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hkar Tehsil, Rajasthan, India
time : Jan 14, 2025 7:33 AM
duration : 13h 11m 54s
distance : 8.9 km
total_ascent : 442 m
highest_point : 468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푸쉬카르 호수 주변를 걷다.
아침일찍 호수를 한바퀴 돕니다. 호수로 내려가는 가트(계단길)에서는 힌두교 교인들이 어두운 추위를 뚫고 차가운 물속에 몸을 말아 머리까지 담굽니다. 종교라는게, 신앙이라는게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 설악산 소청 아래 봉정암에서 하룻밤을 잔적이 있습니다. 불심이 세어서 인지 밤새도록 불경을 틀어놓아서 까무륵 잠들다가도 깨면서 밤을 샜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 푸쉬카르에서도 새벽이 되면 호수 속의 브라마신에게 기도를 올릴 시간인지 종을 칩니다. 아주 세고 요란하게. 잠결에 듣고 돌아누워보지만 결국은 일어나 앉게 됩니다.
그럼에도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한없는 마음의 정화가 일어나 이 도시가 좋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살짝 축제 분의기가 더 해집니다. 연날리기 페스티벌이 낮동안 진행되고 저녁에는 호수위로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꼭 해야할 일이 없으니 하룻동안 호수를 서너번 걸어봅니다. 홀리한 이른 아침시간이 가장 좋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한바퀴 돕니다.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의 삶들이 모두 더 나아지기를, 그들 모두 그들이 원하는 삶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도 합니다.
#인도#India
#푸쉬카르#Pushkar
#연페스티벌#knit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