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ju-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Nov 14, 2024 9:47 AM
duration : 5h 44m 20s
distance : 16.3 km
total_ascent : 850 m
highest_point : 632 m
avg_speed : 3.6 km/h
user_id : jk7390
user_firstname : 助博山
user_lastname : Kim
오랫만에 바깥나들이를 곶감도시 상주시에 속한 속리산 지근거리에서 둘레길을 시작했다. 하늘은 햇볕이 가려주니 가을 단풍색이 완연하고 걷는 구간도 운동신경을 자극한다. 산은 새로 깎은 임도길이고 둘레길 같지만 높이가 있고 시야가 확트인 곳이라 등산하는 기분의 둘레길이다.
속리산과 주변의 높낮이가 다른 무명산도 쳐다보았고 평탄한 쉼터에서 점심도 먹고
깊은골의 단풍숲길, 고적한 산사의 가르침도 엿듯고 마을에서는 농사지은 곶감이 가을햇볕을 피해 마르고있는 창고도 들여다 보고
한동안 잊고살았던 송어양식장도 스쳤다.
고된 산길과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는 평탄한 길이 끝났면 가을정취를 소재삼아 이야기꽃을 늘어놓는다. 멀리서 쳐다본 높은산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는데도...
그산이 선재라는 고개명을 얻은 600m를 품고 있는 게 아닌가. 힘들게 넘었다. 개척한 임도길은 남은 힘을 다 빼어갔다. 그래도 힘듬을 무리치고 내려서니 단풍밭이 널려있고 500년 된 반송이 반겨주니 고생했던 순간이 사라지더라. 그러고 다시 목적지 1.2km를 더 걸어 상주시 화서면 화령시장에 도착했다.
지역토속음식 골목이고 옛 정취가 조금 남아있는 시가지에서 전통있는 만두와 어묵으로 골은 배를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맛있는 만두묶음이 고단한 단잠으로 기력을 채워주니 고마운 하루 일과를 편안히 마쳤다.
17km 5시간 40분, 상주에서 머문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