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kcho-si,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Aug 15, 2024 4:56 PM
duration : 0h 0m 55s
distance : 0.1 km
total_ascent : 3 m
highest_point : 37 m
avg_speed : 7.6 km/h
user_id : runholic
user_firstname : 동호
user_lastname : 조
앱이 또 실행되지 않았다. 아니, 내가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았고 내내 확인도 하지 않은 탓이다. 이런 일이 점점 잦아진다.
순토앱의 자료로 오늘 산행의 기록을 남긴다.
점심 시간을 훌쩍 넘겨 집에서 나선다. 여전히 햇살은 따갑다.
오늘 달마봉은 설악동 상가B지구 쪽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한다. 램친님의 트립을 참고로 시도해 보는 것이다.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숙박업소들 사잇길을 따라 올라가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채비를 한다. 작은 배낭에 물과 이온음료, 양갱과 에너지바 하나씩을 넣고 출발.
등로는 뚜렷이 나있고 상태도 아주 좋다. 십여분 쯤 오른 후 얼른 능선에 오르고 싶어 오른쪽 사면으로 막산을 타고 올라간다. 분명 사람 다닌 흔적은 보인다. 어차피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를 만날테니…
출발한지 삼십분을 조금 넘겨 능선에 올라섰다. 여기부턴 익숙한 길.
달마능선길은 참 재미있다. 왼편으론 토왕골을 비롯한 절경과 화채능선이 펼쳐지고 오른편으론 속초와 고성, 짙푸른 동해바다가 시원하다.
한참을 땀흘려 달마봉에 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시원한 것이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려준다. 설악은 해발 천미터 이상으론 구름이 가득하다.
달마봉 정상에서 한참을 노닐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네시에 가깝다. 내려가야 할 때.
오르던 길과는 약간 다르게 트립을 따라 부지런히 내려오니 한 시간이 걸린다. 중간에 조망터도 있고 아기자기한, 그래서 비 온 뒤에 꼭 놀러오고픈 이쁜 계곡도 살펴보고…
나름 소득(?) 있는 산행이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