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르고스(Burgos)를 떠나 호르닐로스 델 까미노 (Hornillos del Camino)까지 약 20km를 걷는 일정입니다. 모든 일정은 생장에서 받은 일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연중 오픈하는 공립 알베르게를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식료품이나 음식점을 닫은 마을이 많아 잘못하면 숙소 못잡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일이 생겼네요. 천천히 걸어 호르닐요스 델 까마노 공립 알배르게에 도착했는데, 담당자와 전화 통화도 되지 않고 결국은 네 명의 순례자가 모여서 10 km 정도 더 진행한 온타나스(Hontanas)의 공립 알베르게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총 10여명의 순례자가 숙소 혼선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다들 지친 모습으로 온타나스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했고, 다행히 15유로에 식사 제공이 가능하여 식사도 함께 해결했습니다. 겨울 까미노 숙소 반드시 잘 챙기시면서 진행 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프랑스분이 호르닐요스 공립 알베르게 연다고해서 예약까지 했다고 불평 하였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부르고스 중심가를 지나 부르고스 대학 방향으로 직진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기온은 영상 1°도이고 계속 보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스페인 겨울 아침 날씨입니다. 체감 온도는 -5~10°이지만 어제 심하게 추웠던 탓에, 그렇게 심한 추위를 느끼지 않습니다. 아마도 적응의 기적인것 같습니다. 부르고스 대학은 새벽 시간 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네요. 역시 젊음의 전당은 한국이나 여기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11 시가 조금 지나 햇살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비치는 햇살이 얼마나 따사로운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햇살이 소중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 처음 느껴 보는 거 같습니다. 오늘 총 이동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르고스(Burgos) → 비야비야 데 부르고스 (Villavilla de Burgos) → 타르다호스 (Tardajos) → 요르니요스 델 카미노 (Hornillos del Camino) → 온타나스 (Hontanas)
10km를 더 이동 하는 일정 변경이 생겨서 앞으로 어떻게 일정을 수정할지 고민해 보아야 겠습니다. 겨울 까마노는 숙소와 먹거리 잘 챙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동 중에는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특히 비나 눈이 오는 경우에 대비하여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바람도 신나게 붑니다.
순례자가 적어 전혀 도움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길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Burgos, Castile and León, Spain
time : Dec 10, 2024 7:06 AM
duration : 5h 54m 47s
distance : 22.2 km
total_ascent : 187 m
highest_point : 924 m
avg_speed : 3.8 km/h
user_id : euisikm
user_firstname : Eui Sik
user_lastname : Moon
🔹경로 : 부르고스(Burgos) → 비야비야 데 부르고스 (Villavilla de Burgos) → 타르다호스 (Tardajos) → 요르니요스 델 카미노 (Hornillos del Camino) → 온타나 (Hontanas)
🔹최저고도: 860m (요르니요스 델 카미노/Hornillos Del Camino)
🔹최고고도 : 900m (메세타 고개/ Meseta)
🔹노면 : 흙길, 포장도로
🔹 메세타의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구간이 대부분 (메세타 대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