo2nhbVqNQA?g_st=com.google.maps.preview.copy
내일 숙소에 주방 없습니다.
숙소에서 순례자메뉴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동키 가방은 7시 45분 전까지 꼭 갖다 놓아 주시길 바랍니다.
내일도 지나는 마을마다 바나 식당이 있습니다. 4.9km 지점인 콜룸브리아노스(Culumbarianos) 마을을 포함해 총 6개의 마을을 지나면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에 도착합니다.
내일도 비가 조금씩 내릴 예정이니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휴식을 취하시면서 걸으시길 바랍니다.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에 도착하시면 마을 입구에 있는 산티아고 성당의 용서의 문을 지나게 됩니다.
산티아고 대성당과 같은 영적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병들었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더 이상 순례를 못하게 된 신자들이 용서를 청하며 그 문을 통과하면 산티아고에 도착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합니다.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는 "스페인 하숙"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 오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몸이 아프시거나 걷기 힘드실 때는 언제든지 제게 꼭 알려주시고 걸으실 때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셔서 걸으시길 바랍니다!! 김진현 인솔자 전화번호: +34 690 045 385, 김태용 인솔자 전화번호: +82 10 7688 4616
☆내일의 도보 일정
폰페라다-->콜룸브리아노스(4.9km)-->푸엔테스누에바스(2.4km)-->캄포나라야(2.4km)-->카카벨로스(5.7km)-->삐에로스(2.1km)-->빌투일례 데 아리바(1.9km)-->비야 프랑카 데 비에르소(4.8km)
04:30 기상 시간이다.
05:00 기상
06:24 조금 일찍 출발했다.
07:12 공원이 나왔다.
공원을 뱅글뱅글 돌듯이 걸었다.
공원을 지나자 찻길로 접어든다.
거의 한 시간 정도 동네를 가로지르는 2차선 찻길로만 걸었다.
이 곳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시작하는걸 보면 엄청 늦는데, 이상하게 차들은 부지런하다.
도데체 이렇게 야침 일찍 운전하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일까?
그리고 길거리를 청소하고, 쓰레기통을 치우는 사람들도 정말 부지런하다.
아침일찍 순례길을 걷기 시작할 때마다 늘 마주치는 분들이다.
우리같은 여행객들은 이 분들이 정말 고맙게 다가온다.
08:06 La Ermita 카페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 쉬었다.
09:04 드디어 도시와 마을을 벗어난 것 같다.
가슴이 확 트인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더니 오늘은 퇘청하고 시원한 날씨가 너무나 쾌적하다.
09:56 세인트 JAMESWAY 카페에서 두 번째 쉬어간다.
10:50 아, 우리 숙소가 보인다.
산 밑에 꽤 큰마을이다.
저정도 큰 마을에 있는 알베르게라면 전자레인지하고 커피포트도 있겠지?
- 아니다. 잘못 생각했다.
그 옆동네다.
11:15 아, 그림같은 쉼터가 나타났다.
여기서 멍때리기를 하고 가야겠다.
숙소를 출발해서 여기까지 20.3km 진행했다.
지금 이곳 정원 쉼터에는 아무도 없다.
혼자 있는 호젓함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12:16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HOSPITAL DE PEREGRINOS
어제 순례길을 생각하면 비할 바 없이 정말 편하고 쉽게 왔다.
카페에서 두 번, 쉼터에서 한 번 쉬고 왔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우리 일행들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선착했다.
- 아니다.
그런줄 알았는데, 정여사가 나보다 10분 전에 오셨다고 한다.
' 그러면 그렇지! '
카페에서 음식을 먹지도 않았고, 세번을 갼단하게 쉬었고, 거리가 짧았기 때문에 오늘은 매우 빨리 온 셈이다.
짐을 풀었고,
늘 하기가 귀찮았던 베게와 침대 시트 카바를 씌웠고,
샤워했고,
양말과 수건 빨래를 다 했고,
점심식사를 간단히 떼웠고,
Dia 슈퍼에 가려고 했는데 ......
15:35 갑자기 우리 숙소를 옮긴다고 한다.
이거 무슨 일인가?
남, 여 모두의 방에서 냄새가 많이 나고, 화장실에 가려면 야외로 나가야 하는데, 계단도 2개나 있어서 깜깜한 새벽에 움직이다가 사고가 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친 환자분 둘의 배려도 감안한 것 같다.
귀찮아도 좋은 곳으로 옮긴다는데 싫다는 사람은 없다.
짐도 다 풀고, 침대 카바까지 다 깔고, 베드 버그 퇴치용 약까지 뿌렸는데, 숙소를 바꾼다네요?
어쩌겠는가?
선불한 숙박비를 반 밖에 돌려받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회사나 인솔자나 둘 다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
ㅁ 우리가 사용하려던 숙소의 사진을 찍지 못했기 때문에 구글에 있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16:00 새로운 숙소로 왔다.
반은 2인용 2층 침대이고, 반은 1인용 단층 침대이다.
인솔자가 대중교통으로 미리 숙소에 도착해 있던 실정에서 이 정도는 상황 판단을 했어야 하지 않겠나?
인솔자의 판단 미숙에 아쉬움이 크다.
이번 숙소는 침대 사이의 공간도 넓고, 튼튼하고, 청결면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그렇지만 주방이라고 말할만한 공간이 일체 없었고,
당연히 물 한 잔 마실 공간도 주방기구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
내일 아침 간식은 어디서 먹어야할까 찾아봤다.
숙소 출입구 안쪽에 안내 데스크와 의자가 있었는데, 내일 아침 출발하기 전에 이 곳에서 먹으면 되겠다.
16:33 Dia 슈퍼에 다녀와야겠다.
오늘 저녁 식사거리와 내일 먹을 간식거리와 과일을 충분히 사 가지고 왔다.
17:30 좀 쉬고 일지를 쓰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기권 형님과 진욱 아우님의 호출이 왔다.
지하 광장 마당에 상을 차려놨으니 같이 와인 한 잔? 하자고 한다.
할수없다. 나갈 수 밖에 없다.
기분좋게 그리고 비교적 가볍게 일차를 끝냈다.
문제는 이차다.
기권 형님과 진욱 아우님이 동네 중앙 광장에 있는 바에 이차를 준비하셨는데 ......
도데체 몇 명이서, 와인을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알 수도 없을만큼 취했다.
숙소까지 어떻게 왔는지도 모른다.
손난욱 여사가 우리 술꾼들이 술에취해서 많이 비틀거리며 숙소로 오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 고박사, 부끄러움을 알라! '
아침에 일어나서 많이 후회했다.
' 이건 아닌데 ...... ! '
' 하나님! 무사히 하루를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