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산.망월산
Daegu, South Korea
time : Oct 20, 2024 10:42 AM
duration : 2h 18m 11s
distance : 8.4 km
total_ascent : 575 m
highest_point : 546 m
avg_speed : 3.8 km/h
user_id : redbox3810
user_firstname : Seokgon Kim
user_lastname : Kim
하도 뜨거운 여름을 보낸터라
청명하고 햇살 좋은 선선한 가을을 바랬건만
이 참 무슨 꼴이고.?
하루가 멀다고 비만 뿌리니 하늘이 많이 밉다.
편안한 휴일 아침
게으름을 즐기며 느즈막히 아침밥도 챙겨 묵고
날은 영~ 파이지만
어데라도 가서 가볍게 몸도 풀고 바람 좀 쐬고 오는걸로
오늘은 안본지 좀 된
우리 유건이랑 눈맞춤 함서 깊은 가을을 보고 왔네요.
마치 겨울인가 싶은 가을
하늘은 어두컴컴하고 똥바람에 얼굴이 벌써 차갑다.
알록달록 이쁘게 물든
단풍이라도 실컷 봤음 눈이라도 즐거웠겠지만
단풍은 아직 소식이 없고
온데 흩어진 낙엽들만 미끄럽고 발에 치일뿐
그래도 고즈넉한 산사에서 들려오는
불가가 귓전을 울리며 차분한 마음이 드는구나.
오늘은 이쯤에서 대충 쫑
뭐 그래도 농띠 안까고 유건이랑 잘 놀았으면 된거고
시월아.!!
비 그치고 나면 화창한 가을날 한번 보여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