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Oct 26, 2024 8:08 AM
duration : 8h 35m 32s
distance : 13.5 km
total_ascent : 915 m
highest_point : 717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rllfrllfdl
user_firstname : 창길
user_lastname : 김
우이역에서 출발하여 용덕사, 육모정 고개를 따라 영봉에 올랐다가 하루재에서 백운봉암문과 노적봉, 용암문을 지나 대동문을 통과하여 소귀천 계곡으로 회귀하였다(.(트램블 기준 15.5km)
싱그런 가을 햇살과 함께 들어선 숲에는 정성껏 단장한 어여쁜 단풍들이 반겨 주었고 영봉 오르는 양지바른 언덕에서 홀로 핀 진달래가 봄 소식을 찾으려고 바람결에 두리번거려 안스러웠다.
연푸른 초록에서 비바람과 뜨거운 햇살을 버무려서 우러난 가을색들이 꽃처럼 춤추며 중년을 너머 익어가는 심란한 마음을 달래 주었다.
고즈넉한 등산로에 간간이 보이더니 사람들이 쉬어간 육모정고개 쉼터에서 쓰레기 파티를 하였고, 전망 좋은 곳의 담배 꽁초로 화가 났으며, 내용물로 무거운 녹이 슨 울타리 끝에 매달린 바니시 페인트 통을 두고 와서 북한산 관리 사무소 우이동분소에 수거해달라고 신고를 하였다.
소귀천 계곡 끝자락에서 영남의 현역 국회의원 명함을 발견했는데 멀리 북한산에서 버려진 사연이 궁금했다.
사럼이 버린 쓰레기를 말없이 품어주는 자연에게 고맙고 미안하였다.
#클린산행 #북한산 #버리면싫어요 #주우면좋아요 #제11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