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ngyang-si,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Jan 1, 2025 3:36 PM
duration : 1h 21m 48s
distance : 3.3 km
total_ascent : 455 m
highest_point : 517 m
avg_speed : 2.5 km/h
user_id : carabia
user_firstname : 정근
user_lastname : 송
24.4.1일 처음 광양땅을 밟아 짬내어 헐떡이며 힘겹게 처음 올라봤던 가야산 적벽코스.
25.1.1..올해 첫산행으로 가까운 가야산을 짬내어 오릅니다. 500m 산이지만 적벽코스는 가파르기 그지없고 숨이 턱에 차올라 매우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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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는 이별..♬
https://youtu.be/J3vgRI1rKhw?si=GeFdFFDkzYef9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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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_ 고두현
늘 뒤따라오던 길이 나를 앞질러 가기 시작한다.
지나온 길은 직선 아니면 곡선
주저앉아 목 놓고 눈 감아도
이 길 아니면 저 길, 그랬던 길이
어느 날부터 여러 갈래 여러 각도로
내 앞을 질러간다..
아침엔 꿈틀대는 리본처럼 푸르게
저녁엔 칭칭대는 붕대처럼 하얗게
들판 지나 사막 지나 두 팔 벌리고
골짜기와 암벽 지나 성긴 돌 틈까지
물가에 비친 나뭇가지 따라 흔들리다가
바다 바깥 먼 항로를 마구 내달리다가
어느 날 낯빛을 바꾸면서 이 길이 맞느냐고
남 얘기하듯, 천연덕스레 내 얼굴을 바라보며
갈래갈래 절레절레
오래된 습관처럼 뒤따라오던 길이 갑자기
앞질러 가기 시작하다 잊은 듯
돌아서서 나에게 길을 묻는 낯선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