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Ulloa, Galicia, Spain
time : Oct 9, 2024 6:45 AM
duration : 10h 9m 55s
distance : 30.1 km
total_ascent : 824 m
highest_point : 595 m
avg_speed : 3.6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산티아고순례길36일차(도보32일째)-31코스 (팔라스데레이~아르수아)24.10.9(수) - 도보 32일차-10월 9일(수요일) 일정 공지
팔라스데레이(Palas de Rei)>아르쑤아(Arzúa)
이동 거리: 28.5km, 난이도: ⭐⭐⭐⭐(4/5)
내일 기온: 최저 11도, 최고 18도, 강수확률: 100%(내일 강풍주의보와 호의주의보가 동시에 있습니다.)
아르수아(Arzúa) 숙소: https://maps.app.goo.gl/3e7okUJU5pysB6Wt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체크인 시간은 오후 1시 이후입니다. 내일 숙소에 주방이 없습니다.
주변 식당에 가셔서 갈리시아지역의 특산물을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동키 가방은 7시 45분 전까지 꼭 갖다 놓아 주시길 바랍니다.
내일은 비와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길이 훨씬 더 위험합니다.
절대로 7시 30분 이전에 출발하지 마시고 가급적이면 해가 완전히 뜬 후, 날이 밝을 때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걸으실 때 더욱더 안전에 유의하셔서 걸으시길 바라며 미끄러움을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출발 후 약 3.6km 지점부터 바가 있고 그 후에도 바와 식당이 자주 있습니다.
약 14.9km를 걸으시면 멜리데(Melide)라는 꽤 큰 마을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는 문어요리인 뽈뽀(Pulpo)와 가리비 구이 그리고 갈리시아 수프가 유명하니 이 곳에서 점심식사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일 이 곳에 있는 식당들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내일은 아르쑤아 마을에 도착할 때 까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집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최우선적으로 안전을 생각하시고 천천히 걸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산길을 걸을 때는 미끄러짐에 유의하셔서 안전하게 걸으시길 바랍니다.
여행 오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몸이 아프시거나 걷기 힘드실 때는 언제든지 제게 꼭 알려주시고 걸으실 때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셔서 걸으시길 바랍니다!! 김진현 인솔자 전화번호: +34 690 045 385, 김태용 인솔자 전화번호: +82 10 7688 4616
☆내일의 도보 일정
작은 마을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마을 목록을 따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04:00 일어날까 말까?
망서리고 있다.
04:30 악천우 대비 준비때문에 지금 일어나야겠다.
05:00 더 늦으면 안된다.
식당에 가면 이효경 까미노가 만들어 놓은 닭죽이 있다는데 ......
정말이다.
20 명은 먹을만큼 양이 많다.
정여사,
기권 형님,
장경 인솔자, 정철모 그 외,
정태용 목사님,
진욱, 대호,
모두가 행복하게 닭죽으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효경씨를 만나면 꼭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
06:50 이제 출발이다.
08:45 지금까지 6.4km를 걸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반가운 카페가 나타났다.
나같이 일찍 나와서 비를 많이 맞은 사람들은 이 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드디어 내 신발에도 빗물이 왕창 들어갔다.
그렇게도 깨골창? 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모두가 헛수고가 되었다.
길은 갈수록 진흙탕길로 변하고, 또 수영장처럼 변하고 있다.
수영장처럼 변한 길은 왠만하면 첨벙첨벙 직진해서 건너가야 한다.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는 아직도 그칠줄을 모른다.
도데체 언제쯤 그칠까?
신발을 벗고, 깔창을 쥐어짜고, 양말을 쥐어짜고, 신발 속을 구석구석 닦고 또 닦고, ......
괜찮은 카페 장소가 나타날 때 마다 서너번이나 그랬다.
09:10 카페에서 너무 오래 쉬었다.
이제 다시 출발이다.
10:44 두번째 카페에 들어왔다.
길 위의 수영장들? 을 건너다 보니, 또다시 신발속에 빗물이 가득 찼다.
12:26 세번째 마을 카페에서 또 한번 신발을 정리했다.
- 다음에는 강처럼 깊은 개울물을 건너가야 하는데, 아무 것도 예상히지 못했다.
14:15 어이쿠머니!
큰 강? 을 만났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개천길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다.
돌아갈 길도 없다.
일부 순례꾼은 신발과 바지를 다 벗고 건너고, 대부분의 순례꾼들은 신발을 신은채로 개천을 건너갔다.
어떻게 할까?
기다릴수록 개천물이 더 많아진다.
개천을 건너기 전에 인증샷부터 한 컷 " 짤깍! "
다들 신발을 신고 건너가니, 나도 합류했다.
다행스럽게도 숙소까지 2.5km 정도 남은 것 같다.
40 여분 가면 도착할 것 같다.
14:56 정말 정말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천신만고 끝에 완주했다.
대중교통으로 숙소에 오신 분들은 빼고, 일단 걷기를 시작한 일행 중에서는 단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완주했다.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런 일인가?
' 나 스스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둘러 샤워를 끝내고, 짐정리를 마쳤다.
18:12 동네에서 잘 한다는 식당에 왔다.
뽈보와 가리비, 갈리시아 수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광산까미노는 오늘 취하려고 작정한 날인가 보다.
이런 저런 안주를 많이 시켰고, 와인도 많이 마셨다.
넘 취했다.
저녁 9시가 넘었다.
" 형님, 9시가 넘었습니다.
이제는 가야되겠습니다.
응, 그러네? "
다행히 모두가 수긍해서 무사히? 귀가했다.
21:40 취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이제는 그만 준비하고 그냥 자야겠다.
' 아르수아의 밤은 뽈뽀와 가리비구이와 와인으로 빨갛게 익어버렸다. '
' 광산까미노는 아르수아보다 더 빨리 익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