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34,651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36.17km
ㅁ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친절을 받고 산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사는가?
Jeju, Jeju, South Korea
time : Dec 23, 2024 8:00 AM
duration : 6h 33m 42s
distance : 19.8 km
total_ascent : 359 m
highest_point : 151 m
avg_speed : 3.4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제주올레14코스역방향(한림~저지예술정보화마을)24.12.23(월) - 오늘은 올레14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을 예정이다.
오늘의 바람 방향도 북풍이므로 바람을 등 뒤에서 맞아야 한다.
안내소 안내원들에게 걷는 방향을 정방향과 역방향 중에서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좋은지 물어봐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가 어렵다는걸 알았다.
일기예보를 살펴보고 판단하는게 최선인 것 같다.
ㅁ 경로
한림항~옹포포구~협재해수욕장~금능해수욕장~일성콘도엔리조트~월령선인장자생지입구-중간스템프~무명천산책길입구~큰소낭숲길~저지예술정보화마을
19.9km
ㅁ 일기예보
5도~10도, 30%, 북서 6m/s, 종일 흐림, 일출 07:35. 일몰 17:31
ㅁ 교통(오는편)
저지리사무소[동] 버스정류소, 820-1번 노랑버스, 동광환승정류장4(제주방면), 282번 파랑버스, 181번 급행 빨강버스 승차후, 제주버스터미널
또는
저지리사무소[동] 버스정류소, 820-2번 노랑버스, 테디벨리 골프엔리조트(제주방면), 282번 파랑버스 승차후, 제주버스터미널
04:30 기상
06:26 제주버스터미널 도착
06:30 202번 파랑버스(58개, 1시간5분) 승차, 07:37 한수리[서] 하차, 471m, 도보 7분,
올레14코스 종점, 역방향 한림항 스템프 위치에 왔다.
어제 스템프와 QR코드를 다 찍었가 때문에 오늘은 화장실만 다녀오면 된다.
이 곳에서 저지예술정보화마을로 걸어갈 생각이다.
거리가 19.9km로 멀기 때문에 휴식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오늘은 안내소에 어느 분일까?
혹시 바람방향을 잘못 알려주신 분이 근무할까?
07:47 안내소의 불이 꺼져 있다.
아마도 아직 출근 전 인가 보다.
08:00 갑자기 배가 아프다. 그래도 화장실이 가까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 정말 감사! '
이제서야 출발이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도와준다.
어제에 비하면 봄날씨같다.
08:38 옹포3길 방사탑 옆에서 비양도 사진을 한 컷 찍었다.
09:10 협재해수욕장 옆에 ' 협재라면상회 ' 가 있다.
술집 앞에 야외테이블 탁자가 6개가 있었는데, 아직은 손님이 전혀없고 주인도 없다.
앉아서 잠시 쉬어가야겠다.
탁자 좌우는 건물로 막혀있고, 앞면은 해수욕장, 오른쪽에는 비양도가 보인다.
아직 장사 시작 전이라서 다행이다.
오늘 아침 화장실을 두번이나 갔다 왔기 때문인지 배가 너무 고파 허기져서 걷기가 어렵다.
계란, 빵, 바나나, 소시지로 배를 채우고 일어났다.
협재해수욕장은 온통 방사포로 덮혀있다.
모래가 없으니 해수욕장에 손님도 거의 없다.
07:45 금능해수욕장, 해안 모래가 거의 유실되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 해수욕장 대부분이 머래가 소멸되어가고 있다.
몇 십년 후에는 과연 어떻게 될까?
10:17 일성제주비치리조트가 보인다.
아거 망한거 아닌가?
멀리서 보니 건물에 불빛도 없는 것 같고 인기척도 없다.
메인 건물은 쓰겠지?
사진을 찍어보니 하늘빛 때문에 멋지게 나온다.
그런데 사진만 멋있게 나오면 뭐하나?
해안올레길 길목에 자리잡은 차량텐트족만 신났다.
10:43 약 30 여분간 계속해서 해안 사구길과 현무암 뾰쪽돌 해안로를 걸었다.
이런 길은 신발끈을 윗쪽까지 묶고 발목을 보호하면서 걸어야 한다.
10:50 월령리 선인장군락지에 들어왔다.
음식점 문턱에 있는 무인판매대에서 귤 한 봉지를 3,000원 주고 샀다.
배낭이 갑자기 무거워져서 짊어지고 가려면 어깨쭉지가 고생 좀 하겠다.
덕분에 귤을 실컷 먹겠다.
11:00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 중간스템프 위치로 왔다.
이곳 선인장군락은 제주도 서북쪽해안가에 약 6,914m 제곱미터 면적을 분포한다.
해안선 200m 바위틈에 다년생 초본 선인장이라고 설명한다.
11:30 금능농공길이 나온다.
참 발바닥이 편안한 길이다.
그동안 바닷가 해안 현무암 뾰족자갈길에서 고통받은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너무나 조용하고 아늑한 길이다.
11:54 Love for planet 켐페인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조금전에 부부로 보이는 분들이 올레도 하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걷고 있는 모습을 봤다.
' 멋쟁이 올레꾼이시다! '
12:42 굴렁진숲길을 걷고 있다.
마치 곳자왈 숲길과 흡사하다.
그런데 이 길이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아니다.
상당히 길어서 힘들다.
몇 년 전에 걸을 때는 이런 길이 오히려 좋았는데 ......
지금은 아니다. 왜 그럴까?
13:56 굴렁진숲길농로에서 잠시 헤맸다.
몸이 힘들어서 길찾기도 어렵다.
14코스는 참 자갈길도 많다.
곶자왈도 아니고 그냥 굴렁진숲길농로다.
발가락이 많이 피곤하다.
14:34 드디어 14코스 시작점(13코스 종점)에 도착했다.
완주하는데 6시간 34분 걸린 셈이다. 여기에 시작점과 숙소를 찾아가는 시간을 더해야 한다.
역뱡향으로 걸었어도 많이 힘들었다.
또 바닷가에서 내륙으로 계속 걸어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힘이 더 들 수 밖에 없다.
15:18 784-1 번 버스 승차,
종점에 도착한지 버스를 타기 위해서 거의 44분이나 기다렸다.
이런 날도 있다.
운이 없다고 해야 하나?
- 아니다. 그동안 별로 기다리지 않았기 때문에 운타령은 할 필요가 없다. 그나마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서 기다렸으니 다행이다.
15:35 동광환승정류소에 내렸다.
4번 게이트에서 282번 파랑버스를 타야 한다.
- 아니다.
15:42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먼저 온 181번 급행 빨강버스를 탔다.
환승은 되었지만 850원을 추가로 더 지불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 싶었으니까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16:30 제주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오뎅아줌마 한테서 고구마와 찐계란을 조금 샀다.
오늘 저녁 식사는 현옥 기사님 시당에서 된장국으로 먹어야겠다.
숙소에 돌아와 씻고 일지정리를 하려고 했더니, 졸음이 쏟아져서 진도가 안 나간다.
잠시 자고 일어난다는게 두 시간도 더 잤다.
그래도 이게 피로회복에는 최선이다.
입술이 터졌다.
오늘도 금주한채로 자야겠다.
내일은 가파도올레를 먼저 끝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