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푸짐하게 먹었더니 점심때가 지나도록 배가 꺼지지 않는다. 아차산에 가려고 길을 나섰으나 산길이 미끄러울까 염려되어 그냥 한강 한 바퀴 돌고 왔다. 바람은 적당히 차갑고 사람이 다니는 길은 염화 칼슘을 뿌려 놓아 눈이 다 녹아서 걷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들으면서 걸었다. 옛날 어렸을 때는 설날만 되면 라디오로 콩쥐와 팥쥐 얘기며 장화와 홍련 자매 이야기 등을 들려주었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아무 때나 듣고 싶은 것이 있으면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예술의 신 아테나와 수(繡) 놓는 시합을 했다가 신의 노여움을 사는 바람에 거미로 변한 아라크네 이야기, 늘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혼자서 떠들기를 좋아한 벌로 스스로는 말을 하지 못하고 남의 말만 따라해야 했던 메아리 (에코) 이야기, 사랑의 신 에로스의 사랑을 차지했으나 그 사랑을 의심한 나머지 그의 자는 얼굴을 보려다 발각되어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린 푸쉬케의 사랑 이야기, 안드로메다를 구출한 페르세우스 이야기 등등 들으면 들을수록 재미가 쏠쏠하다.

Walking

Seoul, South Korea

time : Jan 29, 2025 11:18 AM

duration : 2h 18m 5s

distance : 11.1 km

total_ascent : 103 m

highest_point : 73 m

avg_speed : 4.9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아침을 푸짐하게 먹었더니 점심때가 지나도록 배가 꺼지지 않는다. 아차산에 가려고 길을 나섰으나 산길이 미끄러울까 염려되어 그냥 한강 한 바퀴 돌고 왔다. 바람은 적당히 차갑고 사람이 다니는 길은 염화 칼슘을 뿌려 놓아 눈이 다 녹아서 걷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들으면서 걸었다. 옛날 어렸을 때는 설날만 되면 라디오로 콩쥐와 팥쥐 얘기며 장화와 홍련 자매 이야기 등을 들려주었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아무 때나 듣고 싶은 것이 있으면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예술의 신 아테나와 수(繡) 놓는 시합을 했다가 신의 노여움을 사는 바람에 거미로 변한 아라크네 이야기, 늘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혼자서 떠들기를 좋아한 벌로 스스로는 말을 하지 못하고 남의 말만 따라해야 했던 메아리 (에코) 이야기, 사랑의 신 에로스의 사랑을 차지했으나 그 사랑을 의심한 나머지 그의 자는 얼굴을 보려다 발각되어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린 푸쉬케의 사랑 이야기, 안드로메다를 구출한 페르세우스 이야기 등등 들으면 들을수록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