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32,504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428km
ㅁ 남의 호의를 무시하거나 외면하여 척을 지지 말라.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누구나 분노하게 되는 법이다.
Esteribar, Navarre, Spain
time : Sep 10, 2024 6:39 AM
duration : 6h 15m 20s
distance : 20.7 km
total_ascent : 482 m
highest_point : 620 m
avg_speed : 3.7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7일차 수비리~팜플로나24.9.10(화) - 도보3일차-9월 10일(화요일) 일정 공지
수비리(Zubiri)>팜플로나(Pamplona)
이동 거리: 21.4km, 난이도 ⭐️(1/5)
내일 기온: 최저 12도, 최고 19도, 강수확률 5%
식사는 숙소 주방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 미리 구매하시거나 2시간 정도 걸으면 수리아인(Zuriain) 마을이 나옵니다. 그 곳에 바가 있으니 그 곳에서 식사하시면 됩니다.
점심을 드실 분들은 수리아인에서 7km 정도 더 걸으시면 트리니닷 데 아레 마을에 도착하는데 이 곳에 식당들이 많으니 이 곳에서 식사하셔도 됩니다.
김진현 인솔자 번호: +34 676 753 951
☆내일의 도보 일정
수비리-->라라소아나(5.5km)-->수리아인(4.3km)-->트리니닷 데 아레(6.6km)-->팜플로나(3.6km)
04:20 기상
새벽 4시부터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나는 3시부터 누워만 있다가 결국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야 세면도 화장실도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이 32명인데, 화장실은 많아야 남여 각 2~3개 정도고, 어떤 때는 1~2개 일 때도 있다.
아침식사는 기권형님과 1층 식당에서 함께 해결했다.
커피포트가 있어 더운물을 담아갈 수 있으니 참 좋다.
기권형님은 과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나는 가리지 않고 뭐든지 많이 먹어야 하는편이다.
기권 형님은 과일을 먹을 때, 꼭 과도를 쓴다.
덕분에 과일 한 쪽이라도 정갈하게 잘 먹을 수 있다.
과도를 쓰면 시간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나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06:30 이제 숙소를 떠날 시간이다.
외국 젊은 얘들이 식당 안에서 신발을 갈아신고 있었다.
우리 인솔자는 입만 열면 신뱔은 밖에 나가서 신어야한다 라고 말했는데 ......
나도 바쁘니까 저 친구들처럼 식당에서 신발을 갈아 신을까?
어두워서 밖도 잘 안보이고, 시간도 많이 걸리니까, 신발을 깨끗이 털고 와서 흔적없이 갈아 신으면 안될까?
- 아니다. 예의상 밖에서 신자.
우리가 부칠 짐은 ' 알베르게 플라자 카테드랄 ' 쪽 복도에 놓아야 한다.
큰 배낭을 들고 나오니, 진현씨가 알아서 정리해준다.
진현씨가 역시 일을 참 잘 한다.
06:37 다 준비 됐다.
06:46 자, 캄플로냐를 향하여 출발이다.
이 시간은 해가 뜨지 않아서 어둡고, 앞이 잘 안보인다.
단체로 묻어서 걸어가니 랜턴이 없어도 그냥 저냥 잘 걸어갈 수가 있다.
개인별로 출발할 때는 해드랜턴을 꼭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은 모자에 랜턴을 매달고 가는 연습을 좀 해 봐야겠다.
선발대(임병효님 그룹)가 너무나 빨리 걸어간다.
오로지 1등에 관심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실 빨리 걷는 것도 습괸이라서 천천히 걸어가라 하면 더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 실제로 나도 느린 사람들하고 보조를 맞출 수 없다.
순례길을 걷다보면 어느 일행이든지 결국은 따로 걷게 된다.
' 끈끈한 부부 외에는 ...... '
출발후 1~2km 구간은 장풀(잡초 더미길) 사이로 걸어가는게 많이 힘들었다.
옆에 편안한 길이 있었는데, 인솔자는 왜 어리석게도 이런 길로 끌고가는가?
' 진현씨도 미처 몰랐겠지? '
08:40 계곡물이 콸콸 흐르는 기가 막히게 좋은 쉼터가 나타났다.
이 곳은 출발후 7.7km 진행된 곳이다.
방금 선발대가 쉬었다가 떠난 자리다.
간 나무 의자에 앉아, 앞에 흐르는 계곡물을 보니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롭다.
이 맛에 둘레길(여기서는 순례길)을 걷는게 아닌가?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 모두 감탄사를 쏟아낸다.
ㅁ 알림
12km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자발디타 마을에서 꼭 왼쪽길로 가세요.
오른쪽은 찻길이어서 위험합니다. 그리고 2km 더가면 오른쪽길로 가야합니다.
10:06 12.4km 지점에서 오른쪽길로 갈 뻔 했다.
양쪽길을 사실처럼 너무나 정확하게 잘 표시해 놨으니, 순례객들이 햇갈릴게 뻔하다.
이상구씨 부부와 같이 걸어가게 되어서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
10:40 날씨가 점점 더워진다.
햇빛가리게를 찾아서 착용했다.
이건 어디를 걸어가나 필수품이다.
잠시 그늘에 앉아서 쉬어야겠다.
아무래도 기운이 조금씩 딸리는 것 같다.
간식을 좀 먹어야겠다.
이것 저것 먹어봐도 우리나라에서 가져온 소시지가 정말 맛있다.
- 와이프가 보면 잔소리 할 것이 뻔하다.
' 신의 한 수다! '
11:08 푸드트럭이 나타났다.
쥬스 한 잔에 3유로란다.
스페인 젊은 남자 친구가 순례객 덕분에 돈 좀 벌겠다.
나는 과일을 충분히 먹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12:50 드디어 ' 알베르게 플라자 카페드럴 ' 에 도착했다.
우리의 호프 진현씨가 쨔잔 @@#₩%& ~ 하고 나타났다.
안내를 받아 입실하니, 내가 열번째 쯤 도착한 것 같다.
구글지도를 정확하게 꽤뚫고 있었으면 적어도 30분은 먼저 도착했을 것이다.
15:50 중국인슈퍼(라면 말고는 다 비쌈.)와 까르푸매장에서 내일 아침과 오후 간식용 바나나, 자두, 화이트 와인을 샀다.
숙소에 들어 오다가 숙소 앞 가게 공터에서 기권형님, 정사장, 신대호 아우, 권금주 누이가 노상맥주를 마시는 모습과 마주쳤다.
기권형님과 정사장의 강권으로 할수 없이 합석해서 맥주 한 잔을 마시게 됐다.
오늘은 금주하려고 했는데, 또 안 지켜진다.
오늘도 정사장님이 쏘셨다.
" 오늘도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권 형님은 카드를 꺼내는 동작이 느려서 당했다며 다음 번에 내시기로 했다.
17:20 ' 광주팀 4총사 ' 가 식당에 모였다.
' 이 밤도 곡차와 함께 춤을! '
이상구님도 함께 합석하게 되었다.
기권 형님과 이상구님이 라면을 맛있게 끓여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는 화이트와인 한 병과 육포를 찬조했다.
기권 형님과 정사장님이 술에 대해서는 참 절제를 잘 하신다.
그리고는 상대방에게 강권하는게 특기? 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나도 덜 마셔서 좋다.
이제 오늘의 일지 정리를 마친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