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소리나는 대로 글로 쓸 수 있게 된 것은 한글 덕분이다. 우리가 편하게 숨을 쉬면서도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생명의 원천인 햇볕을 받으면서도 태양 덕분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듯이 우리는 평소 한글의 소중함을 잊고 지낸다. 만일 한글이 없었다면, 아니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도 어려운 한자를 쓰면서 살아야 할 텐데 말과 글의 간극을 메울 수 없으니 정말 답답해서 어찌 살아갈 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1446년 한글이 창제된 이후에도 조선의 선비들은 계속해서 한자를 사용하였다. 그 덕분에 우리는 과거에 조상들이 한자로 쓴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전문가들이 번역을 해 놓은 것이라도 그 느낌까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자는 외국어이며 그 중에서도 아주 어려운 문자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언어 역사는 한글 사용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눠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일제시대 한글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전국에서 사용하는 우리 말을 사전으로 엮어 놓는 기초를 마련한 주시경 선생의 공을 높이 사야 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과학자나 문학가가 왜 나오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우리의 글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너무 단정적이긴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생각과 말을 글로 표현할 수 없다면 철학이나 문학이나 자연과학 등에 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글이 없다면 이제까지 이루어 놓은 지식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넘겨줄 수가 없다. 오늘은 제578회 한글날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쓸모 있는 글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는 수준높은 과학자와 문학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글은 말을 전달하는 고도의 수단이다.

Walking

Seoul, South Korea

time : Oct 9, 2024 5:19 PM

duration : 1h 40m 55s

distance : 8 km

total_ascent : 62 m

highest_point : 60 m

avg_speed : 4.8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우리 말을 소리나는 대로 글로 쓸 수 있게 된 것은 한글 덕분이다. 우리가 편하게 숨을 쉬면서도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생명의 원천인 햇볕을 받으면서도 태양 덕분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듯이 우리는 평소 한글의 소중함을 잊고 지낸다. 만일 한글이 없었다면, 아니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도 어려운 한자를 쓰면서 살아야 할 텐데 말과 글의 간극을 메울 수 없으니 정말 답답해서 어찌 살아갈 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1446년 한글이 창제된 이후에도 조선의 선비들은 계속해서 한자를 사용하였다. 그 덕분에 우리는 과거에 조상들이 한자로 쓴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전문가들이 번역을 해 놓은 것이라도 그 느낌까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자는 외국어이며 그 중에서도 아주 어려운 문자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언어 역사는 한글 사용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눠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일제시대 한글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전국에서 사용하는 우리 말을 사전으로 엮어 놓는 기초를 마련한 주시경 선생의 공을 높이 사야 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과학자나 문학가가 왜 나오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우리의 글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너무 단정적이긴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생각과 말을 글로 표현할 수 없다면 철학이나 문학이나 자연과학 등에 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글이 없다면 이제까지 이루어 놓은 지식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넘겨줄 수가 없다. 오늘은 제578회 한글날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쓸모 있는 글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는 수준높은 과학자와 문학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글은 말을 전달하는 고도의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