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sumoto, Nagano Prefecture, Japan
time : Oct 14, 2024 6:24 AM
duration : 8h 52m 30s
distance : 16.1 km
total_ascent : 131 m
highest_point : 2356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chogeni
user_firstname : 세은
user_lastname : 박
가라사와는 모르겐로트가 유명하다고 했었는데 모르겐로트는 등산 용어로서 산에서 볼 수 있는 여명을 뜻하는 독일어라고 한다. 동이 틀 때 햇빛을 받은 산이 붉게 빛나는 것을 말한다.(두산백과)
실물이 훨씬 아름다웠다. 3박4일 머무르는 동안 오늘의 가라사와가 제일 아름다웠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천천히 짐을 다 챙기고 무거운 짐을 들고 긴 길을 내려간다. 돌이 좀 미끄럽기는 했는데 3명 정도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람을 봤다.
아이들을 데려온 분들도 많았다. 나는 나 하나 내 텐트 하나 챙기기도 버거운데 큰 가방을 메고 아이까지 들고 내려가는 분들을 보면 같은 인간임에도 다른 능력차에 존경스러워 진다.
묘진산장에 와서 일본 만화책 산과 식욕과 나에 나오는 곤들매기정식을 먹어보았다.
북알프스에서 사는 민물고기라고 하는데 꼬챙에 꿰서 불에 굽는거라고 했다.
맛은 있었지만 양이 적어서
푸짐하게 주는 속초 생선구이집들이 좀 그리워졌다.
월요일인 오늘은 공휴일인 체육의날이라 가미코지에 관광객이 엄청 많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보다야 곰을 만나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생각이 씨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지.
다치지 않고 곰도 만나지 않고 무사히 북알프스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늘 나에게 과분한 경치를 보며 감사한 마음 뿐이다.
내년에 더 잘 준비해서 또 와야지.
さよーならまたいつか!