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 : 눈꽃 산행에 땀 한 바가지

어젯밤에 꽤 많은 눈이 왔나보다. 다들 반시계 방향으로 올라간다. 등골산까지 환종주를 해보려고 나홀로 시계방향인 무쇠말재로 오른다. 밤새 10cm이상 쌓인 눈길에 나만의 발자국을 찍으며 러셀 산행이다. 바람 한점없는 포근한 날씨탓에 오르는 길이 봄인듯 여름인듯 땀이 줄줄 흐른다. 외투를 모두벗고 땀 삘삘 흘리며 오르다 무쇠말재에 도착하니 가느다란 눈발인지 나무위에 쌓인 눈이 흩날리는지 하늘은 뿌옇고 2~30m앞 조망은 꽝이다. 눈앞에 나타난 수백개의 계단을 오르자 드디어 가리산 정상이다. 조망은 꽝이지만 눈꽃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반시계 방향으로 올라 온 사람들과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 혼자 올라오면서 선명하게 새겨놓은 발자국이 그들의 하산길에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리라. 제2. 3봉을 거쳐 삼거리에 도착하고 시간을 보니 2시간이 남았다. 등골산 뱡향으론 발자국이 전혀없다. 또 러셀 산행해야되나 고민하다 일단 Go~해본다. 약 300m쯤 가다보니 발목까지 빠지는 눈으로 속도를 낼수조차없다. 이러다 시간 부족으로 안 되겠다 싶어 리턴한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천천히 눈꽃을 즐기며 내려오면서 무쇠말재로 오를때 러셀로 나만의 발자국을 찍고 올라갔던 길이 그쪽으로 하산을 한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완벽하게 길이 나 있다. 터덜터덜 눈꽃을 즐기며 내려오는데 전화가 온다. 구차나서 안받았다. 하산종료 후 확인 해보니 산행인솔자가 빨리오라고 전화를 했나보다. 30분이상 남았는데 나만 안내려 왔다고 전화를 했단다. 걱정보다는 그저 빨리 가고 싶었나보다. 식당도 없는 곳에서 기다리면 모하냐? 춥지도 않고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에 눈꽃 구경이나 싫컨하지 왜 다들 일찍 내려와서 컴컴한 버스안에서 폰이나 쳐다보며 기다리냐? 주어진 시간 최대한 활용을 해야지ㅡㅡ;; 산행종료 5분전도 아니고 30분전인데 독촉전화질이나 하고말이야 ㅡㅡ;; 그렇게 버스는 20분이나 일찍 떠났다. 아까버라 20분ㅡㅡ;;

Hiking/Backpacking

Hongcheon-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Guchana.com photo
time : Jan 6, 2025 9:27 AM
duration : 4h 32m 46s
distance : 9 km
total_ascent : 759 m
highest_point : 1070 m
avg_speed : 2.3 km/h
user_id : Guchana.com
user_firstname : 차나
user_lastname : 구
어젯밤에 꽤 많은 눈이 왔나보다. 다들 반시계 방향으로 올라간다. 등골산까지 환종주를 해보려고 나홀로 시계방향인 무쇠말재로 오른다. 밤새 10cm이상 쌓인 눈길에 나만의 발자국을 찍으며 러셀 산행이다. 바람 한점없는 포근한 날씨탓에 오르는 길이 봄인듯 여름인듯 땀이 줄줄 흐른다. 외투를 모두벗고 땀 삘삘 흘리며 오르다 무쇠말재에 도착하니 가느다란 눈발인지 나무위에 쌓인 눈이 흩날리는지 하늘은 뿌옇고 2~30m앞 조망은 꽝이다. 눈앞에 나타난 수백개의 계단을 오르자 드디어 가리산 정상이다. 조망은 꽝이지만 눈꽃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반시계 방향으로 올라 온 사람들과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 혼자 올라오면서 선명하게 새겨놓은 발자국이 그들의 하산길에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리라. 제2. 3봉을 거쳐 삼거리에 도착하고 시간을 보니 2시간이 남았다. 등골산 뱡향으론 발자국이 전혀없다. 또 러셀 산행해야되나 고민하다 일단 Go~해본다. 약 300m쯤 가다보니 발목까지 빠지는 눈으로 속도를 낼수조차없다. 이러다 시간 부족으로 안 되겠다 싶어 리턴한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천천히 눈꽃을 즐기며 내려오면서 무쇠말재로 오를때 러셀로 나만의 발자국을 찍고 올라갔던 길이 그쪽으로 하산을 한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완벽하게 길이 나 있다. 터덜터덜 눈꽃을 즐기며 내려오는데 전화가 온다. 구차나서 안받았다. 하산종료 후 확인 해보니 산행인솔자가 빨리오라고 전화를 했나보다. 30분이상 남았는데 나만 안내려 왔다고 전화를 했단다. 걱정보다는 그저 빨리 가고 싶었나보다. 식당도 없는 곳에서 기다리면 모하냐? 춥지도 않고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에 눈꽃 구경이나 싫컨하지 왜 다들 일찍 내려와서 컴컴한 버스안에서 폰이나 쳐다보며 기다리냐? 주어진 시간 최대한 활용을 해야지ㅡㅡ;; 산행종료 5분전도 아니고 30분전인데 독촉전화질이나 하고말이야 ㅡㅡ;; 그렇게 버스는 20분이나 일찍 떠났다. 아까버라 20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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