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Sep 25, 2024 10:23 PM
duration : 0h 0m 42s
distance : 0 km
total_ascent : 18 m
highest_point : 42 m
avg_speed : 3.8 km/h
user_id : darnbit
user_firstname : J
user_lastname : A
- 달린 후에 램블러 기록 중지를 하려 보니, 애초에 기록 시작을 안했더라. 그래서 램블러 기록이 이 모양이다.
- 날도 시원해졌으니 6분 pace로 (내 기준으론 빠르게) 4km를 달려봤다. 무척이나 힘들었다.
- 그건 그렇고, 오늘은 신발 이야기
- 이 신발로 1000km는 달릴 수 있다고 해서 채우려고 했다.
- 한 달 쯤 더 신으면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만 보내주기로 했다.
- 오른쪽 신발 안쪽이 찢어졌기 때문.
- 찢어졌어도 달릴 수는 있겠는데, 문제는 발의 해당 부위가 좀 아픈 곳이다.
- 달리기 시작 시 신발끈을 너무 꽉 맸는데, 그러다 해당 부분에 굳은살이 생겼다.
- 달리기를 시작하며, 내 발이 발 볼이 넓은 발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 아무튼, 난 이젠 신발끈을 앞쪽은 여유있게, 맨 위 발목부는 더 조여서 맨다.
- 그래야 달릴 때 신발이 뒤로 밀리지 않는다. 신발은 늘 뒷꿈치에 밀착해서 달릴 것.
- 이 신발로 875.8km를 달렸다.
- 이렇게 장거리를 착용했던 신발이 내 평생 있었을까?
- 보내기 전에 사진을 찍어봤다. 생각보다 멀쩡했다.
- 밑바닥을 보니, 좌우 마모된 부분에 차이를 보였다. 발이 짝짝이인 게지.
- 뒷굽은 거의 닳지 않았다. 그동안 뒷꿈치를 살짝 띄우고 달렸거든.
- 요즘 황영조 님이 주장한 '힐풋 hill foot 달리기가 정답'으로 약간 논란이 있었는데
- 난 그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 인간의 신체는 생각보다 너무나 다양하고, 체력, 신체 구조, 달리는 목적마저 미묘하게 제각기 다르다.
- 달리기의 자세와 방법 또한 속력과 훈련종류에 따라서도 다르다.
- 그런데, 모든 runner들이 관심을 갖고 보고 들을 수 있는 그 자리에서 포어풋이나 미드풋이 틀렸다고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그의 오만과 편협함을 보여준다.
- 심지어, 적잖은 현역 마라톤 선수들도 포어풋, 미드풋으로 달리고 있는데, 언제적 금메달리스트가 '이것만이 정답이다.'라고 주장하는가.
- '다름'을 모르고 '틀림'만 아는 바로 그것이 '틀림'이다.
- 힐풋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 '힐풋만 맞다'는 주장이 틀려먹었다는 거다.
- 보폭이 크고 뒷꿈치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양발 회전 훈련을 완벽하게 한다면 힐풋이 더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보폭도 작은 초보들이 힐풋으로 달리면 오롯이 그 충격 다 받게 되는 무릎 관절, 족저근막 등은 감안하지 않는가? 누가 왕초보 운전자에게 카레이서처럼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주장하는가?
- 나 처럼 속력이 느리고 건강을 목적으로 달리는 주자들에게는 도리어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고 무릎 부상 등의 방지를 위해 힐풋을 멀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얘기가 딴 데로 샜다. 아무튼, 황영조 님의 영상은 이후로 믿고 거른다.
- 이 신발, 아직 버리지는 말자. 우중주 등 가끔 필요한 날이 있을거야.
- 오늘부로 지난 주 일요일 대회에 신었던 대회용 신발을 연습용 신발로 작전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