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여봉.초례봉
Daegu, South Korea
time : Jul 6, 2024 10:17 AM
duration : 2h 57m 37s
distance : 11.2 km
total_ascent : 659 m
highest_point : 677 m
avg_speed : 4.0 km/h
user_id : redbox3810
user_firstname : Seokgon Kim
user_lastname : Kim
요새 장마라는 놈이
온데 싸댕기며 미운짓만 골라감서 하지요..?
사람 약 올리는것도 아니고
오다가 말다가 날만 더 후텁지근하고 완전 죽을 맛이다.
더우니까 잠도 설치고 눈은 퀭~
꺼끌꺼끌한 입맛을 겨우 살려 정신 차려 봅니다.
정신을 차리긴 했는데
오늘은 어데가서 놀고 오노.? 만사 귀찮은데
요갈까 저갈까.?
이리저리 재보다 오늘은 초례한테 갔다 왔네요.
맘은 큰형님 보고 싶은데
초례도 약이 바짝 올랐는지
상큼함도 없고 싱그러움도 없고 잔뜩 메말라 보이더만요.
그래서일까 사람들도 뜸하고
한걸음에 갈걸 두세걸음에
숨만 헐떡이며 어찌저찌 겨우 초례 얼굴만 보고
오늘 산행은 이쯤에서 대충 쫑~
꾸무리한 하늘 그래도 바람은 분다.
불면 뭐하노.? 몸은 이미 땀으로 흥건한데
꿉꿉하고 찐득하고
산에 괜히 왔나 싶지만서도 그래도 왔으이 그걸로 오케이
빨 집에 가자. 얼음물에 퐁당~ 빠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