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TMB20240621(10일차) @Auberge la Boërne에서 Chamonix까지 가다. #TMB #TourDuMonkBlanc #뚜르드몽블랑 #알프스 어제 저녁까지 산장에서의 저녁 식사가 9번 있었다. 한국인은 늘 혼자이고 가끔 타이완 사람이 한 두명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 늘 물어보는 말이 있다. *너 어디서 왔어? *몇일동안 TMB해? *이거 끝나면 어디로 여행갈거야? 설마 이것만 하고 한국으로 바로 가는건 아니지? 그러면 내가 까미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너 크레이지하구나! 영어권 사람들이 많으면 영어가 난무하고, 불어권 사람들이 많으면 불어가 난무한다. 그래도 들어본 세월이 있어서 영어가 쪼매낫다. 아침에 눈떠서 밖을 보니 비가 온다. 아침먹고 다시 봐도 비가 많이 온다. 어제 저녁에 세운 오늘 계획은 1) 비가 많이 안오면 정규 TMB코스보다 더 위쪽 길로 가서 락블랑을 거쳐서 출발 지점인 레 우슈로 간다. 그러면 TMB를 완전히 한바퀴를 다 걷는거다. 2) 비가 많이 오면 락블랑만 갔다가 샤모니로 일단 내려가고 내일 끝까지 걷는다. 3) 비가 아주 많이 오면 락블랑을 가지말고 플레제르로 바로 가서 샤모니로 간다. 플레제르는 아랫동네다. 그런데 내 눈에는 비가 아주 많지는 않다.(사실은 락블랑을 가고 싶은거다) 점심 도시락을 챙겨 넣는데 니꼴라 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자기는 플레제르를 거쳐 레우슈로 간다고 락블랑길 조심하라고 하면서 굿럭을 외쳐준다. 산장을 나서서 바로 락블랑 가는 방향으로 붙는다. 고도가 높은 곳으로 가야하기에 아침부터 빗속에서 땀을 흘린다. 얼굴에까지 땀이 나는거 보니 엄청 덥다. 가고 싶은 길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고 싶은 일도,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없는 일상을 살아야한다면 그거야말로 내게는 징역살이 일거다. 락블랑 가는 길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길에 닿자 긴장감에 숨이 막혔다. 그래도 한발 한발 잘 올라서 위험구간을 벗어나자 햇빛이 비친다. 내가 오르는 사이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온 것이다. 락 블랑에서는 오래있었다. 다시 날씨가 어두워져 소나기처럼 비가 오길래 후닥닥 내려와서 플레제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샤모니로 돌아왔다. 어찌보면 열흘 전의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 온 것이지만 아직 다 걷지 못한 길이 있으니 내일 마저 걸을 예정이다. 그나저나 비가 일주일 계속 온다니 이게 머선129?

Hiking/Backpacking

산행 후 버스타고 나서 트립 정지함.

Upper Savoy, Auvergne-Rhône-Alpes, France

time : Jun 21, 2024 7:09 AM

duration : 7h 34m 14s

distance : 15.9 km

total_ascent : 1302 m

highest_point : 2414 m

avg_speed : 2.5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나의TMB20240621(10일차) @Auberge la Boërne에서 Chamonix까지 가다. #TMB #TourDuMonkBlanc #뚜르드몽블랑 #알프스 어제 저녁까지 산장에서의 저녁 식사가 9번 있었다. 한국인은 늘 혼자이고 가끔 타이완 사람이 한 두명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 늘 물어보는 말이 있다. *너 어디서 왔어? *몇일동안 TMB해? *이거 끝나면 어디로 여행갈거야? 설마 이것만 하고 한국으로 바로 가는건 아니지? 그러면 내가 까미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너 크레이지하구나! 영어권 사람들이 많으면 영어가 난무하고, 불어권 사람들이 많으면 불어가 난무한다. 그래도 들어본 세월이 있어서 영어가 쪼매낫다. 아침에 눈떠서 밖을 보니 비가 온다. 아침먹고 다시 봐도 비가 많이 온다. 어제 저녁에 세운 오늘 계획은 1) 비가 많이 안오면 정규 TMB코스보다 더 위쪽 길로 가서 락블랑을 거쳐서 출발 지점인 레 우슈로 간다. 그러면 TMB를 완전히 한바퀴를 다 걷는거다. 2) 비가 많이 오면 락블랑만 갔다가 샤모니로 일단 내려가고 내일 끝까지 걷는다. 3) 비가 아주 많이 오면 락블랑을 가지말고 플레제르로 바로 가서 샤모니로 간다. 플레제르는 아랫동네다. 그런데 내 눈에는 비가 아주 많지는 않다.(사실은 락블랑을 가고 싶은거다) 점심 도시락을 챙겨 넣는데 니꼴라 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자기는 플레제르를 거쳐 레우슈로 간다고 락블랑길 조심하라고 하면서 굿럭을 외쳐준다. 산장을 나서서 바로 락블랑 가는 방향으로 붙는다. 고도가 높은 곳으로 가야하기에 아침부터 빗속에서 땀을 흘린다. 얼굴에까지 땀이 나는거 보니 엄청 덥다. 가고 싶은 길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고 싶은 일도,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없는 일상을 살아야한다면 그거야말로 내게는 징역살이 일거다. 락블랑 가는 길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길에 닿자 긴장감에 숨이 막혔다. 그래도 한발 한발 잘 올라서 위험구간을 벗어나자 햇빛이 비친다. 내가 오르는 사이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온 것이다. 락 블랑에서는 오래있었다. 다시 날씨가 어두워져 소나기처럼 비가 오길래 후닥닥 내려와서 플레제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샤모니로 돌아왔다. 어찌보면 열흘 전의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 온 것이지만 아직 다 걷지 못한 길이 있으니 내일 마저 걸을 예정이다. 그나저나 비가 일주일 계속 온다니 이게 머선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