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가을 보길도를 가다(2부) 옥수대ㅡ곡수당ㅡ낙선재ㅡ동천석실ㅡ땅끝

지나친 옥수대를 올라갈까 말까하다 기왕에 온거 80미터쯤이야하고 깔끄막을 올라갔는데 고도가 장난이 아니다. 통천문을 기어 들어가 옥수대에 올라가니 저 아래 세연정이 보이고 사수암이 보인다. 과연 이 큰 바위를 과녁삼아 활시위를 당겼을터. 옥수대를 내려와 세연정에서 가쁜 숨을 내리고 잠시 멍때리다 나와서 차를 타고 낙선재와 곡수당로 향했다. 세연정에서 오분정도 가까운 곳이다. 곡수당은 오십미터 낙선재아래에 고산의 아들이 지은 집으로 매일 아침 일삼교 日三橋를 건너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하니 과히 옛사람들의 孝정신을 배워야할듯. 곡수당에서 인상깊었던것은 대나무통을 이용하여 계곡물을 끌어 담을 만든 것이었는데 물소리가 차를 내릴때 찻잔에서 나는 맑은 옥구슬 소리로 들려 너무 좋았다. 드디어 낙선재로 올라가니 소박한 기와집이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예전에는 이 일대가 다 숲이 우거저 집을 지을 터를 잡을때 뒷산 격자봉 꼭대기에 하인이 가서 장대로 중심을 잡았다하니 얼마나 공을 들여 발견한 양택지인가. 이런 집터이니 사백년이상 사람들이 들고 나는 곳이 되었을것이다. 뜰앞에서니 멀리 앞산에 동천석실이 아득하기만하다 저 높은 숲속에 두개의 암자라니 ... 집주위에 큰 돌이 있어 가보았더니 역시나 소은병이라고 고산이 이름을 주었다 옴팍한 곳에 앉아 명상을 하면 좋았을것같았다. 이제는 숲이 사라지고 모옥茅屋도 사라지고 고산도 흙이 되고 詩歌舞만 남아 있구나. 낙선재를 떠나 윗길로 2분정도가면 동천석실로 가는 길이 있다. 물이 말라버린 건천에 사람들이 가재를 잡나? 돌다리를 지나 들어가기 무섭게 생긴 짙은 숲속으로 들어가 15분을 낑낑대고 올라가니 하늘이 보이고 동천석실아래 집터가 나왔다. 이곳에서 피어나는 저녁연기가 8경의 하나라니 참 한가하기만하다. 가파른 곳을 올라가니 드디어 동천석실, 이름만 석실이지 외관으론 자그만 정자같은 집으로만 보인다. 석실앞에 앉으니 아득하게 낙선재가 빙둘러싸인 산 아래 턱하니 앉아있다. 과연 명당터로구나. 바로 앞에 큰바위가 두개 있는데 용두암이고 도르레를 이용하여 낙선재에서 이곳까지 음식을 줄로 날랐다니 임금이 부러웠겠는가? 하기야 인조는 대가리를 땅에 박히는 수모의 세월이었으니 物外閒人의 멋을 어찌 알수있으랴. 이시대의 정치인들이여, 물외物外의 정신을 제발 알아들어라. 혼자 앉아 저 산아래를 내려보자니 참 좋았다. 고산이 "애야 잘왔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내놀던 옛동산에 오늘와 다시서니 산천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 https://youtu.be/89rF0DeqAcc?feature=shared 노래한자락을 읊고 하산하여 다시 노화도 산양향에 돌아와 4시 배를 탔다. 아, 윤선도 고산선생님의 物外閒人의 정신을 만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요요마야, "세상욕심에 갇히지말고 한가로운 사람이 되자 " 2024. 11.15 마리아 막달레나, 요요 보길도를 다녀오다.

Road Trip

Wando-gun, Jeollanam-do, South Korea
birdychoi photo
time : Nov 15, 2024 4:25 PM
duration : 0h 0m 8s
distance : 0 km
total_ascent : 5 m
highest_point : 35 m
avg_speed : 17.3 km/h
user_id : birdychoi
user_firstname : 명숙
user_lastname : 최
지나친 옥수대를 올라갈까 말까하다 기왕에 온거 80미터쯤이야하고 깔끄막을 올라갔는데 고도가 장난이 아니다. 통천문을 기어 들어가 옥수대에 올라가니 저 아래 세연정이 보이고 사수암이 보인다. 과연 이 큰 바위를 과녁삼아 활시위를 당겼을터. 옥수대를 내려와 세연정에서 가쁜 숨을 내리고 잠시 멍때리다 나와서 차를 타고 낙선재와 곡수당로 향했다. 세연정에서 오분정도 가까운 곳이다. 곡수당은 오십미터 낙선재아래에 고산의 아들이 지은 집으로 매일 아침 일삼교 日三橋를 건너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하니 과히 옛사람들의 孝정신을 배워야할듯. 곡수당에서 인상깊었던것은 대나무통을 이용하여 계곡물을 끌어 담을 만든 것이었는데 물소리가 차를 내릴때 찻잔에서 나는 맑은 옥구슬 소리로 들려 너무 좋았다. 드디어 낙선재로 올라가니 소박한 기와집이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예전에는 이 일대가 다 숲이 우거저 집을 지을 터를 잡을때 뒷산 격자봉 꼭대기에 하인이 가서 장대로 중심을 잡았다하니 얼마나 공을 들여 발견한 양택지인가. 이런 집터이니 사백년이상 사람들이 들고 나는 곳이 되었을것이다. 뜰앞에서니 멀리 앞산에 동천석실이 아득하기만하다 저 높은 숲속에 두개의 암자라니 ... 집주위에 큰 돌이 있어 가보았더니 역시나 소은병이라고 고산이 이름을 주었다 옴팍한 곳에 앉아 명상을 하면 좋았을것같았다. 이제는 숲이 사라지고 모옥茅屋도 사라지고 고산도 흙이 되고 詩歌舞만 남아 있구나. 낙선재를 떠나 윗길로 2분정도가면 동천석실로 가는 길이 있다. 물이 말라버린 건천에 사람들이 가재를 잡나? 돌다리를 지나 들어가기 무섭게 생긴 짙은 숲속으로 들어가 15분을 낑낑대고 올라가니 하늘이 보이고 동천석실아래 집터가 나왔다. 이곳에서 피어나는 저녁연기가 8경의 하나라니 참 한가하기만하다. 가파른 곳을 올라가니 드디어 동천석실, 이름만 석실이지 외관으론 자그만 정자같은 집으로만 보인다. 석실앞에 앉으니 아득하게 낙선재가 빙둘러싸인 산 아래 턱하니 앉아있다. 과연 명당터로구나. 바로 앞에 큰바위가 두개 있는데 용두암이고 도르레를 이용하여 낙선재에서 이곳까지 음식을 줄로 날랐다니 임금이 부러웠겠는가? 하기야 인조는 대가리를 땅에 박히는 수모의 세월이었으니 物外閒人의 멋을 어찌 알수있으랴. 이시대의 정치인들이여, 물외物外의 정신을 제발 알아들어라. 혼자 앉아 저 산아래를 내려보자니 참 좋았다. 고산이 "애야 잘왔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내놀던 옛동산에 오늘와 다시서니 산천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 https://youtu.be/89rF0DeqAcc?feature=shared 노래한자락을 읊고 하산하여 다시 노화도 산양향에 돌아와 4시 배를 탔다. 아, 윤선도 고산선생님의 物外閒人의 정신을 만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요요마야, "세상욕심에 갇히지말고 한가로운 사람이 되자 " 2024. 11.15 마리아 막달레나, 요요 보길도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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