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16,767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12.35km
ㅁ 광산까미노의 친절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Yeonggwang,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Dec 3, 2024 12:18 PM
duration : 3h 3m 7s
distance : 35.6 km
total_ascent : 407 m
highest_point : 143 m
avg_speed : 15.0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사팔까미노창립모임(이매~광주송정)24.12.3(화)~12.4(수) - 산티아고순례길 40일 여정에서 마음이 맞는 일곱 친구가 오늘 광주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달포 넘게 모임의 성격, 방향, 회비, 직책 등에 관해서 생각해봤다.
모여서 얼굴을 맞대고 의논하지 않으면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 깨달음은 해탈이다. 걱정이 사라졌다. '
출발하는 날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려고 노력했다.
05:00 기상,
어제 저녁에는 9시가 되자마자 일단 잠을 자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찌감치 침대로 들어 왔었다.
아주 잘 한 일이다.
9시에 취침을 시작하면 유튜브를 조금 듣다가 자도 아침 5시에 일어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07:00 수서역 도착,
07:08 티켓매표소 앞으로 왔다.
예매권을 보여주고 안내를 받으려고 했더니, 일시적으로 인터넷 연결이 끊어져서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 여행길에는 이래서 미리 미리 나서야 한다.
07:12 열차번호 00603번, 2호차 앞으로 왔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잠시 혼잡하다.
너무 일찍 나와도 기다렸다가 탈 수 밖에 없다.
' 차내 청소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
07:30 여자 청소부가 나오자마자 승차했다.
내 자리는 창가석이다.
짐 보관을 어떻게 하나 하다가 결국에는 짐칸에 올려놓는 것으로 마감했다.
07:40 정시 출발,
이제는 기차(SRT)여행의 맛을 조금이라도 누려야 한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보는 것도 열차 여행의 즐거움이지만 나는 그런 것도 별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별한 설레임도 없고 그냥 출퇴근 기분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두엽의 흥미와 열정 DNA가 줄어든 탓이다.
일단 눈부터 부쳐야겠다.
09:16 열차는 칼같이 정확하게 도착했다.
도착 전에 기권 형님으로부터 안내 전화가 왔었다.
옛날 현역시절에 상가방문차 왔다간 것을 빼면 광주는 처음 방문이다.
09:20 광주 송정역 광장으로 나왔다.
기권 형님은 안계시고, 영립 아우님이 깜짝 영접을 한다.
기권 형님이 광장로타리 교통채증지역에 오래 정차할 수 없어서 대신 마중나왔다고 한다.
언제 무등산 새벽 등반을 끝내셨나?
참 신출귀몰하는 이우님 이시다.
기권 형님이 연예인 승합차를 가지고 오셨다.
09:40 기권형님, 이영립, 고정석, 상구씨 부부, 우리 다섯 사람은 일단 시민국밥집으로 갔다.
시민국밥 식당은 기권 형님이 미리 알아놓은 곳이라고 했다.
여주인이 싹싹하고 친절했다.
국밥도 맛있게 잘 먹었다.
정택 아우님과 봉연씨가 10:12 열차로 도착한다고 한다.
점심 식사를 맛있게 먹고, 정택씨 내외를 마중 나갔다.
11:00 기권 형님 차로 픽업해서, 밀재 산등성이에 있는 진욱아우님 별장으로 왔다.
" 기권 형님, 새벽부터 저희들 픽업하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사팔까미노 7명과 두 분 아내님, 그리고 황동익 감사, 10명의 1박2일 광주 맛집여행이 시작되었다.
진욱 아우님이 인솔해서 일단 불갑사 탐방을 시작했다.
이후
백수해안산책길의 해넘이 체험까지 맛보게 해주느라 진욱 아우님이 너무나 애썼다.
ㅁ 만찬의 밤
18:00 진욱 아우님 별장으로 돌아왔다.
먹을 준비는 이미 다 끝났다.
한달반 넘게 기다렸던 만남이다.
기권 형님이 준비하신 ' 광주생고기 ' 를 필두로, 진욱 아우님이 준비한 회, 전복, 홍어, 게, ......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 기억하기도 어렵다.
우리가 먹으면 얼마나 먹겠는가?
나는 만찬 초반에 광주생고기를 과식? 한 죄로 다른 음식에는 거의 손을 댈 수가 없었다.
배가 불러서 조금이라도 더 먹으면 탈이 날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을 것이다.
' 아무리 맛있는 산해진미도 ' 화중지병 ' 상황이로다. '
음식을 차린 정성에 대하여 충분히 먹지 못한 미안함이 너무 많았다.
술이 있고, 음식이 넘치고, 음악이 있고, 친목이 넘친다.
왁자지껄 시끄런 밤!
화기애애한 밤!
감사가 넘치는 밤!
사방필방까미노의 만찬의 밤은 깊어만 간다.
ㅁ 비상계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이 비상시국이라고 판단하여 2024.12.3 23시경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 발표로 이 나라 모든 민초들의 마음은 갈가리 찢겨나갔다.
국민들의 마음도 두갈래 세갈래로 분열되었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게 되었다.
우리 사방팔방까미노의 행복했던 만찬의 기쁨도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2024.12.4(수)
사팔까미노의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우리 숙소는 산속 깊은 곳에 있어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한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두 자매님께 많이 미안했다.
남자들은 모두 거들지도 못하고 입만 벌리고 있다.
' 걍 라면에 김치 하나면 속풀이까지 한 방에 다 잡을 수 있을텐데 왠 형식을 그렇게까지 다 따지시는지 ...... ? '
둘째날 광주 여행이 시작됐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영산강변로)을 시작으로, 영산포 홍어거리, 나주 금성관,
나주 강변도시 동신대학교 장학회관, 글라렛수도원 자율카페, 들들강솔밭유원지, 광주카톨릭대학교, 그리고 송정역 근처 멋진 떡갈비식당까지 ...... !
이끌어 주시고, 베풀어주신 수고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형님, 아우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내년에 곧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