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Jul 27, 2024 5:57 AM
duration : 11h 56m 31s
distance : 112.3 km
total_ascent : 1207 m
highest_point : 488 m
avg_speed : 13.4 km/h
user_id : bokdae7
user_firstname : 태선
user_lastname : 전
오늘이 나의생일이다
해가 지나갈수록
생일의 무게가
세월의 흐름만큼
흐르는 강물처럼
빨리 지나간다
생일파티를
서울에서 하자고
애들의 성화에
집떠나서
버스에 자전거싣고
무려6시간 넘게 걸려서
서울 올라왔다
아내의 세미나교육이
내일 오전까지라
생일파티를
하루지나 하기로했다
생일날 새벽
홀로 일어나
자여사 모임에 참석한다
멤버가 좋다
마숲 케이 무지개 그리고 나
세분다
자기분야에
절정의 기량을 가진 고수들이다
모임장소인 천마산역
잠실에서 전철3번갈아타고 가야된다
카카오맵
자전거길로 검색하니
36키로
여유있게
딸집에서
딸애가 해준 주먹밥하나먹고
자전거로
한강길따라서 출발했다
운무가 낀 한강
너무 좋다
생일날 새벽
모든것을 뒤로한체
나만의 생일을
나혼자 즐기지만
머리속 생각은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의 과정들이
한강의 물안개처럼
파노라마같이 흘러간다
천마산역 에서 오전9시에 만나서
가곡리임도 로 올라간다
그동안
많은비와 바람으로
땅도 많이 파져있고
잡풀은
사람키만큼 자란데도 많고
돌맹이는 흙이 쓸리고나니
더더욱더 많이 튀어나와서
아차하면
자빠지기 십상이다
한참을 돌탱이길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다가
한순간 오르막에
돌탱이를 넘지못하고
자전거가 자빠진다
겨우 다치지않고
빠져나와서
가다보니
앞에 꽃아논 휴대폰이없다ㅠㅠ
낭떠러지 절벽밑을 후벼파도 보이지않고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간다
한참이나 가다보니
정말
기적같이
휴대폰이 울고있다
다시 오르락내리락 거리다가
내려오는길도
임도가 많이 파손되어서
물길도 건너고
그다음 임도는
운두산임도
와~~
첫업힐 구간이
거의 수직이다
길기도 길고
초행길에 홀로갔으면
끌고도 힘든코스다
마숲님따라
올라가지만
불안하기 짝이없다
마숲도
돌탱이길에서 튕겨서
하차한다
우짜든
억지로
기다시피
자빠지지않을려고
처절한 몸부림으로
올라갔다가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청평이다
오후 2시다
키로수는
잠실에서 78키로
청평중국집이 맛있다고
케이님이 거기로 가자해서 가니
대기줄까지 있다
그리고
우려했던 비가 앞이안보일정도로
쏟아붓는다
잘됐다
바로옆이 청평역이라하니
탕수육에 맥주시켜서
입가심 부터할려니
케이가
폭탄발언을한다
짜장면 먹고
팔당 면포도궁 까지
우중라이딩 하잔다
청평에서 팔당까지
35키로
여기서
마숲님 은 돌아가고
케이를 선두로
무지개님 하고
따라간다
자도가
하천범람으로
통제되어서
차도로 한참가다가
자도로 들어가니
조금 잠잠하던 비가
폭우로 변해서
시야확보도 안되고
자도는 흙탕물에
드래프팅도 안되고
각자도생으로
우중을 뚫고
머리속에는
엉뚱한 생각으로
잠시 행복해진다
과연
면포도궁 꽈배기맛은
어떤맛이길래
35키로
폭우라이딩을 하면서 갈까?
우짜든
산속을 헤집고
빗속을 뚫고
잠실 딸집으로 돌아왔다
120여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