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스탄 파미르 (잘랄아바트ㅡ 아르스탄밥 피라미드,폭포ㅡ국립공원 치치칸)

잘랄아바트 부자동네, 좋은 환경의 아트호텔의 너른방에서 따뜻한 하룻밤의 호강(?)을 하고 일찍깨어 매일미사를 한 후 마당으로 나가니, 새들이 지저귀고 공기가 너무 신선해서 절로 헤헤, 해벌죽해진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들이마시며 오랫만에 벤치에 고요하게 앉아 있었다. 삶에서 행복이라는 것이 이런 느슨한 한가함과 따뜻한 햇살을 가린 나무아래벤치에 앉아있으면, 내안의 것들이 가라앉고 고요해져 온전한 기도와 감사를 드리는 순간이 아닐까? 아침부페를 달걀후라이 두개와 과일로 간단히 먹고 오늘은 차를 타고 가야할 긴 시간을 고대하며 출발하였다. 점심때까지는 사자의 숲(숲들의 왕)이라고 부르는 아르스탄밥의 호두나무 숲에 가야한다. 세시간을 걸쳐 아르스탄밥의 바자르에 도착했다. 지난홍수에 길이 바뀌고 티맵도 안되어 이골목 저골목을 헤매이다,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 겨우 파노라마를 올라 갈 수있었다. 숲중의 왕,사자의 숲이라고 불리는 호두나무숲사이에 난 길옆에 마을 사람들이 호두를 줍고 있었다. 숲을 지나 작은 문을 통과하여 주차하고 숲속을 걸어 올라가니 소위 말하는 파노라마가 펼치지는 산정에 작은 정자가 있고 사진을 찍는 뷰포인트는 성수기가 지나 막아져있어, 개구멍위에 만들어진 임시 사각다리가 있어 조심해서 올라 건너니 그야말로 아마다브람(안나푸르나봉으로 가는 트렉킹코스의 유명한 독수리산), 혹은 독수리날개를 편듯한 화순의 만연산을 연상시키는 산 아래에 마을이 펼쳐진 장관이라니. 척보는 순간 스위스의 아이거북벽아래 그린델발트를 보는듯했다. 마치 걸어서 올라온듯 스틱을 잡고 개폼을 잡고 사진을 찍는 사기꾼이 되었다. 내려오는 호두나무 숲속에는 작은 집에서 밥짓는 연기가 나는 특이한 집이 있었는데, 큰 호두나무통 네개를 동서남북으로 세워 그위에 집을 얹은 것이었다. 습기때문일까? 젊은 아낙이 개들 밥을 주러 나왔다. 그리고 근처에는 아저씨가 게으른 호두나무 가지치기를 톱으로하는 게아니라 나무를 던져 잡아당기는 수동이었다. 힘이 들어가야할 때는 다른 나무에 줄을 묶고 가운데줄을 온몸으로 잡아 당기면 가지가 꺽여지는 것이다. 그가 정확히 던지고 당기고 나무가지를 모으는 모습을 보자니 재미있기하고 신선하고 순전한 노동을 보는듯. 한국의 소나무들은 스스로 가지치기를 하며 하늘로 향하는데 이곳의 호두나무는 게으르기만하다. 다시 출발하며 숲속을 빠져나오기 전에 이 숲속에서 점심을 해먹고 폭포쪽으로 바로가자싶어 우리는 깔개를 깔고 물을 끓이고 라면과 해물국밥과 장 봐온 메론을 맛나게 먹었다. 숲속에 누워 잠시 사색에 잠기는 것도 평안한 행운이었다. 숲을 나오는 길, 떨어진 사과를 줍는 아이들도 만나고 아르스틴팝의 영험하다는 폭포에 갔다. 성수기가 지나가는 터라 장사하는 시람들도 별로없고 사람들도 별로없어 아주 한가하게 올라갔다. 멀리서 보기에는 작은 폭포였는데 가서 보니 상당히 높은 폭포였고 아래에는 깊은 계곡이 연결되어 있었다. 폭포 윗쪽에 보니 사진촬영을 온 배우들이 수상한(?) 포즈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어 온갖 추측을 다하게한다. 처음에는 웨딩포토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의 행색이 아무래도 아니라고해서 결국 포즈를 보고 애로 포토로 결론을 내버렸다.ㅎ 그러거나 말거나 발길을 돌려 폭포아래로 내려가 물한모금하고 올라가는 길에 기도하는 굴이 있다하여 올라갔다. 너른 굴안에 잠시앉아 고국에 남겨두고 온 환자들의 무사치료를 빌어본다. 사실 오기전에 수술한 나이든 환자들의 상처가 괴사가 오고, 즉시 유방성형수술한 사람이 염증이 생겨 걱정을 많이했다. 물론 이글을 쓰는 이순간은 하느님덕에 환자들이 다 좋아져서 사실 출근한 첫날 그들을 보았을 때 나의 기쁨과 안심이라니... 내려오는 길, 손님이 없는 장사하는 할아버지는 스트레스를 돌멩이로 후두까는 일에 풀고 있고, 어떤 아주머니는 말도 안통하지만 종이같은 것을 뜯어주었다. 사과말린 것이라고 주는데 너무 비위생적이어서 쬐끔만 맛보고 하얀 누까사탕같은 것도 먹어보라고 줘서 주둥에 넣어 한번 빨았는데 요건 아닌 맛이다. 말젖을 치즈같이 말린거라는데 여기서는 사탕같이 오물 오물 빨아먹는다고 했다. 아, 세번을 못빨고 뱉어내고만다. 바자르로 다시 내려오는 길, 학교앞에 흰 히잡을 쓴 여고생들과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오전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모습들이 너무 순박하고 수줍은 백장미같다. 이곳 키르키즈스탄에서 내가 본 희망은 조그마한 어린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 희망이고 미래니까. 이스람교인들답게 아이도 많이 낳는 듯하다. 애들이 어찌나 이쁘게 생기고 교복도 이뻐서 파미르의 시골아이들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제 여섯시간을 달려달려 치치칸 국립공원안의 게스트하우스까지가야하니 막막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결국 도로에서 시간이 지나 구경거리를 찾아가고 하는 것이 아니더냐. 가는 길에 가끔 나타나 길을 막는 양들의 귀여운 엉덩이를 보는 것도 이제는 더이상 신기하거나 재미 있지 않는 일상의 모습이었다. 양들은 원래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들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아흔아홉마리의 양은 놔두어도 지들끼리 살수있지만 무리에 떨어져 길을 잃어버린 버린 한마리의 양은 반드시 죽게되어 있다. 이 절박한 한마리의 양의 생명은 오로지 목자의 손에 달린 것이다. 예수님의 잃어버린 양의 비유는 삶에서 나온 것이다. 또 이녀석들의 겁이 많아 물을 무서워한단다. 그래서 계곡이나 물을 건널 때는 대장 양한마리를 목자가 먼저 억지로 데리고 반대편으로 건너가 보이면, 비로소 안심한 양떼가 움직여 물을 건넌다니. 여러가지 생각이 올라온다. 두시간에 한번씩 뷰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우즈베키스탄까지 흐르는 강을 막은 초대형 댐에서 수력발전을 하여 전기를 만들고 수출한다한다. 강들이 하늘 빛보다 더 짙은 초록빛이어서 두손을 담그면 초록빛 손으로 물이 들듯... 아마 내눈도 초록빛 이쁜 눈이 되어 있었들듯 맑고 이쁘다. 양측에 3000미터가 더 되는 계곡의 산들은 어찌 표현될 수없는 높은 산들에 석양이 걸친다. 양떼들, 말들이 가끔 교통체증을 일으키지만 어떤 때는 그가운데를 홍해가르듯 지나가는 맛도 재미있었다. 무려 여섯시간을 거쳐 7시반이되어 어둑해진 치치칸 계곡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한기가 돈다. 방안에 들어가 베란다를 여니 발코니 바로 아래 계곡물이 엄청나게 빠른 유속으로 달리고있었다. 달은 밝고 계곡의 물소리는 힘차서 좋은데, 아~ 춥다. 저녁은 송어구이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내일이면 비쉬켁으로 돌아가니 모든 것을 다 넣어 끓인 김치찌게의 국물은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했다 어슬렁거리는 검은고양이 네로를 보니 한증막의 "쥐방울" 생각도 나서 평상시는 안하는 짓인 송어 머리와 가슴한도막을 주었더니 엄청 잘먹는다. 잘먹는 걸보니 급 기분이 좋아진다. 남원한증막에서 "쥐방울"이 왜 그 고양이들에게 매주 사료를 사와 정성껏 밥을 주는 기분이 이런 것이었을까? 쥐방울의 ㄷ맥류수술도 잘되길 기도한다. 목욕을 하고 핫백에 따또바니(따뜻한 물)를 채워 발아래까니 엄청 따뜻하고 좋다. 달이 밝아 커텐을 쳐놔도 방안이 어둡지 않다. 눈을 감아도 잠이 안온다. 이것저것 내가 앞으로 살아야할 것들, 내 남은 생에 해야할 일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멀까를 생각하게된다. 몇년전에 라이프사태가 아니었으면, 이미 7년전에 만들어져 있었을 재단이 번뜩 생각났다. 그래 이제 시간이 된거다. 돌아가면 재단을 만들어야지. 이름도 생각해 보았다. "최명숙 생명숲재단" 최명숙이라는 이름을 앞세우는 것이 좀 부끄러울까? 이런 욕심정도는 그동안 수고를 하느님도 용서하시고 귀엽게 봐주실것이라 청해본다. 퇴직금도 나올 것이니 맘만 먹으면 할 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미치니 혼자의 잠자리가 따뜻해지고 두눈에서 뜨거운 눈물 한방울이 양쪽 볼을 적셔 흐르는 강물따라 간다. 여기까지 온 것,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이던가, 네 이웃을 네눈동자처럼 사랑하라 다만 서로 사랑하여라 하지 않으셨던가. 내방식만이 아닌 상대방을 이해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삶이 되어야한다. 선하신 하느님, 주님 뜻대로 그대로 이루소서. ㅡ아멘

Road Trip

Jalal-Abad, Jalal-Abad Region, Kyrgyzstan
birdychoi photo
time : Sep 18, 2024 6:54 AM
duration : 8h 18m 45s
distance : 174.3 km
total_ascent : 1762 m
highest_point : 1694 m
avg_speed : 28.7 km/h
user_id : birdychoi
user_firstname : 명숙
user_lastname : 최
잘랄아바트 부자동네, 좋은 환경의 아트호텔의 너른방에서 따뜻한 하룻밤의 호강(?)을 하고 일찍깨어 매일미사를 한 후 마당으로 나가니, 새들이 지저귀고 공기가 너무 신선해서 절로 헤헤, 해벌죽해진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들이마시며 오랫만에 벤치에 고요하게 앉아 있었다. 삶에서 행복이라는 것이 이런 느슨한 한가함과 따뜻한 햇살을 가린 나무아래벤치에 앉아있으면, 내안의 것들이 가라앉고 고요해져 온전한 기도와 감사를 드리는 순간이 아닐까? 아침부페를 달걀후라이 두개와 과일로 간단히 먹고 오늘은 차를 타고 가야할 긴 시간을 고대하며 출발하였다. 점심때까지는 사자의 숲(숲들의 왕)이라고 부르는 아르스탄밥의 호두나무 숲에 가야한다. 세시간을 걸쳐 아르스탄밥의 바자르에 도착했다. 지난홍수에 길이 바뀌고 티맵도 안되어 이골목 저골목을 헤매이다,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 겨우 파노라마를 올라 갈 수있었다. 숲중의 왕,사자의 숲이라고 불리는 호두나무숲사이에 난 길옆에 마을 사람들이 호두를 줍고 있었다. 숲을 지나 작은 문을 통과하여 주차하고 숲속을 걸어 올라가니 소위 말하는 파노라마가 펼치지는 산정에 작은 정자가 있고 사진을 찍는 뷰포인트는 성수기가 지나 막아져있어, 개구멍위에 만들어진 임시 사각다리가 있어 조심해서 올라 건너니 그야말로 아마다브람(안나푸르나봉으로 가는 트렉킹코스의 유명한 독수리산), 혹은 독수리날개를 편듯한 화순의 만연산을 연상시키는 산 아래에 마을이 펼쳐진 장관이라니. 척보는 순간 스위스의 아이거북벽아래 그린델발트를 보는듯했다. 마치 걸어서 올라온듯 스틱을 잡고 개폼을 잡고 사진을 찍는 사기꾼이 되었다. 내려오는 호두나무 숲속에는 작은 집에서 밥짓는 연기가 나는 특이한 집이 있었는데, 큰 호두나무통 네개를 동서남북으로 세워 그위에 집을 얹은 것이었다. 습기때문일까? 젊은 아낙이 개들 밥을 주러 나왔다. 그리고 근처에는 아저씨가 게으른 호두나무 가지치기를 톱으로하는 게아니라 나무를 던져 잡아당기는 수동이었다. 힘이 들어가야할 때는 다른 나무에 줄을 묶고 가운데줄을 온몸으로 잡아 당기면 가지가 꺽여지는 것이다. 그가 정확히 던지고 당기고 나무가지를 모으는 모습을 보자니 재미있기하고 신선하고 순전한 노동을 보는듯. 한국의 소나무들은 스스로 가지치기를 하며 하늘로 향하는데 이곳의 호두나무는 게으르기만하다. 다시 출발하며 숲속을 빠져나오기 전에 이 숲속에서 점심을 해먹고 폭포쪽으로 바로가자싶어 우리는 깔개를 깔고 물을 끓이고 라면과 해물국밥과 장 봐온 메론을 맛나게 먹었다. 숲속에 누워 잠시 사색에 잠기는 것도 평안한 행운이었다. 숲을 나오는 길, 떨어진 사과를 줍는 아이들도 만나고 아르스틴팝의 영험하다는 폭포에 갔다. 성수기가 지나가는 터라 장사하는 시람들도 별로없고 사람들도 별로없어 아주 한가하게 올라갔다. 멀리서 보기에는 작은 폭포였는데 가서 보니 상당히 높은 폭포였고 아래에는 깊은 계곡이 연결되어 있었다. 폭포 윗쪽에 보니 사진촬영을 온 배우들이 수상한(?) 포즈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어 온갖 추측을 다하게한다. 처음에는 웨딩포토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의 행색이 아무래도 아니라고해서 결국 포즈를 보고 애로 포토로 결론을 내버렸다.ㅎ 그러거나 말거나 발길을 돌려 폭포아래로 내려가 물한모금하고 올라가는 길에 기도하는 굴이 있다하여 올라갔다. 너른 굴안에 잠시앉아 고국에 남겨두고 온 환자들의 무사치료를 빌어본다. 사실 오기전에 수술한 나이든 환자들의 상처가 괴사가 오고, 즉시 유방성형수술한 사람이 염증이 생겨 걱정을 많이했다. 물론 이글을 쓰는 이순간은 하느님덕에 환자들이 다 좋아져서 사실 출근한 첫날 그들을 보았을 때 나의 기쁨과 안심이라니... 내려오는 길, 손님이 없는 장사하는 할아버지는 스트레스를 돌멩이로 후두까는 일에 풀고 있고, 어떤 아주머니는 말도 안통하지만 종이같은 것을 뜯어주었다. 사과말린 것이라고 주는데 너무 비위생적이어서 쬐끔만 맛보고 하얀 누까사탕같은 것도 먹어보라고 줘서 주둥에 넣어 한번 빨았는데 요건 아닌 맛이다. 말젖을 치즈같이 말린거라는데 여기서는 사탕같이 오물 오물 빨아먹는다고 했다. 아, 세번을 못빨고 뱉어내고만다. 바자르로 다시 내려오는 길, 학교앞에 흰 히잡을 쓴 여고생들과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오전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모습들이 너무 순박하고 수줍은 백장미같다. 이곳 키르키즈스탄에서 내가 본 희망은 조그마한 어린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 희망이고 미래니까. 이스람교인들답게 아이도 많이 낳는 듯하다. 애들이 어찌나 이쁘게 생기고 교복도 이뻐서 파미르의 시골아이들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제 여섯시간을 달려달려 치치칸 국립공원안의 게스트하우스까지가야하니 막막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결국 도로에서 시간이 지나 구경거리를 찾아가고 하는 것이 아니더냐. 가는 길에 가끔 나타나 길을 막는 양들의 귀여운 엉덩이를 보는 것도 이제는 더이상 신기하거나 재미 있지 않는 일상의 모습이었다. 양들은 원래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들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아흔아홉마리의 양은 놔두어도 지들끼리 살수있지만 무리에 떨어져 길을 잃어버린 버린 한마리의 양은 반드시 죽게되어 있다. 이 절박한 한마리의 양의 생명은 오로지 목자의 손에 달린 것이다. 예수님의 잃어버린 양의 비유는 삶에서 나온 것이다. 또 이녀석들의 겁이 많아 물을 무서워한단다. 그래서 계곡이나 물을 건널 때는 대장 양한마리를 목자가 먼저 억지로 데리고 반대편으로 건너가 보이면, 비로소 안심한 양떼가 움직여 물을 건넌다니. 여러가지 생각이 올라온다. 두시간에 한번씩 뷰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우즈베키스탄까지 흐르는 강을 막은 초대형 댐에서 수력발전을 하여 전기를 만들고 수출한다한다. 강들이 하늘 빛보다 더 짙은 초록빛이어서 두손을 담그면 초록빛 손으로 물이 들듯... 아마 내눈도 초록빛 이쁜 눈이 되어 있었들듯 맑고 이쁘다. 양측에 3000미터가 더 되는 계곡의 산들은 어찌 표현될 수없는 높은 산들에 석양이 걸친다. 양떼들, 말들이 가끔 교통체증을 일으키지만 어떤 때는 그가운데를 홍해가르듯 지나가는 맛도 재미있었다. 무려 여섯시간을 거쳐 7시반이되어 어둑해진 치치칸 계곡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한기가 돈다. 방안에 들어가 베란다를 여니 발코니 바로 아래 계곡물이 엄청나게 빠른 유속으로 달리고있었다. 달은 밝고 계곡의 물소리는 힘차서 좋은데, 아~ 춥다. 저녁은 송어구이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내일이면 비쉬켁으로 돌아가니 모든 것을 다 넣어 끓인 김치찌게의 국물은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했다 어슬렁거리는 검은고양이 네로를 보니 한증막의 "쥐방울" 생각도 나서 평상시는 안하는 짓인 송어 머리와 가슴한도막을 주었더니 엄청 잘먹는다. 잘먹는 걸보니 급 기분이 좋아진다. 남원한증막에서 "쥐방울"이 왜 그 고양이들에게 매주 사료를 사와 정성껏 밥을 주는 기분이 이런 것이었을까? 쥐방울의 ㄷ맥류수술도 잘되길 기도한다. 목욕을 하고 핫백에 따또바니(따뜻한 물)를 채워 발아래까니 엄청 따뜻하고 좋다. 달이 밝아 커텐을 쳐놔도 방안이 어둡지 않다. 눈을 감아도 잠이 안온다. 이것저것 내가 앞으로 살아야할 것들, 내 남은 생에 해야할 일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멀까를 생각하게된다. 몇년전에 라이프사태가 아니었으면, 이미 7년전에 만들어져 있었을 재단이 번뜩 생각났다. 그래 이제 시간이 된거다. 돌아가면 재단을 만들어야지. 이름도 생각해 보았다. "최명숙 생명숲재단" 최명숙이라는 이름을 앞세우는 것이 좀 부끄러울까? 이런 욕심정도는 그동안 수고를 하느님도 용서하시고 귀엽게 봐주실것이라 청해본다. 퇴직금도 나올 것이니 맘만 먹으면 할 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미치니 혼자의 잠자리가 따뜻해지고 두눈에서 뜨거운 눈물 한방울이 양쪽 볼을 적셔 흐르는 강물따라 간다. 여기까지 온 것,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이던가, 네 이웃을 네눈동자처럼 사랑하라 다만 서로 사랑하여라 하지 않으셨던가. 내방식만이 아닌 상대방을 이해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삶이 되어야한다. 선하신 하느님, 주님 뜻대로 그대로 이루소서. ㅡ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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