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 구경(소청 대피소-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소공원)

-. 날씨가 안 도와 준다 소청 대피소에서 1박하고 아침 7시 무렵 희운각으로 향했다. 지난 저녁에 밖에 비와! 라고 다른 등산객분들이 말하는 얘기를 들었다. 비 오면 바위가 미끄러워 공룡을 잘 탈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밤사이 잠깐 오는 비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일기예보는 맑거나 흐림이었는데 ㅜ.ㅜ) 이슬비 수준이었고 희운각 다 내려가기 전에 그치긴 했지만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어 내려가는데 엄청 신경을 썼다. -.희운각 가기 전에 비경(?)을 보자! 사실 공룡능선 풍경 보다 소청에서 내려가다가 희운각 거의 다 와서 볼 수 있는, 희운각을 내려다 보는 풍경을 보고 싶었다. 누구나 다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희운각 까지 한 화면에 담으려면 옆 바위에 올라가서 봐야 한다. 암튼, 소청 혹은 대청에서 보는 공룡 능선 풍경보다 나는 이 풍경이 더 인상적이었다. 소청이나 대청에서 보는 공룡 능선 풍경은 너무 많이 여러봉우리가 들어 있어 디테일한 면을 보기 힘들어 뭔가 두리뭉실한 느낌. ㅎㅎ 소청에서 희운각 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멋있으니 꼭 보시길~ -. 희운각을 지나 공룡 능선 진입 희운각 지나 무너미 고개에서 신선대를 오르기 시작했다. 대피소에서 12시간 정도 쉬었지만 역시나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 연속으로 수십km 산행을 이어서 하는 분들 보면 부럽다. -. 신선대에서 공룡능선 구경하기 날씨는 흐린 상태 였지만 운무가 계속 흘러가고 있어 나름 볼 만한 풍경이었다. 작년에도 신선대에서 공룡능선 풍경을 보긴 봤는데 그때는 여유가 없어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 희운각에서 마등령으로 진행하는 공룡능선이 정방향 인것 같다. 뭔가 더 풍경이 멋있는것 같다?! 작년에 마등령에서 희운각으로 공룡능선 탈 때는 못본것 같은 풍경(?)을 많이 본것 같다. 다만 고도가 마등령으로 갈 수록 높아져 시간이 좀더 걸리고 더 힘든 것 같다. -. 1275봉은 다음 기회에.. 신선대 지나 1275봉 근처에 왔을 때 부터 날씨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가. 운무에 휩싸여 시계 제로가 되어 버렸다. 1275봉을 오른다 하더라도 주변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라 올라가지 않고 지나갔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데 올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왔는데, 내 고민을 깔끔히 해결해 줬다(ㅡ.ㅡ) 큰새봉 및 나한봉까지 계속 안개에 덮여 주변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 아! 마등령~ 마등령 삼거리 부터는 안개가 사라지고 주변 풍경이 잘 보였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안개 지역에서 벗어난 듯. 마등령부터 하산길이었는데 마등령에서 보는 공룡 능선 및 주변 풍경이 상당히 멋있었다. 작년엔 새벽에 마등령을 올라 전혀 주변 풍경을 볼 수 없었는데, 와~ 이런 풍경을 못 보고 왔다니... 마등령 내려오면서 공룡능선을 볼 수 있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거라 소청이나 대청에서 보는 거랑은 볼 수 있는 규모가 더 적다. 하지만 외설악 쪽에서 공룡능선을 볼 수 있다는 거에 의미를 둬야 할듯. 공룡능선 감상 위치 1)소청, 중청, 대청에서 보기(내설악에서 공룡 능선 보기) 2)마등령에서 보기(외설악에서 공룡능선 보기) 3)공룡 능선 안에서 보기 3-1)우측 신선대에서 보기 3-2)중앙 1275봉에서 보기 3-3)왼쪽 큰새봉에서 보기(큰새봉 올라가서 볼 수 있다는데 풍경이 어떤지 모르겠다) -. 마등령은 힘들다 마등령 내려 오면서 든 첫번째 생각은 내가 여길 전에는 어떻게 올라왔지?? 두번째 생각은, 마등령은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말자! 였다. 천불동 하산은 좀 지겨운감이 있지만 풍경 구경하면서 가면 괜찮았다. 근데 마등령도 풍경이 꽤 괜찮았지만 그럼에도 힘들었다! 설악산 구경은 이제 충분히 한듯하다. 대청봉을 못 가본게 아쉽지만 너무 힘들다. 대피소 1박하면 그나마 낫지만 그래도 무릎 생각해서 단풍 시즌에만 가보는 걸 생각해 보는 정도로 해야 겠다. 토왕성 폭포는 비 온 다음날 한번 구경해 보고 싶긴하다.

Hiking/Backpacking

Inje-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redshift98 photo
time : Oct 15, 2024 7:11 AM
duration : 9h 5m 15s
distance : 13.6 km
total_ascent : 891 m
highest_point : 1586 m
avg_speed : 1.6 km/h
user_id : redshift98
user_firstname : Movie Reds
user_lastname : Reds
-. 날씨가 안 도와 준다 소청 대피소에서 1박하고 아침 7시 무렵 희운각으로 향했다. 지난 저녁에 밖에 비와! 라고 다른 등산객분들이 말하는 얘기를 들었다. 비 오면 바위가 미끄러워 공룡을 잘 탈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밤사이 잠깐 오는 비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일기예보는 맑거나 흐림이었는데 ㅜ.ㅜ) 이슬비 수준이었고 희운각 다 내려가기 전에 그치긴 했지만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어 내려가는데 엄청 신경을 썼다. -.희운각 가기 전에 비경(?)을 보자! 사실 공룡능선 풍경 보다 소청에서 내려가다가 희운각 거의 다 와서 볼 수 있는, 희운각을 내려다 보는 풍경을 보고 싶었다. 누구나 다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희운각 까지 한 화면에 담으려면 옆 바위에 올라가서 봐야 한다. 암튼, 소청 혹은 대청에서 보는 공룡 능선 풍경보다 나는 이 풍경이 더 인상적이었다. 소청이나 대청에서 보는 공룡 능선 풍경은 너무 많이 여러봉우리가 들어 있어 디테일한 면을 보기 힘들어 뭔가 두리뭉실한 느낌. ㅎㅎ 소청에서 희운각 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멋있으니 꼭 보시길~ -. 희운각을 지나 공룡 능선 진입 희운각 지나 무너미 고개에서 신선대를 오르기 시작했다. 대피소에서 12시간 정도 쉬었지만 역시나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 연속으로 수십km 산행을 이어서 하는 분들 보면 부럽다. -. 신선대에서 공룡능선 구경하기 날씨는 흐린 상태 였지만 운무가 계속 흘러가고 있어 나름 볼 만한 풍경이었다. 작년에도 신선대에서 공룡능선 풍경을 보긴 봤는데 그때는 여유가 없어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 희운각에서 마등령으로 진행하는 공룡능선이 정방향 인것 같다. 뭔가 더 풍경이 멋있는것 같다?! 작년에 마등령에서 희운각으로 공룡능선 탈 때는 못본것 같은 풍경(?)을 많이 본것 같다. 다만 고도가 마등령으로 갈 수록 높아져 시간이 좀더 걸리고 더 힘든 것 같다. -. 1275봉은 다음 기회에.. 신선대 지나 1275봉 근처에 왔을 때 부터 날씨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가. 운무에 휩싸여 시계 제로가 되어 버렸다. 1275봉을 오른다 하더라도 주변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라 올라가지 않고 지나갔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데 올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왔는데, 내 고민을 깔끔히 해결해 줬다(ㅡ.ㅡ) 큰새봉 및 나한봉까지 계속 안개에 덮여 주변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 아! 마등령~ 마등령 삼거리 부터는 안개가 사라지고 주변 풍경이 잘 보였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안개 지역에서 벗어난 듯. 마등령부터 하산길이었는데 마등령에서 보는 공룡 능선 및 주변 풍경이 상당히 멋있었다. 작년엔 새벽에 마등령을 올라 전혀 주변 풍경을 볼 수 없었는데, 와~ 이런 풍경을 못 보고 왔다니... 마등령 내려오면서 공룡능선을 볼 수 있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거라 소청이나 대청에서 보는 거랑은 볼 수 있는 규모가 더 적다. 하지만 외설악 쪽에서 공룡능선을 볼 수 있다는 거에 의미를 둬야 할듯. 공룡능선 감상 위치 1)소청, 중청, 대청에서 보기(내설악에서 공룡 능선 보기) 2)마등령에서 보기(외설악에서 공룡능선 보기) 3)공룡 능선 안에서 보기 3-1)우측 신선대에서 보기 3-2)중앙 1275봉에서 보기 3-3)왼쪽 큰새봉에서 보기(큰새봉 올라가서 볼 수 있다는데 풍경이 어떤지 모르겠다) -. 마등령은 힘들다 마등령 내려 오면서 든 첫번째 생각은 내가 여길 전에는 어떻게 올라왔지?? 두번째 생각은, 마등령은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말자! 였다. 천불동 하산은 좀 지겨운감이 있지만 풍경 구경하면서 가면 괜찮았다. 근데 마등령도 풍경이 꽤 괜찮았지만 그럼에도 힘들었다! 설악산 구경은 이제 충분히 한듯하다. 대청봉을 못 가본게 아쉽지만 너무 힘들다. 대피소 1박하면 그나마 낫지만 그래도 무릎 생각해서 단풍 시즌에만 가보는 걸 생각해 보는 정도로 해야 겠다. 토왕성 폭포는 비 온 다음날 한번 구경해 보고 싶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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