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덤,감암산,모산재,돛대바위
Hapcheon-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Jan 5, 2025 9:51 AM
duration : 4h 58m 36s
distance : 10 km
total_ascent : 851 m
highest_point : 903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depikh71
user_firstname : 경화
user_lastname : 김
모산재주차장~ 대기마을~목교~ 누룩덤~828고지~철쭉군락지~모산재~돛대바위~모산재주차장
1일1산으로 이틀동안 산행을 하고 일요일인 오늘은... 그동안 혹사했던 몸.. 아무것도 안하고 시체처럼 누워서 컨디션 회복 좀 하려고 계획했는데.....
토욜 오후 느닷없는 친구의 함산 요청... 모산재 가잔다.
나 너무 피곤한데.... 일찍 좀 연락하지... 그럼 토욜 산행은 안했을텐데...
어? 가만....모산재? 그럼 감암산을 거쳐서 가면 되겠네~ㅋㅋ
그리하여 감암산~모산재 코스를 계획한다. 겁도 없이...감히...
가다가 정 힘들면 1산만 가면 되는거고...
(모산재는 여러번 다녀왔으니 감암산쪽으로~ㅋ)
잔뜩 흐린 날... 한바탕 눈이라도 쏟아질 것 같더니 기어이 눈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거기다 바람까지...
구경할 건 많은데 속도는 안나고... 눈은 계속 흩날리고 가야할 길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어쩌지?
돌아가기도 애매하고...
눈이 없는 동네에 살다보니 산에서 만난 눈이 갑자기 무서워지고 바람과 함께 날은 넘 춥고...
겁쟁이친구가 얼른 가잔다.
결국... 감암산 인증도 못하고 828고지에서 그대로 내달려 철쭉군락지를 지나 모산재 돛대바위쪽으로 하산한다.
이미 내 다리는 내 다리가 아니더라.ㅠ
오늘 산행은 완전 우당탕탕이다.
발걸음이 무거워 속도도 안나는데다가 사진 찍느라 시간을 너무 허비한 탓이다. 거기다 눈과 바람에 쫓겨 정신없이 후다닥 내려온 탓이다.
코스도 엉망이고...하~
절경이라는 소문으로만 듣던 감암산을 내 발로 올라 직접 내 눈으로 보니 과연 헛소문이 아니더라.
어찌 이리 멋진 곳이 있는지...
오늘은 우당탕탕이었지만 날 좋은 날 꼭!!! 다시 한번 올라서 느긋하게 구석구석 구경하고 가리라 다짐 또 다짐을 한다. 그때는 친구 떼고 나 혼자서...
*감암산은 첫 산행이었는데 오늘은 너무 아쉽다...ㅠ
*첫눈을 산에서 보게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