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100대명산,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곰탕산행,계룡산곰탕,혼산,회복산행
Gongju-si, Chungcheongnam-do, South Korea
time : Jun 23, 2024 3:54 PM
duration : 3h 53m 27s
distance : 9.4 km
total_ascent : 781 m
highest_point : 773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eaglesv1
user_firstname : 인도앓이
user_lastname : EaglesV1
산행코스 : 동학사주차장 동학사 은선폭포 관음봉 삼불봉 남매탑 동학사 동학사주차장
주말내내 비가 내렸고 일요일도 오전에 비가 계속 내렸다. 출근이라서 등산은 포기했는데 일을 마친 3시쯤 해가 비쳤
다. 와우! 바로 계룡산으로 갔다.
동학사주차장에서 4시쯤 출발!
매번 동학사에서 남매탑으로 바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은선폭포로 향했다. 은선폭포까지 오르내림이 좀 있다. 이쪽으로 올라가는 건 처음인데 경사가 제법 있어서 힘드네.ㅠ
지난주 도장산에서 탈탈 털린 후유증으로 오늘도 회복산행이라서 천천히 쉬면서 올라갔다. 예보상으로는 6시쯤 해가 쨍할거라 했는데[ 해가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하는데 구름이 걷힐 생각을 안 한다.
늦은 시간이었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인지 하산객은 딱 두팀 만났고 정상에 도착해서 한 분 더 만났다.
비온 뒤 산행은 해가 쨍해야 습기가 날아가면서 쾌적한 산행이 되는데 해가 나지 않으니 습도는 그대로여서 샤워를 하면서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ㅠ
정상 관음봉까지 1시간 30분. 해지기까지 2시간 30분 남았다. 주변은 안개로 완전 곰탕. 아무것도 안 보인다.ㅠ
바로 삼불봉으로 이동. 관음봉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올라올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내려갈 때는 금방이다.ㅋ
자연성릉에 들어서니 살짝 시야가 트인다. 위는 구름이 가득한데 아래쪽은 해가 들어서 잘 보인다. 특히 공주쪽은 햇볕이 너무 강렬했다. 신긱한 광경이었다.
바람이 제법 불어서 살짝 서늘한 느낌이 들었고 해가 내려가는 이 시각, 이 길에 나 혼자 있다 생각하니 살짝 무섭기도 했다.
삼불봉 아래 우회로에 도착했을 때가 6시 20분. 우회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삼불봉에 올랐지만 역시 곰탕. ㅠ
남매탑에 도착하니 6시 40분. 잠시 쉬다가 하산. 원래 계획은 거리가 좀 멀지만 완만한 천정탐방지원센터로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어둠이 빨리 내려앉는 느낌이라서 빨리 숲속을 벗어나는게 나을 것 같아서 가파른 동학사로 하산 시작!
아, 초반 엄청난 경사의 내려막. 힘드네.ㅠ 그냥 천정으로 갈 걸 그랬나? ㅠㅠ
7시 25분쯤 동학사 도착! 다행이 랜턴 켜기 전에 내령왔다. 휴;; 이제부턴 맘이 좀 편해졌다.^^
7시 45분쯤 식당가가 보인다.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고 싶은데 다들 문 닫을 시간이라서 정리중이다. ㅠ 할 수 업이 그냥 가려는데 한 가게에서 비빔밥이라도 먹고 가란다. 와우!
이 늦은 시간에 얼마나 힘들었냐며 도토리전도 서비스로 주셨다.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면서 보니까 아마도 내가 마지막 하산객인 듯 싶었다.
이번에는 시계방향으로 계룡산에 올랐는데 다음에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와서 연천봉까지 들르고 싶다. 그리고 최소 일몰식간 1시간전에는 하산을 해야 안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