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19일 목요일 입니다.
날씨는 매우 좋습니다. 영상 7도 정도의 기온에 정오가 되기 전 비 소식이 있긴하지만, 지금 현재 8시 하늘에 구름이 조금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목적지 아스토르가(Astorga)에는 꼭 봐야하는 두 장소가 있어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오늘처럼 영상 기온만 유지 된다면 겨울 카미노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제 알베르게 비에라 (Alb Vieira)에는 저 혼자 묵었습니다. 겨울 카미노 길에 순례자가 얼마나 적은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숙소는 성수기에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라면도 있고 삼겹살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설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지만 주인이 너무 친절해 제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일찍 출발한 새벽길,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왔지만 타국에서 걷는 순례길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과의 대화 시간을 풍족히 갖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많은 것을 채워 가는 시간이 될 수 있기에 그 외로움은 잠시의 상념으로 흩어집니다. 일찍 출발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오르비고스 중세 다리를 예쁜 시간에 만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일출 시간과 맞춰 도착하려 했으나 조금 일찍 도착해 3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이 시간에 조망하는 마을과 다리의 전체 풍경이 비현실적인 동화속 한장면 같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예쁘네요. 여유있게 아스토르가를 돌아보기 위해 지름길을 이용해봅니다. 아스토르가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숙소 (Alb. de peregrinos de Astorga)에 여장을 풀고 샤워 후에 Cathedral of Santa María de Astorga (대성당 / 입장료 6€)과 Palacio de Gaudí Astorga (주교좌성당 / 입장료 5€)을 돌아보았더니 벌써 6시가 되었내요. 저녁식사는 이곳 알배르게 한국인 봉사자 자매님이 알려준대로 삼겹살을 사서 독일 친구 볼프강과 함께 구워먹었습니다. 내일은 이 곳 알베르게에서 추천하는 포세바돈 (Focebadon)의 Albergue Domus Dei Foncebadon까지 가야 할 거 같은 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선착순으로 18명만 숙식이 가능하다 합니다. 참 이곳 알베르게에 총 14 명의 순례자가 묵었고, 그 중 한국인은 저를 포함해 3명 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인들과 짧았지만 많은 수다를 떨었습니다.
Santa Marina del Rey, Castile and León, Spain
time : Dec 19, 2024 6:48 AM
duration : 6h 30m 59s
distance : 23.4 km
total_ascent : 189 m
highest_point : 917 m
avg_speed : 3.6 km/h
user_id : euisikm
user_firstname : Eui Sik
user_lastname : Moon
🔹오늘의 이동경로🔹
산 마르틴 델 카미노 (San Martin del Camino)→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 (Ospital de Orvigos) → 산 후스토 데 라 베가 (San Justo de la Vega) → 아스토르가 (Astor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