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순례길21일차-17코스(카리온데로스콘데스~테라디요스)24.9.24(화)

산티아고순례길21일차-17코스 (카리온데로스콘데스~테라디요스)24.9.24(화) - 도보17일차-9월 24일(화요일) 일정 공지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Carrion de los condes)>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Terradillos de los Templario) 이동 거리: 26.3km, 난이도: ⭐⭐(2/5) 내일 기온: 최저 8도, 최고 20도, 강수확률 5%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Terradillos de los Templario) 숙소: Albergue Jacques De Molay, 위치: https://maps.app.goo.gl/oBo9SytCa2SzBJUR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내일 숙소 주방 사용 불가능합니다. 내일 마을이 작기 때문에 슈퍼가 없고 식사 무조건 사드셔야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동키 가방 내려 놓는 곳은 사진을 참고하셔서 내일 7시 45분 전까지 놓아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약 7.9km를 걸으시면 작은 푸드트럭이 하나 나옵니다. 푸드트럭을 지나 약 9.3km를 더 걸어야 처음으로 마을이 나옵니다. 숙소 근처에 오전 6시부터 여는 식당들이 있으니 그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링크 올려드리겠습니다. 여행 오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몸이 아프시거나 걷기 힘드실 때는 언제든지 제게 꼭 알려주시고 걸으실 때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셔서 걸으시길 바랍니다!! 김진현 인솔자 전화번호: +34 676 753 951, 김태용 인솔자 전화번호: +82 10 7688 4616 ☆내일의 도보 일정 까리온 데 로스꼰데스-->푸드트럭(7.9km)-->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9.3km)-->레디고스(6.2km)-->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2.9km) 오늘의 숙소는 수도원 알베르게 이다. 방별로 침대가 2개 또는 3개가 있는 2~3인용 숙소라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나 짐정리 하는데, 다른 어떤 날 보다도 심적으로 편한 날이다. 우리 방은 2인실 이다. 기권 형님과 내가 쓴다. 6명이 화장실 2개, 샤워실 1개를 공동으로 사용한다. 03:00 일짜감치 기상했다. 형님과 함께 독방을 쓰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다. 시간 따지지 않고 새벽같이 불을 켰다. " 동생 편한대로 하시게. " 일찍 일어난 덕분에 소변, 세수, 식사, 짐싸기, 등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주방에서 식사하려고 주방으로 내려갔더니, 목사님, 정여사님이 이미 벌써 식사를 마치시고 일어나신다. 오늘 아침은 기권 형님과 모닝커피까지 마셨다.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시작이 좋다. 식사 시간은 내가 3등인 것 같다. 진욱 아우님과 대호 아우님, 상구씨 부부는 오늘 택시타고 간댄다. 참, 기권 형님도 택시타고 가신다고 ......, 무릅에서 힘들다는 싸인이 왔다고 한다. 진욱, 대호 아우님과 아침 인사를 하고 ...... , 진욱 아우님이 아쉬운지 나하고 허그한다. 너도 덩달아 가슴이 뭉클하다. 06:50 정여사님과 둘이 출발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움직이지도 않는다. 오늘 온도는 9도~20도 이다. 지금은 영상 10도, 매우 쌀쌀한 날씨다. 열심히 걸어서 열을 낼 수 밖에 없다. 07:30 비올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했다. - 실제로 후반 3~4km 정도 남기고 비가 많이 왔다. 비도 맞아가며, 사람도 스쳐가며, 열심히 걸어야 했다. 06:55 정여사 하고 부엔까미노 출발점을 찾느라고 꽤나 고생했다. 눈에 띄는 순례꾼마다 길을 물어보려니 민망하기도 하고, 자책도 든다. ' 내일은 가는 길의 방향을 전날 미리 알아 놓아야 한다! ' 08:44 푸드 트럭도 보이고, 권남매도 보인다. 권금주씨가 " 나는 아메리카노! " 라고 말하는 말소리도 들린다. 나는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나는 낮 술은 어지간하면 마시지 않는 스타일이고, 조금이라도 먼저 출발해야 뒤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08:52 햇님이 드디어 얼굴을 내밀었다. 쌀씰한 날씨에 떠뜻한 기운이 내 얼굴을 감싼다. 갑자기 세상이 포근하게 다가온다. 09:48 ' 아아, 힘들어 죽겠다. ' 하는 차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쉼터가 나타났다. 지금 13.3km 통과하고 있다. 이 곳이 나에게는 구세주같다. 09:55 기분좋게 쉬고 있는 사이에 독수리4형제가 쉼터로 왔다. 본의아니게 맥주를 두 컵이나 마셨다. 백건동과 루가 후배가 자꾸 권하는 바람에 예의상 마신다는게 그렇게 되었다. 마땅한 답사 거리가 없어서 육포와 빵 을 드렸다. 젊은 친구들이 다가와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11:00 또 한 마을이 가까워 온다. 쉴 수 있는 곳에 왔다고 생각하니, 또 마음이 편안하다. ' 벙어리 바이올린 ' 노래를 둘으며 걸었다. 11:02 마을 바에 도착했다. 또 윤남매를 만났다. 오랫동안 맥주 한 잔 사주려고 별렀는데, 지금이 참 좋은 찬스다. 오근 아우에게 악수룰 청하며 20 유로 지폐를 한 장 건냈다. " 우리가 식사 시간이 너무 달라서 맥주 한 잔 못샀네, 누이하고 맥주 한 잔 하시게! " 말하고, 바를 떠났다. 오근 아우가 놀랠 틈도 없이 자리를 떴다. 참 마음이 편안하다. 마음속에 있던 숙제를 해결한 것 같다. 이영립씨를 만났다. 서로 앞서거나 뒤서거니 하면서 오늘 서너번이나 만났다. 정력이 넘치는 분이라서 만나면 기분좋은 사람이다. 비가 많이 온다. 예상보다 많이 내린다. 배낭 속에 들어있는 방수덮개를 꺼내고, 우산을 꺼내고, 많이 바쁘다. 서서히 몸도 지치고, 졸음이 쏟아진다. 20km 정도 지나면 나도 모르게 몸에서 저절로 잠을 요청하는 신호가 온다. 이럴 때는 아무데서나 몇 분이라도 앉아서 멍때리기를 하는게 최선이다. 오늘은 비에 젖지 않은 조그만 돌 위에 앉아서 잠시나마 쉴 수 있었다. 천만다행이다. 쉬는 사이에 권남매를 또 만났다.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오근 아우와 함께 걸었다. 금주씨는 본의 아니게 우리를 추월하여 미리 도착했다. 남매가 헤어지니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오근 아우에게 " 직접 전화를 해보시게, 그럼 안심이 될걸세. " 라고 말했다. 통화가 끝난 다음에야 비로소 얼굴빛이 환해졌다. ' 남매의 깊은 정을 보고나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 13:32 드디어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진현씨와 기권 형님의 마중을 받으며 숙소 안으로 들어왔다. 금주씨가 오빠를 만나 재회의 기쁨을 누리는 사이에 우리는 방으로 올라갔다. 우리 방은 2층, 단층 침대, 세사람인데, 기권 형님이 미리 오셔서 방도 잡고, 침대 카바도 씌워놓으셨다. ' 형님, 감사합니다. ' 오늘도 ...... ! 샤워 전에 점심식사부터 해야한다 하시면서 이상구씨 부부와 나에게 식사를 먼저 하자고 자꾸 재촉하신다. 알고보니 형님이 우리들 점심을 사주시려고 마음먹은 것 같다. 점심식사룰 품격있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상구씨가 " 형님, 잘 먹었습니다. " 하길래, 아이쿠 오늘도 형님께 점심을 얻어 먹게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비 만큼은 더치플레이를 하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마음 속으로는 이상구씨가 우리식사비를 먼저 내시거나 아니면 더치플레이를 하길 바랬었다. 아니어서 많이 실망했다. ' 명색이 정년퇴직 하자마자 한달만에, 사모님하고 같이 곧바로 순례길로 왔다면서 얻어먹고만 사나? 부인 민망하게? ......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2의 신혼여행? 이면 돈도 좀 멋지게 써야지 ...... ! ' 남 원망하지 말라. 그러면 네가 먼저 냈으면 되지 않느냐? 마음 속의 울림이 있었다. 17:00 우리 방에서 정목사님을 모시고 귀중한 예배의 시간을 가졌다. 정목사님, 윤기권, 고정석, 이상구, 손난욱, 김영예씨가 참석하고, 깊은 은혜를 받았다. 20:30 먹을 물을 구하러 식당으로 내려 왔다가 이영립씨를 만났다. " 형님, 맥주나 포도주 한 잔 하실래요? " 하길래 " 좋지요, 그럼 큰형님부터 모십시다. "

Hiking/Backpacking

오늘도 기분좋게 한시간 이상 서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식당의 마담과 딸 아니면 종업원 여자분들(마리아, 크리스티나-친구, 왕마담, 남편 63세)과 서로 친교의 대화를 찐하게 하면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영립씨는 장점이 많은 분이다. 좋은 친교의 시간 덕분에 지금 일지 정리가 많이 힘들다. 계속해서 잠이 쏟아진다. ' 오늘 27km 이상을 무사히 걸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
Castile and León, Spain
dlrtks photo
time : Sep 24, 2024 6:51 AM
duration : 6h 40m 46s
distance : 27.3 km
total_ascent : 312 m
highest_point : 960 m
avg_speed : 4.6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산티아고순례길21일차-17코스 (카리온데로스콘데스~테라디요스)24.9.24(화) - 도보17일차-9월 24일(화요일) 일정 공지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Carrion de los condes)>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Terradillos de los Templario) 이동 거리: 26.3km, 난이도: ⭐⭐(2/5) 내일 기온: 최저 8도, 최고 20도, 강수확률 5%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Terradillos de los Templario) 숙소: Albergue Jacques De Molay, 위치: https://maps.app.goo.gl/oBo9SytCa2SzBJUR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내일 숙소 주방 사용 불가능합니다. 내일 마을이 작기 때문에 슈퍼가 없고 식사 무조건 사드셔야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동키 가방 내려 놓는 곳은 사진을 참고하셔서 내일 7시 45분 전까지 놓아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약 7.9km를 걸으시면 작은 푸드트럭이 하나 나옵니다. 푸드트럭을 지나 약 9.3km를 더 걸어야 처음으로 마을이 나옵니다. 숙소 근처에 오전 6시부터 여는 식당들이 있으니 그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링크 올려드리겠습니다. 여행 오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몸이 아프시거나 걷기 힘드실 때는 언제든지 제게 꼭 알려주시고 걸으실 때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셔서 걸으시길 바랍니다!! 김진현 인솔자 전화번호: +34 676 753 951, 김태용 인솔자 전화번호: +82 10 7688 4616 ☆내일의 도보 일정 까리온 데 로스꼰데스-->푸드트럭(7.9km)-->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9.3km)-->레디고스(6.2km)-->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2.9km) 오늘의 숙소는 수도원 알베르게 이다. 방별로 침대가 2개 또는 3개가 있는 2~3인용 숙소라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나 짐정리 하는데, 다른 어떤 날 보다도 심적으로 편한 날이다. 우리 방은 2인실 이다. 기권 형님과 내가 쓴다. 6명이 화장실 2개, 샤워실 1개를 공동으로 사용한다. 03:00 일짜감치 기상했다. 형님과 함께 독방을 쓰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다. 시간 따지지 않고 새벽같이 불을 켰다. " 동생 편한대로 하시게. " 일찍 일어난 덕분에 소변, 세수, 식사, 짐싸기, 등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주방에서 식사하려고 주방으로 내려갔더니, 목사님, 정여사님이 이미 벌써 식사를 마치시고 일어나신다. 오늘 아침은 기권 형님과 모닝커피까지 마셨다.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시작이 좋다. 식사 시간은 내가 3등인 것 같다. 진욱 아우님과 대호 아우님, 상구씨 부부는 오늘 택시타고 간댄다. 참, 기권 형님도 택시타고 가신다고 ......, 무릅에서 힘들다는 싸인이 왔다고 한다. 진욱, 대호 아우님과 아침 인사를 하고 ...... , 진욱 아우님이 아쉬운지 나하고 허그한다. 너도 덩달아 가슴이 뭉클하다. 06:50 정여사님과 둘이 출발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움직이지도 않는다. 오늘 온도는 9도~20도 이다. 지금은 영상 10도, 매우 쌀쌀한 날씨다. 열심히 걸어서 열을 낼 수 밖에 없다. 07:30 비올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했다. - 실제로 후반 3~4km 정도 남기고 비가 많이 왔다. 비도 맞아가며, 사람도 스쳐가며, 열심히 걸어야 했다. 06:55 정여사 하고 부엔까미노 출발점을 찾느라고 꽤나 고생했다. 눈에 띄는 순례꾼마다 길을 물어보려니 민망하기도 하고, 자책도 든다. ' 내일은 가는 길의 방향을 전날 미리 알아 놓아야 한다! ' 08:44 푸드 트럭도 보이고, 권남매도 보인다. 권금주씨가 " 나는 아메리카노! " 라고 말하는 말소리도 들린다. 나는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나는 낮 술은 어지간하면 마시지 않는 스타일이고, 조금이라도 먼저 출발해야 뒤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08:52 햇님이 드디어 얼굴을 내밀었다. 쌀씰한 날씨에 떠뜻한 기운이 내 얼굴을 감싼다. 갑자기 세상이 포근하게 다가온다. 09:48 ' 아아, 힘들어 죽겠다. ' 하는 차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쉼터가 나타났다. 지금 13.3km 통과하고 있다. 이 곳이 나에게는 구세주같다. 09:55 기분좋게 쉬고 있는 사이에 독수리4형제가 쉼터로 왔다. 본의아니게 맥주를 두 컵이나 마셨다. 백건동과 루가 후배가 자꾸 권하는 바람에 예의상 마신다는게 그렇게 되었다. 마땅한 답사 거리가 없어서 육포와 빵 을 드렸다. 젊은 친구들이 다가와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11:00 또 한 마을이 가까워 온다. 쉴 수 있는 곳에 왔다고 생각하니, 또 마음이 편안하다. ' 벙어리 바이올린 ' 노래를 둘으며 걸었다. 11:02 마을 바에 도착했다. 또 윤남매를 만났다. 오랫동안 맥주 한 잔 사주려고 별렀는데, 지금이 참 좋은 찬스다. 오근 아우에게 악수룰 청하며 20 유로 지폐를 한 장 건냈다. " 우리가 식사 시간이 너무 달라서 맥주 한 잔 못샀네, 누이하고 맥주 한 잔 하시게! " 말하고, 바를 떠났다. 오근 아우가 놀랠 틈도 없이 자리를 떴다. 참 마음이 편안하다. 마음속에 있던 숙제를 해결한 것 같다. 이영립씨를 만났다. 서로 앞서거나 뒤서거니 하면서 오늘 서너번이나 만났다. 정력이 넘치는 분이라서 만나면 기분좋은 사람이다. 비가 많이 온다. 예상보다 많이 내린다. 배낭 속에 들어있는 방수덮개를 꺼내고, 우산을 꺼내고, 많이 바쁘다. 서서히 몸도 지치고, 졸음이 쏟아진다. 20km 정도 지나면 나도 모르게 몸에서 저절로 잠을 요청하는 신호가 온다. 이럴 때는 아무데서나 몇 분이라도 앉아서 멍때리기를 하는게 최선이다. 오늘은 비에 젖지 않은 조그만 돌 위에 앉아서 잠시나마 쉴 수 있었다. 천만다행이다. 쉬는 사이에 권남매를 또 만났다.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오근 아우와 함께 걸었다. 금주씨는 본의 아니게 우리를 추월하여 미리 도착했다. 남매가 헤어지니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오근 아우에게 " 직접 전화를 해보시게, 그럼 안심이 될걸세. " 라고 말했다. 통화가 끝난 다음에야 비로소 얼굴빛이 환해졌다. ' 남매의 깊은 정을 보고나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 13:32 드디어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진현씨와 기권 형님의 마중을 받으며 숙소 안으로 들어왔다. 금주씨가 오빠를 만나 재회의 기쁨을 누리는 사이에 우리는 방으로 올라갔다. 우리 방은 2층, 단층 침대, 세사람인데, 기권 형님이 미리 오셔서 방도 잡고, 침대 카바도 씌워놓으셨다. ' 형님, 감사합니다. ' 오늘도 ...... ! 샤워 전에 점심식사부터 해야한다 하시면서 이상구씨 부부와 나에게 식사를 먼저 하자고 자꾸 재촉하신다. 알고보니 형님이 우리들 점심을 사주시려고 마음먹은 것 같다. 점심식사룰 품격있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상구씨가 " 형님, 잘 먹었습니다. " 하길래, 아이쿠 오늘도 형님께 점심을 얻어 먹게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비 만큼은 더치플레이를 하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마음 속으로는 이상구씨가 우리식사비를 먼저 내시거나 아니면 더치플레이를 하길 바랬었다. 아니어서 많이 실망했다. ' 명색이 정년퇴직 하자마자 한달만에, 사모님하고 같이 곧바로 순례길로 왔다면서 얻어먹고만 사나? 부인 민망하게? ......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2의 신혼여행? 이면 돈도 좀 멋지게 써야지 ...... ! ' 남 원망하지 말라. 그러면 네가 먼저 냈으면 되지 않느냐? 마음 속의 울림이 있었다. 17:00 우리 방에서 정목사님을 모시고 귀중한 예배의 시간을 가졌다. 정목사님, 윤기권, 고정석, 이상구, 손난욱, 김영예씨가 참석하고, 깊은 은혜를 받았다. 20:30 먹을 물을 구하러 식당으로 내려 왔다가 이영립씨를 만났다. " 형님, 맥주나 포도주 한 잔 하실래요? " 하길래 " 좋지요, 그럼 큰형님부터 모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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