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을 걸어 퇴근

계엄선포 8일째 이번 계엄이 다행히 국회의 해제요구로 인해 짧은 시간 안에 종료되었지만 지금 국회에서 관련자들 참고진술을 받고 있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그 골든 타임을 넘겼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번 국회 등 계엄군이 초기에 진입을 했거나 시도했거나 계획했던 기관은 총 여섯 군데이다. 국회, 민주당 당사, 선관위 세 군데 그리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여론조사 꽃)이다. 이때 투입된 군의 병력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707 특수부대와 HID 부대원들 약 300 여명이었다고 한다. 707부대원들은 실제로 해당 장소로 이동하여 건물진입을 시도하였고 HID요원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계엄 해제가 국회에서 결의되고 나서도 새벽까지 머물다가 철수하였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707부대원들이 해당 요인들을 납치하여 수방사 지하벙커로 이동하는 사이 이를 저지하려는 군중들과 군인들간 몸싸움이 일어날 것이고 이때 HID 요원들은 북한군 복장을 하고 군인들과 교전을 벌인 후 북쪽으로 달아난다. 그러면 계엄군은 이를 이유로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해서 확실한 지배를 점한다는 것이다. 그럴듯한 가상 시나리오인데 이는 매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무척 크다. 당연히 인명살상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제2의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80년 대에는 그나마 세계적인 경기 호황을 타고 독재정권하에서도 경제가 살아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장이 엄청 열악하다. 환율 : KITA(무역협회) 환율정보 매일 08시50분 발표 매매기준율 11월 28일 : 1392.00 11월 29일 : 1395.50 12월 2일 : 1397.00 12월 3일 : 1406.00 12월 4일 : 1416.00 12월 5일 : 1413.00 12월 6일 : 1416.00 12월 9일 : 1426.50 12월 10일 : 1431.50 12월 11일 : 1435.50 계엄선포일 (12월 3일) 기준 현재 미국 달러대비 원화가치 하락 : 29.5 원 (2.1 %) KOSPI : 12월 2일 : 2454.48 12월 3일 : 2500.10 12월 4일 : 2464.00 12월 5일 : 2441.85 12월 6일 : 2428.16 12월 9일 : 2360.58 12월 10일 : 2427.84 12월 11일 : 2435.50 계엄선포일 (12월 3일) 기준 : 약 65 포인트 (2.58 %) 하락 일찌감치 3시에 사무실을 나왔다. 오전에 국회에서 법사위원회에서 있었던 법원 행정처, 법무부 장관실, 공수처 관련자들의 현안질의를 들으면서 남산을 걸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번에 급작스럽게 내려진 계엄령 사건은 지난 정부에서 고민하여 실시한 국가 수사기관 개편이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쩌면 이처럼 내란사건이 터지는 것을 상정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조직개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위공직자의 범죄는 원칙적으로 공위공직자 수사처에서 수사한다. 그런데 공수처는 평소 고위공직자들의 범죄를 수사하기 때문에 검찰청만큼 큰 조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는 검찰청 및 경찰청 등에서 수사한 내용을 이첩 받아서 기소하고 공소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경찰이나 검찰은 군인을 수사할 수 없다. 군인에 대한 수사는 군 수사기관에서 해야 한다. 그렇게 수사한 내용을 추후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 이렇게 복잡한 구도에서 현재까지 검찰의 국수본, 경찰의 수사처, 공수처, 군수사기관이 서로 경쟁하듯이 수사를 하려 하였지만 효율도 나지 않고 중복수사가 이루어 지는 등 지난 1주일간 별다른 효과도 내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국회에서 추진중인 특검이 선정되면 국회 특검을 주축으로 모든 기관이 공조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오늘 대통령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었다. 그리고 어제 구속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어제 밤에 자신이 입고 있던 속옷을 묶어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불과 하루 이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조차 몰라 일을 저지르고 어찌할 줄 몰라서 괴로워하는 인간의 모습이 애련하기만 하다. 한강 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거행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식을 유튜브로 감상하였다. 그녀가 작품을 쓰게 된 동기와 그 과정 등을 소개하는 강연이 우리나라 말로 진행되었다. 12살의 어린 나이에 일기를 쓰면서 감수성이 발달한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는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광주 민주화운동의 끔찍한 사건이 작가의 사고(思考)속에서는 왜 인간이 저렇게 끔찍해 질 수 있을까? 왜 인간은 다른 인간을 죽이는 걸까? 등 내면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는 작업을 이어 나갔다. 평상시에 노벨상 수상식이 있었다면 축제처럼 지켜보았을 텐데, 공교롭게도 한강 작가의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었던 그 계엄령과 흡사한 사건이 지난 주에 일어났고 지금은 그 여파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보니 시상식이 열리는지도 모르는 채 지나가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live/1Z_co4Flfso?si=j-y1YsQQa5ep5lWb

Walking

Seoul, South Korea
bethewise photo
time : Dec 11, 2024 2:59 PM
duration : 1h 58m 20s
distance : 6.7 km
total_ascent : 252 m
highest_point : 300 m
avg_speed : 3.4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계엄선포 8일째 이번 계엄이 다행히 국회의 해제요구로 인해 짧은 시간 안에 종료되었지만 지금 국회에서 관련자들 참고진술을 받고 있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그 골든 타임을 넘겼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번 국회 등 계엄군이 초기에 진입을 했거나 시도했거나 계획했던 기관은 총 여섯 군데이다. 국회, 민주당 당사, 선관위 세 군데 그리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여론조사 꽃)이다. 이때 투입된 군의 병력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707 특수부대와 HID 부대원들 약 300 여명이었다고 한다. 707부대원들은 실제로 해당 장소로 이동하여 건물진입을 시도하였고 HID요원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계엄 해제가 국회에서 결의되고 나서도 새벽까지 머물다가 철수하였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707부대원들이 해당 요인들을 납치하여 수방사 지하벙커로 이동하는 사이 이를 저지하려는 군중들과 군인들간 몸싸움이 일어날 것이고 이때 HID 요원들은 북한군 복장을 하고 군인들과 교전을 벌인 후 북쪽으로 달아난다. 그러면 계엄군은 이를 이유로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해서 확실한 지배를 점한다는 것이다. 그럴듯한 가상 시나리오인데 이는 매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무척 크다. 당연히 인명살상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제2의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80년 대에는 그나마 세계적인 경기 호황을 타고 독재정권하에서도 경제가 살아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장이 엄청 열악하다. 환율 : KITA(무역협회) 환율정보 매일 08시50분 발표 매매기준율 11월 28일 : 1392.00 11월 29일 : 1395.50 12월 2일 : 1397.00 12월 3일 : 1406.00 12월 4일 : 1416.00 12월 5일 : 1413.00 12월 6일 : 1416.00 12월 9일 : 1426.50 12월 10일 : 1431.50 12월 11일 : 1435.50 계엄선포일 (12월 3일) 기준 현재 미국 달러대비 원화가치 하락 : 29.5 원 (2.1 %) KOSPI : 12월 2일 : 2454.48 12월 3일 : 2500.10 12월 4일 : 2464.00 12월 5일 : 2441.85 12월 6일 : 2428.16 12월 9일 : 2360.58 12월 10일 : 2427.84 12월 11일 : 2435.50 계엄선포일 (12월 3일) 기준 : 약 65 포인트 (2.58 %) 하락 일찌감치 3시에 사무실을 나왔다. 오전에 국회에서 법사위원회에서 있었던 법원 행정처, 법무부 장관실, 공수처 관련자들의 현안질의를 들으면서 남산을 걸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번에 급작스럽게 내려진 계엄령 사건은 지난 정부에서 고민하여 실시한 국가 수사기관 개편이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쩌면 이처럼 내란사건이 터지는 것을 상정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조직개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위공직자의 범죄는 원칙적으로 공위공직자 수사처에서 수사한다. 그런데 공수처는 평소 고위공직자들의 범죄를 수사하기 때문에 검찰청만큼 큰 조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는 검찰청 및 경찰청 등에서 수사한 내용을 이첩 받아서 기소하고 공소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경찰이나 검찰은 군인을 수사할 수 없다. 군인에 대한 수사는 군 수사기관에서 해야 한다. 그렇게 수사한 내용을 추후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 이렇게 복잡한 구도에서 현재까지 검찰의 국수본, 경찰의 수사처, 공수처, 군수사기관이 서로 경쟁하듯이 수사를 하려 하였지만 효율도 나지 않고 중복수사가 이루어 지는 등 지난 1주일간 별다른 효과도 내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국회에서 추진중인 특검이 선정되면 국회 특검을 주축으로 모든 기관이 공조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오늘 대통령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었다. 그리고 어제 구속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어제 밤에 자신이 입고 있던 속옷을 묶어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불과 하루 이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조차 몰라 일을 저지르고 어찌할 줄 몰라서 괴로워하는 인간의 모습이 애련하기만 하다. 한강 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거행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식을 유튜브로 감상하였다. 그녀가 작품을 쓰게 된 동기와 그 과정 등을 소개하는 강연이 우리나라 말로 진행되었다. 12살의 어린 나이에 일기를 쓰면서 감수성이 발달한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는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광주 민주화운동의 끔찍한 사건이 작가의 사고(思考)속에서는 왜 인간이 저렇게 끔찍해 질 수 있을까? 왜 인간은 다른 인간을 죽이는 걸까? 등 내면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는 작업을 이어 나갔다. 평상시에 노벨상 수상식이 있었다면 축제처럼 지켜보았을 텐데, 공교롭게도 한강 작가의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었던 그 계엄령과 흡사한 사건이 지난 주에 일어났고 지금은 그 여파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보니 시상식이 열리는지도 모르는 채 지나가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live/1Z_co4Flfso?si=j-y1YsQQa5ep5l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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