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B(뚜드 드 몽블랑) 13일차 플랑프루즈에서 레 우슈

@나의TMB20240624(13일차) @플랑프라즈에서 레우슈까지 가다. #TMB #TourDuMonkBlanc #뚜르드몽블랑 #알프스 레우슈에 가기로 한다. 어제 에귀디미디갈 때 오늘 날씨가 좋다고하니 길일 아닌가. 바로 가지는 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플랑프라즈 언덕에 가서 왼쪽 브레방 전망대 방향으로 트레킹 길을 걸어보고 내려와서 브레방 전망대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걸어갈 예정이다. 오늘까지 무제한 케이블카 타는 멀티패스이니 안 탈 이유가 없다. 맑은 날이라 몽블랑 봉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잘 보인다. 어제 못 본 몽블랑 사진 오늘 원없이 찍는다. 브레방 전망대 방향의 깔딱 고개를 넘어 눈길을 지나 걷다보니 앞에 사람들이 걸어간다. 트레킹 길인가 싶어 가서 절경이 좋길래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여기는 암벽타러 오는 길이다. 더 걸어갈 길이 없다. 다시 방향을 틀어 위로 위로 오른다. 돌아보니 내가 엄청난 곳에서 사진을 찍었구나. "여기 걸어갈 길 있어?"라고 물었을 때 암벽 자일 풀던 외국 오빠가 웃으며 "길이 없어" 하는 이유를 알겠다. 눈이 없었다면 능선을 넘어 북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브레방 전망대에 닿을건데 길이 또 눈으로 덮여서 안보인다. 정확히는 눈 위에 발자국 방향이 여러 개라서 어디로 진행할지 알 수가 없다. 이정표도 없다. 젠장할ㅜㅜ 다시 플랑프라즈 케이블카 내린 곳으로 내려온다. 이틀 전에 폭우와 우박속에서 다닐 때와는 길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오늘은 패러글라이딩팀도 엄청 올라왔다. 예전에 네팔에서 패러 글라이딩 한 번 타보고 깜짝 놀랐었다. 상승 공기의 흐름을 이용하는 원리때문에 뱅글뱅글 돌아서 엄청 어지러웠다. 2000m상공에서 토할뻔! 브레방 전망대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몽블랑 구경 온 사람들이 진짜 많다. 그저께 여기서 우박맞고 장렬하게 후퇴할 때와는 분의기가 너무 다르다. 땅바닥의 눈도 많이 녹았다. 레우슈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가끔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이고 나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햇볕에 엉덩이가 뜨겁다. 바지 중간 자크를 열어도 덥다. 바닥엔 눈도 가끔 등장하지만 위협적이지는 않다. 계속 내려가다보니 벨라 샤 산장이 보인다. 500ml 물통 하나로 물이 모자랄 듯하여 산장에서 물도 뜨고 점심 먹기위해 내려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카밀과 힌을 만난다. 불과 이틀 정도 이야기 한 사이지만 서로 트레킹에 대해 많이 공감해서 인지 엄청 반가웠다. 그들도 점심식사 중이라서 같이 밥먹고 서로 사진을 찍고 나는 내려가고 그들은 샤모니로 돌아간다. 힌이 와츠샙 번호 알려주면서 파리오면 꼭 연락하라고 한다. 반가움과 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레 우슈로 걷는다. 브레방 전망대는 고도 2500m가 넘는다. 그곳에서 고도 1000m의 레 우슈로 간다는 것은 엄청난 급경사로 내려가는 거다. 본격적인 급경사에서도 엉덩이가 뜨겁다. 상체는 배낭이 햇볕의 뜨거움을 막아주지만 검정 바지는 그대로 달궈진다. 내려가다 한국인 한 분 만나서 잠시 수다 떨고 혼자 왔다고 안쓰러워하시면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가신다. 내리막이라도 길이 길다. 아무리 긴 길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닿게 된다. 드디어 레 우슈에 닿고 처음 케이블카 타던 곳에서 길을 끝낸다. 무엇을 바라고 온건 아니다. 그저 시간이 있고, 걸어보지 못한 길에 대한 궁금증이 여기까지 오게한거다. 숙소로 돌아와 고기한번 더 구워먹고 잠든다.

Hiking/Backpacking

Upper Savoy, Auvergne-Rhône-Alpes, France
clara4302 photo
time : Jun 24, 2024 8:41 AM
duration : 7h 35m 43s
distance : 15.6 km
total_ascent : 964 m
highest_point : 2569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나의TMB20240624(13일차) @플랑프라즈에서 레우슈까지 가다. #TMB #TourDuMonkBlanc #뚜르드몽블랑 #알프스 레우슈에 가기로 한다. 어제 에귀디미디갈 때 오늘 날씨가 좋다고하니 길일 아닌가. 바로 가지는 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플랑프라즈 언덕에 가서 왼쪽 브레방 전망대 방향으로 트레킹 길을 걸어보고 내려와서 브레방 전망대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걸어갈 예정이다. 오늘까지 무제한 케이블카 타는 멀티패스이니 안 탈 이유가 없다. 맑은 날이라 몽블랑 봉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잘 보인다. 어제 못 본 몽블랑 사진 오늘 원없이 찍는다. 브레방 전망대 방향의 깔딱 고개를 넘어 눈길을 지나 걷다보니 앞에 사람들이 걸어간다. 트레킹 길인가 싶어 가서 절경이 좋길래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여기는 암벽타러 오는 길이다. 더 걸어갈 길이 없다. 다시 방향을 틀어 위로 위로 오른다. 돌아보니 내가 엄청난 곳에서 사진을 찍었구나. "여기 걸어갈 길 있어?"라고 물었을 때 암벽 자일 풀던 외국 오빠가 웃으며 "길이 없어" 하는 이유를 알겠다. 눈이 없었다면 능선을 넘어 북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브레방 전망대에 닿을건데 길이 또 눈으로 덮여서 안보인다. 정확히는 눈 위에 발자국 방향이 여러 개라서 어디로 진행할지 알 수가 없다. 이정표도 없다. 젠장할ㅜㅜ 다시 플랑프라즈 케이블카 내린 곳으로 내려온다. 이틀 전에 폭우와 우박속에서 다닐 때와는 길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오늘은 패러글라이딩팀도 엄청 올라왔다. 예전에 네팔에서 패러 글라이딩 한 번 타보고 깜짝 놀랐었다. 상승 공기의 흐름을 이용하는 원리때문에 뱅글뱅글 돌아서 엄청 어지러웠다. 2000m상공에서 토할뻔! 브레방 전망대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몽블랑 구경 온 사람들이 진짜 많다. 그저께 여기서 우박맞고 장렬하게 후퇴할 때와는 분의기가 너무 다르다. 땅바닥의 눈도 많이 녹았다. 레우슈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가끔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이고 나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햇볕에 엉덩이가 뜨겁다. 바지 중간 자크를 열어도 덥다. 바닥엔 눈도 가끔 등장하지만 위협적이지는 않다. 계속 내려가다보니 벨라 샤 산장이 보인다. 500ml 물통 하나로 물이 모자랄 듯하여 산장에서 물도 뜨고 점심 먹기위해 내려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카밀과 힌을 만난다. 불과 이틀 정도 이야기 한 사이지만 서로 트레킹에 대해 많이 공감해서 인지 엄청 반가웠다. 그들도 점심식사 중이라서 같이 밥먹고 서로 사진을 찍고 나는 내려가고 그들은 샤모니로 돌아간다. 힌이 와츠샙 번호 알려주면서 파리오면 꼭 연락하라고 한다. 반가움과 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레 우슈로 걷는다. 브레방 전망대는 고도 2500m가 넘는다. 그곳에서 고도 1000m의 레 우슈로 간다는 것은 엄청난 급경사로 내려가는 거다. 본격적인 급경사에서도 엉덩이가 뜨겁다. 상체는 배낭이 햇볕의 뜨거움을 막아주지만 검정 바지는 그대로 달궈진다. 내려가다 한국인 한 분 만나서 잠시 수다 떨고 혼자 왔다고 안쓰러워하시면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가신다. 내리막이라도 길이 길다. 아무리 긴 길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닿게 된다. 드디어 레 우슈에 닿고 처음 케이블카 타던 곳에서 길을 끝낸다. 무엇을 바라고 온건 아니다. 그저 시간이 있고, 걸어보지 못한 길에 대한 궁금증이 여기까지 오게한거다. 숙소로 돌아와 고기한번 더 구워먹고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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