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을 두 가지 색깔로 그릴 수 있다면 삶은 조금 단순해질까? 선과 악, 미와 추, 흥과 망,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삶과 죽음, 전쟁과 평화, 빛과 어둠, 성숙과 미숙 등을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칼질할 수 있다면 인생은 조금 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세상은 우리에게 흑 아니면 백을 강요한다. 다만 요즘 드는 생각은 배움이 아예 없거나 배움의 깊이가 극에 달한 사람들만이 이러한 단순 분할이 가능하다는 것. 나는 어느 언저리 쯤에 있다. 불행 아니면 다행으로.
Wanju-gun, Jeonbuk State, South Korea
time : Dec 29, 2024 9:55 AM
duration : 3h 57m 5s
distance : 13.5 km
total_ascent : 503 m
highest_point : 322 m
avg_speed : 4.0 km/h
user_id : ju7608
user_firstname : 주수ㅈㅅ
user_lastname : 이李
세상을 수묵화로 그릴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