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hang-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Jan 5, 2025 9:05 AM
duration : 1h 48m 29s
distance : 7.3 km
total_ascent : 409 m
highest_point : 179 m
avg_speed : 4.1 km/h
user_id : chmpark22
user_firstname : 다음선사
user_lastname : 박
산책을 나서려니 날씨가 을씨년스럽다.
서해안과 북부지방에는 폭설이 내리는 모양이다. 허나 여기는 해가 잠깐 비치는가 싶더니 이내 숨어버리고 흐리고 스산한 을씨년스러운 날씨다.
갑진년을 보내고 을사년을 맞이하며 안좋은 역사적 사실과 연계된 "을씨년스럽다"가 떠오른다. 과연 을씨년스러운 것이 1905년 을사늑약에서 비롯된 것일까 ? 궁금해서 여기 저기 찾아보니 새해를 맞이하며 온 대중매체의 칼럼들은 1905년 을사늑약에서 비롯되었다 여기고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하긴 그 이전 을사사화도 좋을 수는 없고 을사년에 기근도 자주 있었다 하니...
아뿔싸~!
이게 웬일. 을씨년스럽다의 어원을 새롭게 알려주는 내용이 있다. 역사칼럼리스트 박종인의 "깨알역사"에서 설명한다.
우리가 이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된 계기는 1989년 연변 동북조선민족교육출판사에서 펴낸 "어원사전"에서 을사늑약과 연계하여 을사년스럽다가 을씨년스럽다로 변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국내외에서는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1897년 제임스게일이 쓴 한영자전에 "을사"라는 단어를 기근을 연계해서 가난과 고통으로 풀이하고
1825년 충북 괴산의 실학자 조재삼이 쓴 "송남잡지"에서는 "을사년을 그 어떤 낙도 없는 것을 이른다"고 소개한다
두 자료는 1905년 을사늑약 해보다 8년 80년전 내용이다.
작가는2014년 충북대 국어국문학과 조항범 교수 논문 "을씨년스럽다의 어원에 대하여 "를 인용 했다고 소개한다.
송구영신을 해야할 시기에 어수선한 일들이 많아 을사년 초에 을씨년을 생각해 보았고 국태민안을 바래본다
https://youtu.be/gC4joaasmVk?si=n8rFGyNMCihalvZ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