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

시구목골 - 피바위 - 황석산성 - 정상 (원점 회귀) 사실 크게 기대한 산은 아니었다. 억새밭이 장관인 장안산 사진을 우연히 보다가 장안산 등산을 계획했고, 마침 바로 옆에 있어서 멀리 내려온 김에 겸사겸사 같이 올라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황석산이었다. 얼른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아침 7시에 시구목골 주차장에 도착했는데도 주말이라 그런지 벌써 두어 자리 주차할 공간 빼놓고는 자리가 없었다. 내려갈 때 차 막힐까 걱정되서 서둘러 정상만 찍고 오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피바위를 지나 황석산성에 도착하고 나서부터는 예상 밖에 너무 기분 좋고 상쾌한 산이라고 느꼈다. 바윗길이 많아 어디가 길인지 헷갈리는 통에 다소 관리가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오랜만에 제대로 깊은 숲 속을 거니는 느낌을 받았다. 잘 관리되고 정돈된 숲 길에서 느긋하게 산림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숲 속에 파묻힌 느낌. 황석산성에 막 도착했을 때 이제 막 시작되는 단풍 위로 아침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는데 그게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었다. 다소 거친 오르막이 계속되긴 해도 정상 도착 400미터 이전까지는 그나마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는 더 거칠고 가파른 경사가 시작됐고 정상 100미터 전까지는 조망도 없어서 한여름에는 확실히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정상 바로 아래 황석산성 돌담을 시작으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몇 걸음마다 한 번씩 뒤돌아 사진을 찍을만큼 경관이 좋았고 특히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막힘 없이 뻥 뚫린 조망이 굉장히 상쾌했다. 다만 정상 공간은 엄청 좁은 암릉인데다 안전장치도 없고 까딱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험이 다분했는데, 더불어 바람까지 엄청 부니 조금만 방심하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다. 삼각대 놓기도 애매해서 혼자 가면 사진 찍기도 마땅치 않고. 사람 많이 몰릴 땐 정말 조심해야 할 듯. 어쨋든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원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오래 즐기다 내려왔다. 접근성이 조금 아쉽지만 다시 찾아올 것 같다.

Hiking/Backpacking

시구목골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중간중간 비켜줄 공간이 나오긴 하지만 매우 좁아 차량이 몰릴 경우 상당히 난감할 듯 하고 시구목골 주차장 공간도 매우 협소하니 이른 새벽에 가는 것이 아니라면 거리가 다소 있더라도 우전마을에 주차하는 것이 나을 듯 (우전마을과 시구목골 사이 거리는 약 1.9km). 암릉인 정상 공간은 매우 협소하고 경사가 있어 위험하므로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는 필수.
Hamya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csh330 photo
time : Oct 13, 2024 7:21 AM
duration : 2h 29m 27s
distance : 4.6 km
total_ascent : 633 m
highest_point : 1214 m
avg_speed : 2.5 km/h
user_id : csh330
user_firstname : 상훈
user_lastname : 최
시구목골 - 피바위 - 황석산성 - 정상 (원점 회귀) 사실 크게 기대한 산은 아니었다. 억새밭이 장관인 장안산 사진을 우연히 보다가 장안산 등산을 계획했고, 마침 바로 옆에 있어서 멀리 내려온 김에 겸사겸사 같이 올라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황석산이었다. 얼른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아침 7시에 시구목골 주차장에 도착했는데도 주말이라 그런지 벌써 두어 자리 주차할 공간 빼놓고는 자리가 없었다. 내려갈 때 차 막힐까 걱정되서 서둘러 정상만 찍고 오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피바위를 지나 황석산성에 도착하고 나서부터는 예상 밖에 너무 기분 좋고 상쾌한 산이라고 느꼈다. 바윗길이 많아 어디가 길인지 헷갈리는 통에 다소 관리가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오랜만에 제대로 깊은 숲 속을 거니는 느낌을 받았다. 잘 관리되고 정돈된 숲 길에서 느긋하게 산림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숲 속에 파묻힌 느낌. 황석산성에 막 도착했을 때 이제 막 시작되는 단풍 위로 아침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는데 그게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었다. 다소 거친 오르막이 계속되긴 해도 정상 도착 400미터 이전까지는 그나마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는 더 거칠고 가파른 경사가 시작됐고 정상 100미터 전까지는 조망도 없어서 한여름에는 확실히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정상 바로 아래 황석산성 돌담을 시작으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몇 걸음마다 한 번씩 뒤돌아 사진을 찍을만큼 경관이 좋았고 특히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막힘 없이 뻥 뚫린 조망이 굉장히 상쾌했다. 다만 정상 공간은 엄청 좁은 암릉인데다 안전장치도 없고 까딱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험이 다분했는데, 더불어 바람까지 엄청 부니 조금만 방심하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다. 삼각대 놓기도 애매해서 혼자 가면 사진 찍기도 마땅치 않고. 사람 많이 몰릴 땐 정말 조심해야 할 듯. 어쨋든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원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오래 즐기다 내려왔다. 접근성이 조금 아쉽지만 다시 찾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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