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mi-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Jul 1, 2024 7:26 AM
duration : 5h 27m 13s
distance : 8 km
total_ascent : 883 m
highest_point : 977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dunya.miro
user_firstname : Miro
user_lastname : Jo
대구에 내려온 후 두 번째 산행은 구미 금오산. 집에서 거리가 엇비슷한 가야산과 금오산을 두고 고민하다가, 가야산은 만물상 코스가 멋진 암릉이라는데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이라서 이번에 금오산을 가기로 했다.
제1주차장에 주차 후 대혜폭포를 지나 현월봉까지 올랐다가, 약사암 및 마애여래불과 오형돌탑을 지나 원점회귀하였다. 한 동안 등산도 못하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재개한 등산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힘들고 멀고 숲길만 계속되어 오르는 재미가 그리 있진 않았다ㅋ 그래도 오르는 길 중 서너군데의 전망 포인트가 있는데 거기서 바라보니 산세도 꽤나 훌륭한 편이었다.
정상인 현월봉은 정상석이 2개인데, 과거 정상이 미군부대 관할일 때는 정상 조금 아래에 정상석을 세워놓았는데, 정상부가 미군으로부터 반환되자 진짜 정상에 다시 정상석을 하나 더 세워놓아서 그렇다고 한다. 블랙야크 인증은 두 군데 모두 가능.
정상은 별로 볼 것도 없지만 약간 아래의 약사암과 더 내려간 곳에 있는 마애불은 꽤나 멋졌고, 무엇보다 금오산의 백미는 오형돌탑이었다. 와.. 이걸 안보고 올라온 길 그대로 내려갔다면 어쨌을뻔…?! 돌탑 하나하나 쌓아놓은 것도 신기방기한데, 워낙에 전망이 멋들어진 곳에 조성해놓아 정말 멋있다. 그냥 쉬어가도, 간식 하나 까먹어도, 점심을 먹어도 아주 좋은 곳이었다.
오형돌탑을 지나면 또 지루하게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ㅋ 다시 대혜폭포를 보고, 올라가는 길엔 그냥 지나쳤던 해운사 경내도 들어가 한바퀴 둘러본 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 산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