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jeongbu-si, Gyeonggi, South Korea
time : Jan 5, 2025 11:38 AM
duration : 4h 2m 10s
distance : 8.7 km
total_ascent : 597 m
highest_point : 624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rllfrllfdl
user_firstname : 창길
user_lastname : 김
2025.1.5.(일) 장암역에서 석림사 거쳐 전망대 코스로 수락산 주봉을 오른 후 하강바위, 치마바위 지나서 도솔봉 스쳐 노원골로 하산하였다.(트랭글 기준 8.9km)
도봉산 탐방 통제로 부득이 어머님 품과 같은 수락산으로 유턴했다.
석림사 계곡에 들어서니 솜털같은 눈송이가 나풀거리며 춤을 추었으며 숲 속에서 나무와 풀, 바위들이
다양한 컨셉으로 단장하고 반겨 주었고 계곡물도 신명나게 노래 부르며 흘러 내렸다.
비록 조망은 꽝이었지만 능선으로 오를수록 앙상했던 나뭇가지와 솔잎, 솔방울 등에 다양한 상고대가 피어나서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새하얀 상고대를 보면서 앙드레김님이 환생하여 패션쇼를 개최하신듯 순수하며 청초하고 고결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하늘에서 내린 눈이 인간의 허물을 덮었음에도 들머리 나무밑에 보이는 댕댕이 하우스, 간식 봉지, 귤껍질에 이어 수락산 주봉에서는 1.5리터 페트병이 추위에 떨고 있었으며, 흘린 손수건, 계단 밑에 떨어진 주인을 찾아준 등산모자 등을 수거하였다.
매서운 한파에 찢어져 나부끼는 산불조심 현수막은 정비를 위해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노원구청 푸른도시과에 신고하였다.
쓰레기 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흰 눈으로 허물을 덮어 주는 대자연의 사랑과 은혜가 내 마음 속에도 싹트서 자라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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