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산행은 여벌옷은 필수.
차내에서 신을 슬리퍼나 가벼운 운동화도 필요함.
진고개.노인봉.무인대피소.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금강사.십자소.청학산장.주차장.
Pyeongcha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Oct 19, 2024 11:36 AM
duration : 5h 7m 29s
distance : 13.6 km
total_ascent : 492 m
highest_point : 1362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쏟아진다.
잠시 내리다 그칠줄 알았는데 야속하게도 하루종일 멈출줄 모르고 마치 한여름 장마철 소나기처럼 세차게 퍼붓고 있다.
소금강 계곡에는 빗물에 불어난 물줄기가 댐에서 방류하는 거대한 폭포수처럼 굉음을 내면서 쏟아져 내리고 등로에도 물이 넘치고 무릎까지 빠지는 구간이 많았다.
가을날 이렇게 많이 쏟아지는 빗줄기도 처음이지만 계곡에 물이 불어나 가는곳마다 폭포수가 세차게 쏟아지는 이채로운 풍경을 목격해 보는거도 처음 겪어 본다.
진고개 노인봉 구간은 질벅질벅한 흙탕물에 발이 푹푹 빠지는 걷기가 아주 불편했다.
이후 소금강까지 내려가는 구간은 거의 물길이며 깊은곳은 무릎까지 올라왔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헷갈릴 정도로 소금강 계곡은 물이 넘쳐 흐르고 급류가 등산로를 침범한곳도 많아서 상당히 이동 속도가 더디기만 했다.
정상 부근은 단풍이 거의 다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고 소금강 계곡의 골짜기엔 그나마 단풍이 볼만했지만 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쌓인 곳도 많이 보였다.
우중산행 치고는 오늘만큼 비에 흠뻑 젖어 보기는 처음이다.
오늘 산행은 단풍 보다는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수 구경만 많이 했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