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청화산, 원적사, 늘재
Sangju-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Feb 8, 2025 9:57 AM
duration : 4h 16m 16s
distance : 6.6 km
total_ascent : 944 m
highest_point : 926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kdypsh99
user_firstname : Dae Young
user_lastname : Kim
한파가 매서운 날 박여사도 몸이 안좋아 한주 쉬자고 하는데 얼마전 영상으로 본 청화산의 속리산 능선 뷰가 눈에 어른거려 고집부리며 청화산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쌓인 눈으로 정상을 목전에 두고 중탈 정상 인증도 못하고 추운날 러셀하느라 🐶고생하고 왔네요~^^ 박여사 함께 안오길 천만다행 ㅎ
늘재 들머리 커다란 백두대간비가 멋지다고 생각하며 호기롭게 등산을 시작 했는데... 어느 순간 군데군데 무릅까지 빠지는 눈으로 러셀에 대한 두려움과 왠지모를 중탈의 불길함이 엄습~^^
생각보다 가파르고 까칠한 깔딱구간이 여러차례 반복되고 매서운 한파로 얼굴이 얼얼하고 손발이 시려오기 시작 ㅎ
그래도 원적사 갈림길까지는 러셀을 감당할 정도의 적설량으로 힘들긴해도 그럭저럭 올라갈만 했는데 원적사 갈림길 부터 쌓여있는 눈의 높이를 보고 감당할 자신을 상실 ㅎ 아쉽지만 중탈을 결정 늘재로 원점회귀 했습니다~^^
산마루를 목전에 두고 돌아서려니 너무 아쉽고 속도 많이 상한데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는것도 좋은 산꾼이 되기 위한 덕목이 아닐까 싶고 그것으로 작은 위안을 삼아 봅니다~^^
청화산 오르막에서 바라보는 속리산의 멋진 암릉미를 본 것 만으로 오늘 산행에서 얻을건 다 얻은 느낌이고 러셀이 힘들긴해도 눈위에 남겨진 작은 흔적들이 이 길을 걷는 누군가에게 큰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모를 뿌듯함 ㅎ
오늘 산행의 교훈: 마누라 말 잘 들으면 🐶고생 면한다~^^
행복한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