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South Korea
time : Jan 1, 2025 4:51 AM
duration : 11h 24m 13s
distance : 19.9 mi
total_ascent : 9223 ft
highest_point : 2723 ft
avg_speed : 1.9 mi/h
user_id : mumutaz
user_firstname : Jung Mee
user_lastname : Kim
바닷 바람이 거세게 불어 꽤 추웠던 산행.
북항에서 1월 1일 새벽 5시에 시작하는 팀이 있다는 정보를 앱을 통해 알게 되서, 그들에게 얹혀서 함께 하려고, 급 맘을 먹은 12월 31일 오후 12시부터 피 터지게 예약 전쟁을 벌여서 밤 7시 20분 ktx로 부산 도착 후 출발점인 북항친수공원을 싹 돌아봤다. 숙소도 기차 예매 성공 후, 아고다로 예약했지만 이상한 방을 주어서, 안그래도 낯선 잠자리인데 더 한잠도 못잤다.
오늘 새벽 4시 50분에 만난 이들을 따라 시작! 어둠이 무서워서 남의 팀에 섞여서 잠시 민폐를! 어둠이 가시고나서는 각자의 걸음으로 걸었고, 나보다 젊은 그들은 훨씬 잘 걷더라. 물론 잠을 못잔 덕에 컨디션도 그닥이었지만...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잠이 와서 비몽사몽으로 걸었다.
구봉산은 생활밀착형 산이지만 꾸준히 오르막, 엄광산은 거친 내리막에서 발 걸려 넘어져서 촛대뼈가 아팠는데, 나중에 보니 멀쩡. 백양산도 고도와 상관없이 힘들었고, 금정산은 다 괜찮다가 고당봉 오르면서는 누적된 다리 피로로 인해서 굼벵이로 기어가 겨우 인증하고 최단거리로 하산해서 택시타고 부산역으로 쓩~!
역시 귀가도 만만치 않게 대부분의 서울행의 적절한 시각의 ktx는 매진, 늦은 건 있었지만 요령껏 눈치 게임 예약으로 6시꺼 득하고 집으로~!
불수사도 끝내고 북한산을 육모정으로 오르는 것 보다 힘들었던 부산 제로포인트트레일이지만, 그래도 혼자 졸면서 이만큼이라도 해냈으니 다행이고, 고당봉에서의 인증은 정말 행복했고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