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per Savoy, Auvergne-Rhône-Alpes, France
time : Jun 26, 2024 8:44 AM
duration : 5h 9m 7s
distance : 10.7 km
total_ascent : 953 m
highest_point : 1954 m
avg_speed : 2.3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나의TMB20240626(15일차)
@보송(Bossons)빙하를 가다.
#TMB
#TourDuMonkBlanc
#뚜르드몽블랑
#알프스
샤모니 어디서나 보이는 빙하가 보송빙하다. 몽블랑은 안보여도 보송 빙하는 안보일 수가 없다. 나는 빙하를 좋아한다. 보송! 그 아이 가까이 가보기로 한다.
리프트를 타고 2시간 정도 걸어가면 된다는데 아직 리프트가 시즌 오픈을 하지않았다. 급경사 한시간을 걸어 고도를 바짝 올리고 지그재그로 돌아돌아 빙하옆 삼각지점에 닿아 손에 잡힐듯 가까이서 빙하를 만난다. 좁은 길이지만 그 앞에 앉아 빙하뷰를 반찬 삼아 점심을 먹고 서둘러 내려온다.
오르고 내리는 길에 물이 모자라서 힘들었다. 버스타고 숙소 앞에서 내렸지만 바로 슈퍼로 가서 오렌지 쥬스 한통 사서 숙소로 오는 길에 다 마셨다. 갈증이 풀린다.
샤모니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시내로 가서 등산 티셔츠라도 하나 사고 싶다. 중심지에는 유명한 브랜드들이 모여있다. 하지만 조심해야한다. 지름신이 내리면 지갑을 털린다. 살로몬과 파타고니아를 둘러보는데 비가 쏟아진다. 쇼핑을 접고 서둘러 집으로 간다. 지름신도 물러간다.
6월 12일 TMB를 시작해서 산장에서 9일밤을 잤고, 샤모니에서 6일밤을 잤다. 좋은 추억도 많지만 아쉬움도 남아있다. 특히 꼭 보고 싶었던 꽃 두가지, 알펜로제와 에델바이스였는데 에델바이스는 못만났다. 대신 장백제비꽃, 월귤 등의 표정을 봤으니 그만하면 족하다.
준비 부족으로 힘든 구간도 있었지만 그 준비물이 채워져서 더 즐거워진 구간들도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늘 과묵했어도 배려해준 사람들 덕분에 자주 웃고 발걸음도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